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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담긴 조행기/만재-가거-추자-거문-제주173

2017년 만재도의 여름 2 (차갑고도 뜨거운 첫날 밤......) 이슬도 한잔 걸쳤고, 잠도 설쳤기에 파도가 제법 있다면 오랜만의 긴 항해에 배 멀미 기운이라도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슬며시 잠이 들었다가 깨었기에 어디까지 왔을까, 궁금하여 스마트 폰의 전원을 넣고 ‘해 로드’ 란 앱을 작동시켜보니 만재도의 부속 섬 한곳을 막, 지나가는 참이.. 2017. 8. 29.
2017년 만재도의 여름 1. (네 차례의 미룸 끝에 출발~~~) 매해마다 삭막한 민낯을 보이던 겨울이 끝나면 나타나는 것이 봄이라는데 늘 그래왔듯이 왔는가싶으면 가버리는 것이 또 봄이었던가? 내려다보이는 아랫집 마당의 껑충한 목련나무에서 핀 흰 꽃도 이틀이나 본 것 같았는데 어느새 져버렸고 벚꽃도 스러져 버리고 말았다. 매일같이 만보 .. 2017. 8. 26.
5. 가거도를 향한 거침없는 하이킥~! 마지막 날이다. 밤사이에 바람이 바뀌고 조금은 잔잔해 졌기에 여유있게 가거도의 특급 포인트인 넙데기를 차지하고는 세 시간 정도 낚시를 하게 되었지만 간조시간이니 기대할 것도 없었다. 마지막 썰물시간을 보내고 남은 사람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민박집으로 돌아와서 마지막 점심식사와 짐정리……. 2월말경의 조금 때를 이용하여 다시 한 번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짐 내리기............. 배안에서 엽기적인 욕쟁이 ‘정 교수님’ 과 ‘숨은 여’를 만났는데 1구 쪽에서 며칠을 있었지만 좋은 조과가 없었다는 풀죽은 말뿐........ 바닷길이 험할까 걱정을 했지만 그런대로 견딜만했고 3시간이 걸려서 서망항, 도착……. 떠나올 때와는 달리 차가운 날씨……. 목포에 맡겼던 엄 君의 차는 수리가 되.. 2017. 4. 21.
4. 가거도를 향한 거침없는 하이킥~! 바람소리가 새벽이 되면서 더욱 거세어졌다. 창문을 흔드는 바람 소리, 파도소리....... (아무래도 늦잠을 자게 생겼군.......) 평상시의 밥 짓는 시간대가 지나도록 아줌마가 꼼짝을 안하기에 오늘은 낚시를 하기가 글러먹은 날이려니..... 또 설핏, 선잠이 들었던가 보다. 압력밥솥의 추가 땔랑~!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여 눈을 떠보니 여섯시가 넘어간다..... 덜렁거리는 추소리가 귀에 익숙하다 했더니 사랑스런 우리 마나님도 저런 소리를 냈었지? 어제는 늦도록 전화를 안 받는 것이 自由夫人이 되어 예술을 즐기러 갔었나? 한 인물 하는 위인인지라 집을 비우면 조금은 걱정이 된다. ^^;; (여보쇼~~~ 내가 나가 다니는 게 그렇게 걱정이 되면 낚시를 끊어이~~~~~~~) (얼마든지 집에서 함께 놀.. 2017. 4. 16.
3. 가거도를 향한 그, 거침없던 하이킥~! 일기예보가 전혀 맞지를 않는다……. 악몽에 시달리는지, 고기를 못 낚아서 분했는지, 엄군의 끙끙대는 신음소리와 낚싯바늘에 걸려 올라온 것이 분한, 복어같이 빠드득~! 하니 이빨을 갈아대는 소리에 놀라 잠이 깨다보니 창밖에서 들리는 파도소리, 바람소리가 심상치가 않다. 비교적 정확하다는 유료일기예보에는 이상이 없다했는데 분명 우리 땅, 우리 섬, 우리의 바다인 이곳은 그렇지가 않다. 웃풍이 거센지 코끝이 싸늘하기에 자꾸만 이불을 머리끝까지 잡아 당기다보니 숨쉬기가 거북하다. 우리가 차지한 이 방은 여름철에나 좋을, 창문 두개가 달린 방이었다. "예기랄~!!! 무엇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군........" 잠시 후에 잠이 깬 엄군이 날이 밝지도 않았는데 채비부터 한다. 오늘은 민박집 손님들 중에는 두 번째 .. 2017. 4. 14.
2. 가거도를 향한 거침없는 하이~킥~! 그 두번째 날 다음날은 출발 순번이 가장 빠른 날! 일찍 나서라고 보채는 아줌마의 호통소리……. 가고도 3구의 모퉁이를 돌아서면 나타나는 첫 번째 포인트에 내리기로 가이드를 맡은 진도 OK낚시점의 성총무에게 전날 밤에 일러두었었는데 엔진이 깨져라고 한껏, 속도를 높인 배는 자리를 지나쳐선 어디론가 달려간다. “달려~!! 달려~~!!” “넙데기, 찍었어~~~~~~~~!!!!!!” “한 사람만 얼른, 내리고 또 오동 여로 달려이~~~~~~~~~!!!” 1구에서 10분 늦게 출발한 가거 도에서 가장 크고 빠르다는 시커먼 배가 달려왔지만 쏜살같이 달려 왔지만 간발의 차이로 넙데데한 넙데기 포인트와 오동 여를 놓치게 되자 무언가 구시렁거리는 소리가 마이크를 통하여 신음소리처럼 흘러나왔고 분한 듯, 그르렁대는 엔진소리를 남기고 .. 2017. 4. 9.
1. 가거도를 향한 거침 없었던 하이킥~~~~~~~!!!!! 2007년의 새 달력을 내걸었던 해, 정초에는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행사가 있다 보니 어디로 움직여 본다는 것이 어렵기만 했고 업이 걸린 일들이 자꾸만 생기다보니 어느새 중순이 되었다. 급한 일들이 마무리가 되었고, 미뤄도 될 일은 잠시 미뤄가며 이리저리 짜 맞추다 보니 잠시 시간을 낼 수가 있게 되었는데 시간이 날듯하면 하늘의 노여움이 나타나 바닷길이 막히고, 잔잔한 고요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질듯하면, 급한 일이 생기는 머피의 법칙이 나타나는 피곤한 삶!! 넘겨주어야할 일들과 업에 걸린 일들을 처리하다보니 공돈이다 싶은 낙전(落箭)이 몇 푼 생겼기에, 뽐뿌 신(神)이 발작하여 새 낚싯대와 릴도 하나 장만하게 되었는데 파란종이가 수백 장이 들었을 텐데, 몇 푼이라니, 참, 배포가 큰 건지, 아직 철이 .. 2017. 4. 5.
가거도의 천리마(言) ( 東風을 맞으며……. ) 또 한해의 겨울. 마무리를 어디에서 해볼까? 혼자라도 떠나볼까? 서로의 삶이 다른 일행들과 시간을 맞춘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산다는 것이 그저 고만고만하다. 일하고 가끔, 술 마시고 심심하면 이 사람, 저 사람 안주로 씹어보고 물론,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막상 떠나자니 걱정이 한둘이 아니다. 주말이면 막히는 도로, 간신히 도착해보는 가까운 거리는 이제 더 이상 한적한 곳이 아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군중들과 발붙일 곳 없는 가까운 곳에서는 휴식 보다는 오히려 짜증이 가중될 뿐이다. 그럴 때에는 후회도 해본다. 차라리 집에서 TV나 볼걸!……. 어느 곳이 조용할까? 비교적 조용한 곳을 찾아보자니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원도권이 나을 것 같다. 해마다, 늦은 나섬에 이번 시즌에.. 2017. 3. 25.
가거도와 토마토 예전에는 분명, 우리의 땅이었을 대마도에 고기가 많다고 소문이 나며 한동안 많은 꾼들이 찾아간 모양이다. 국내의 낚시 비용보다 저렴하다니 가기도 힘들고 대접도 못 받는 곳에 가서 어렵고 고생하기 보다는 편하고... 많이 잡을 수 있고.... 색다른 경험도 맛볼 수가 있다니 한번쯤은 다녀옴직 하겠다만 수심이 얕아 뜰채를 뒤집어 씌워야하고. 고기 맛이 어떻고 입질이 어떻고 그네의 형편이 닿네, 마네 뒤로 들리는 이상스런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보니 별스런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한번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아직도 때맞추어 가볼만한 섬들도 많으니 그때가 언제일까? 오랜 조우인 e-봐요와 新岩의 만재도 출조에 동행을 약속했다가 갑작스런 일로 빠지게 되었지만 마음만은 만재도의 어느 섬에 가있었다. .. 2017. 3. 6.
가거도 25시...... 집을 나선 시간이 목요일 오후 4시. 떠버리 총무의 낚시점 앞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준비를 몇 일 전부터 했다지만 빠진 것이 또 있는지 여러 차례 여닫던 버스의 화물칸이 드디어 입을 닫는다. 각성(各姓)의 많은 인원이 움직이려면 으레 그러려니 하지만 다른 행사와는 달리 낚시 행은 출발시간이 잘 지켜지는 편이다. 좌석을 가득채운 포만감에 젖었는지 가득이나 말 많고 목청 큰 천연기념물적인 총무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높아만 간다. 팽목 항에서 당기지 않는 새벽밥을 목구멍으로 흘려 넣으면서도 이렇게 먹는 밥이 한 번도 탈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다. 어지간한 낚시인이라면 승선의 경험이 있을 남해 2호……. 지금, 배들에 비하면야 15노트의 평속을 어디에 내 놓을 수도 없겠지만 30톤에 가까운.. 2017. 2. 18.
가거도의 돌개바람 /2005.01 한 해가 바뀔때마다 매번 새해의 첫 출조지를 잘 선택하여, 그 해의 조황을 가늠하는 버릇이 있는지라 귀를 크게 세워가며 어디가 좋을까를 살펴보게 되었는데 얼마 전에 다녀온 추자도는 수온이 맞지 않는지 잡고기 일색이었고 며칠 전 낚시를 간 동네꾼들도 이렇다 할 고기소식을 전해 오지 않는다. 절명 여에서 부터 가보고 싶은 곳은 모두 다녔지만 낱마리의 작은 참돔 뿐~!!!! 여서도……. 거문도…….에 가있는 낚시꾼들 목소리도 밝지가 않다……. 만재도 민박집 아저씨의 전화에 가슴이 철~렁~! 했으나 새해 인사로 확인되니 어디로 가볼까~?! 만재도는 뻘물이 줄기를 이뤄 고기소식이 없단다. 잠시 찾은 손님들도 탁한 물색으로 하룻만에 빠져 나갔고 시간이 나면 낚시를 해보려고 밑밥도 한 박스 구해 놨건만 궂은 바람으로.. 2017. 2. 10.
4. 웰컴투 2017년 만재도. (일정을 당기고......)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이 산을 넘어가서 먼저 자리를 차지할까보아 내일은 발전소근무를 누가 하는지를 알아보기도 했는데 하루근무를 하고 이틀휴무를 교대로 하는 섬사람들 중에서 낚시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겨울철에 달리 할일이 없으니 산 너머의 도보 포인트로 낚시를 가는 .. 2017. 1. 23.
3. 웰컴투 2017년 만재도 (산 넘고, 물건너......) 머리를 어느 방향으로 두고 자야만 내일은 고기구경을 제대로 할까?! 집에서와 같이 북쪽으로 누울 방향을 잡고 창문 쪽을 바라보며 제대로 잠이 들었었나보다. 어제 투정을 부렸기에 홍합을 듬뿍 넣은 밥도 아니고 죽도 아닌 아침식사를 마치고 어두운 골목길을 내려가니 마을 쉼터 앞에.. 2017. 1. 22.
2. 웰컴투, 2017년 만재도 (악쓰는 멸치와 한판 승부) 밤새, 깊은 잠에 못 들고 뒤척이다가 결국, 간 여 쪽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른 손님들도 많이 있으니 끝간여 쪽으로는 못 내리겠지만 끝끝간여 쪽의 그 자리는 아무도 내리는 사람이 없을 테니 틀림없이 비어있을게다..... 물살이 약간 거세긴 하겠지만 낚시시간을 줄이면 대물 몇 .. 2017. 1. 20.
1. 웰컴투, 2017년 만재도......(또 한 번의 워프/WARP) 2017년 1월의 만재도 라니..... 배의 방향이 바뀌고 얼마를 달렸을까?! 만재도에 거의 도착할 때가 된 것 같은데.... 옆에 누워있는 경록이도 도착을 감지했는지 꼼짝도 않고 잠들어 있는 것 같더니만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마트 폰에 전원을 넣으니 신호가 잡히고 있기에 바닷길과 위치.. 2017.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