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담긴 조행기/만재-가거-추자-거문-제주173 아듀~!!!! 2016년 만재도(한해의 끝자락에서 급한 출발과 되돌음 ) “오늘이 며칠이냐?” “오늘이, 다섯물이네요!” “????? 오늘이 왜 5일이야? 그건 지난 월요일이고 오늘이 12일 아닌가?” “ ?????!!!!! 그러네요....... 오늘이 12월 12일 월요일....... -_-;; ”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노모(老母)를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요양원으로 모신지가 열 달이.. 2016. 12. 29. 3. 만재도의 가을나들이, 그 아름다운 동행. 점심시간이 되어 올라왔을까? 만재사람 특유의 큰 목소리를 내는 작은 아저씨가 오늘은 더 큰 소리를 내는 통에 잠이 깨고 말았다..... 막, 여객선이 다녀갔을 시간이었으니 너무 일찍 잠이 깬 셈이다...... 쉬지 않고 떠드는 품새가 기분이 좋은가보다..... 아니 이른 아침 식사 때 곁들인 곡.. 2016. 10. 5. 2. 만재도의 가을 나들이, 그 아름다운 동행 에디슨이나 나폴레옹처럼 정확히 네 시간의 단잠을 자고 눈을 떠야했는데 발명도 아니고 정복도 아닐 진데 오늘도 무모한 도전만 있는 것은 아닌지...... 노 선장과 뭍에 남아있었던 만재주민들이 모두 돌아왔기에 섬에서는 예전처럼 반복되는 어업일이 시작됐다. 내일아침에는 낚시손님.. 2016. 10. 5. 1. 만재도의 가을 나들이, 그 아름다운 동행……. 이제는 더위가 물러났다고 하지만 아직, 가을은 오지 않은 것 같다. 추석이란 연례행사를 숨 가쁘게 보내고 나니 그 여파가 남아있는 월말까지는 그다지 바쁜 일이 없을 것 같다...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다며 새벽에야 들어온 마나님이 미안한지, 어디라도 다녀오라는 이상한 보상심리의 .. 2016. 10. 5. 5. 만재도의 칠말팔초(七月 末~八月 初) ‘촤르륵~~~~~~~ 촤르륵~~~~~~~~’ 짐정리를 해놓고, 아침밥을 먹곤 깜빡 잠이 들었나본데 날이 너무 무덥기에 기어코 소나기라도 한줄기 하는가. 보다했더니 파도가 몽돌 밭을 조용히 훑어 내리는 소리였다. 너무도 익숙한 소리였는데 왜 다른 소리로 생각을 했을까?! 뭍에서는 모든 것이 빠.. 2016. 8. 18. 4. 만재도의 칠말팔초 (七月 末~八月 初) 오늘은 어제보다 바다가 잔잔해졌다냐? 하루는 동쪽으로............. 다음날은 서쪽으로........ 날 바꿈과 방향 바꿈을 하면서 하루하루 술래잡기, 고무줄놀이를 한다...... 어제, 그제보다 바람과 너울이 줄었기에 어릴 적 아저씨의 추억이 담긴 작은 홈통에 자리를 잡을 수가 있었다. 만재도.. 2016. 8. 17. 3. 만재도의 칠말팔초 (七月 末~八月 初) 여객선이 다녀가는 소리도 못 들었을 정도로 고단했었는지 눈만 감았다가 뜬 것 같은데 벌써 오후 세시가 넘었다. 늦은 점심으로는 참돔 가시를 발라내고 어죽을 쑤었다며 죽사발이 올라 왔는데 뭐, 오늘밤에 죽을 쑤라는 뜻은 아니겠지? -,,-? 오늘은 노 선장의 지팡이 소리도 안 들리고, .. 2016. 8. 16. 만재도의 칠말팔초 2 (七月 末~八月 初) 아침부터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는 물줄기 밑을 오랫동안 떠나지를 못하고 매달리고, 또 매달리기를 반복하다가 소금 간을 한 고기를 냉동고에 넣고 아저씨가 올라왔기에 물줄기를 양보했고 잠시 공동작업에서 빠져나와 급히 올라온 아줌마가 차려준 늦은 아침밥을 먹고 선풍기바람을.. 2016. 8. 16. 만재도의 칠말팔초(七月 末~八月 初) 1. 낮이고 밤이고 삼십 도를 웃도는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금년에는 더위가 오기 전에 6월 달쯤에 일찍, 만재 도를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노모를 집근처의 요양원으로 모시게 되다보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되는가를 지켜보느라고 6월을 넘겼고 금년에도 마른 장마겠거니 .. 2016. 8. 16. 4. 아듀~! 2015년 만재도.(또 한 번의 꿈을 꾸었나 보다......) 아저씨의 방문에 답하노라, 보리곡차 몇 잔을 마신 내놓은 것이 단잠을 깨운 주범일 것인데 창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거무스름한 부속 섬에서의 불빛은 또 무엇일까? 덩달아 잠이 깬, 선장의 아들이 만재피싱의 점주가 늦게 들어 왔던데 아마도 밤낚시를 하는가보다고 한다. 밤을 꼬박 새.. 2015. 12. 29. 3. 아듀~! 2015년 만재도.(다시 한 번 깃털의 입질을 기대하며......) 부지런들도 하다...... 아직도 어두운 새벽기운이 짙은데 누군가는 벌써 준비를 마치고 배에 올라타고 있었다...... 젊은 선장은 어젯밤에 한두 잔을 했는지 내려올 기미가 없고..... 오늘은 세물이라는 기대감에 늦도록 낚시를 해볼 생각이기에 여벌의 밑밥도 챙겼으니 어느 쪽으로 가볼까?.. 2015. 12. 29. 2. 아듀~! 2015년 만재도 (노 선장의 저주) 오늘 새벽에도 손님을 가득 싣고 낚시점의 배가 한척 들어왔다. 전날의 낚시손님들이 우선권이 있는 것이 암묵적으로 이루어지는 신세계이다보니 그들보다 먼저 나설 수 있었지만 오후에 자리를 옮기기가 어려울 테니 기왕이면 한자리에서 들 물과 썰물을 볼 수 있는 자리를 골라서 내.. 2015. 12. 28. 1- 아듀~! 2015년 만재도.(늦은 출발......) 몇 일전부터 노선장의 아들이 감성돔이 모습을 보였다며 연락이 왔었고 서경피싱에서는 조금물때인데도 가거도로 급히 출조를 가야겠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또 한 번, 먼 섬으로 세찬 물골을 건너는 낚시여행이 연례행사가 되었다보니 딸내미를 앞세워서 바람을 .. 2015. 12. 28. 3. 만추(晩秋)의 만재도 나들이(가을은 짧았지만......) 꿰매야하지 않을까 염려스러웠던 손바닥의 상처는 그런대로 버틸만했기에 매니큐어처럼 바르면 투명한 반창고처럼 굳어 버리는 응고제를 몇 번이나 도톰하게 발랐으니 크게 무리만하지 않으면 괜찮을 것 같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며칠쯤 더, 만재도의 가을을 질리도록 느끼다가 가고 .. 2015. 11. 5. 2. 만추(晩秋)의 만재도 나들이(뚜껑열린 판도라의 상자) 만재도 에서는 금년의 어업이 두 달쯤 남았기에 조금물때를 맞아 고기 손질이 한창이었다. 잠시 일손을 놓고 뛰어 올라온 아줌마가 차려놓고 간 밥상에는 몇 가지 반찬과 데워먹으라는 찌개도 있었지만 입안이 깔깔스러워 라면을 끓이다간 냉장고를 뒤져 홍합 몇 알도 집어넣었었나? 밥.. 2015. 11. 3. 이전 1 2 3 4 5 6 7 8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