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담긴 조행기/만재-가거-추자-거문-제주173 2. 봄바람을 타고 간 가거도의 볼락낚시 잔인한 사월이 지나가고 신록의 계절인 오월로 들어서자마자 무료한 간을 달랠 겸해서서해안 어느 쪽의 방파제를 찾아가선 이른 물속 뒤지기로 신발짝만한 갑오징어 세 마리를 구경할 수가 있었는데 유튜브(YouTube) 에서 갑오징어 애깅낚시의 달인이 지난 가을경에 연안에서 연거푸 큼지막한 갑오징어를 낚아 올리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테트라포트며 근처의 시멘트 구조물을 보니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낯익은 장소였는데 해녀들이 전복을 따와서 팔기도 하는 태안권의 작은 항 부근 같았다. 아직 이른 시즌이었지만 그곳보다는 조금 더 아래쪽이라면 연안으로 다가올 곳이 있을 것 같기에 지금은 기억들도 못하는 엉뚱한 장소긴 하지만 예전에 무창포 제일낚시의 조 씨가 반찬을 하겠다며 작은 갈치를 낚던 곳으로 장소를 정하였다가 빗.. 2018. 5. 22. 1-봄 바람을 타고 간 가거도의 볼락낚시...... 해가 바뀌면서 넘어가는 달력장이 안타깝기에 바다구경이 쉽지가 않은서울하늘 어느 아래에서 가장 쉽게 가볼 수 있는 갈치낚시라도 가보려고 했지만 금년은 바다길이 쉬 열리지가 않아 갈칫배들도 움직이기가 쉽지가 않은 모양이다. 3월이 어느 틈에 지나가버렸고 4월도 절반이 넘어갔지만 좋은 날이 하루 이틀이면 영등할매의 심술로 나쁜 날은 열흘을 가니, 새 단장을 끝낸 배들이 좀체 나서보지를 못했다나보다. 인터넷속의 낚시로라도 갈증을 달래려고 미리 준비물이나 갖추어 놓으려고 뒤지고 뒤지다 보니 하루가 멀다 하고 택배상자들이 도착했고, 남당 항에서는 새조개 축제가 열린다기에 구경을 간 김에격렬비열 도의 농어 철이 시작되면 어떨 까고 신진 항까지 가보았는데 저 이상하게 생긴 배는 무슨 낚시를 하는 배인지 궁금하다…….. 2018. 5. 22. 6. 아듀~! 2017년 만재도 (난,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이었다) 손목시계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를 않았다. 평소에도 목걸이나 반지는 물론, 손목시계를 걸치면 갑갑증이 나면서 거북하여 쳐다도 보질 않지만 낚시를 오면 깊이 들어 있는 호주머니속의 전화기를 꺼내어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불편하여 이대만큼은 가지고 오는데 사흘 .. 2017. 12. 31. 5. 아듀~! 2017년 만재도 (서 씨 아저씨를 위한 데스페라도) "흔희 사람들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지만,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에게 잡히지 않는 법이다. 우리는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전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일에 더 열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대로 내일의 기회를 잡아 보려니 물살이 거센 .. 2017. 12. 31. 4. 아 듀 2017년 만재도. (퐁당퐁당 돌을 던져라....) 위쪽에는 많은 눈이 왔다는데 이곳에는 밤중에 겨울 소나기가 한줄기 내렸다. 아랫집 지붕을 세차게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는데 장마철에도 귀한 소나기라니? 눈이라면 한 발치는 쌓였을 양일게다……. 날이 밝기 전에 그쳐 다행이었지만 또 날씨가 나빠졌는지 파도가 갯바위를 뒤.. 2017. 12. 30. 3. 아 듀~! 2017년 만재도 (또 다시 이어진 대박행진) ‘아~으~~!!!’ 무슨 꿈을 꾸었었을까?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에서 E. T. 가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자 자전거가 하늘로 떠올라 둥근 보름달을 가로질러 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도 파도가 가로막아 건너가지 못했던 건너편의 갯바위가 아쉬웠기에 꿈에 보였나보다. 나도 그쪽으로 건너.. 2017. 12. 30. 2. 아 듀~! 2017년 만재도 (바람돌이와 함께, 녹섬에서의 하루)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에 잠이 깬 건지?! 목이 말라서 잠이 깼을까? 어째 날씨가 심상치가 않은 것이 파도가 몽돌 밭을 치올리는 소리가 크기만 한데 아침에 낚시를 나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 일찍 일어난 아저씨의 발자국 소리가 무거운 것이 바깥을 살피고 온 것 같았는데 만재도 사.. 2017. 12. 29. 1 아듀~! 2017년 만재도 (일찍 터트린 샴페인) 금년에는 만재도의 감성돔 철이 오면 빨리 다녀와야겠다고 11월 하순부터 별렀지만 좀체, 기상이 좋은날이 없었다. 하루 이틀간만 반짝하는 날씨를 보며 짐 보따리를 꾸리는 속도가 더디기만 했는데 답답함을 알아챘는지 친구 놈이 강원도로 도루묵 잡이를 가자는 연락이 왔다. 몇 년 전.. 2017. 12. 29. 12월의 갈치낚시-점성어라니...-불쌍한 밥상?-배에서 수제비라니?-갈치 포뜨기 등 12월의 갈치낚시를 가기 전날, 천호동 현대백화점 일식집에서 몇만원짜리 정식을 사주겠다기에 가긴 갔는데 첫번째 나온 회 몇점을 보니 점성어..... 그래도 명색이 백화점 일식집 정식상에 점성어가 나올리가 없겠는데..... 불러서 확인하니 점성어라고 당당하게 말하더라구......ㅜㅜ 연어와 역돔을 주면 안먹겠다고 눈을 크게 뜨니 우물쭈물..... 가버리네....ㅜㅜ 바다구경을 못한 노르웨이의 양식 연어때문에 연어값이 저렴해 졌지만 횟집에서 민물고기 회를 내는건, 예의가 아니지 않나? 베트남, 태국등지에 가면 논을 막아놓고 흙탕물속에서 양식하는 것들이 대분분 민물메기와 틸라피아라는 역돔, 들.... 향싱료를 강하게 하여 조림을 해 나오면 그냥 그런가보다고 먹을만 하지만 회로는 안되는 물고기들..... 이미,.. 2017. 12. 4. 4. 만재도의 가을속으로 ( 북서풍의 계절을 기약하며......) 자, 이제, 하룻밤이 남았다……. 내일 오후부터는 바람이 거세지고 파고도 올라간다는 예보던데 좋은 날씨는 못 맞춰도, 나쁜 날씨는 잘 맞추는, 신통방통한 슈퍼컴을 끼고 있는 기상대의 예보를 믿을 수밖에 없으니 두 물 정도가 빠른 곳이지만 그곳에서 마릿수를 채워봐야겠다. 그제의 .. 2017. 11. 9. 3. 만재도의 가을속으로 ( 푸른 하늘에 로프를 던지고......) 부스스 눈을 떠보니 오후 두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여객선이 다녀가는 소리를 못 들은걸 보면 곤히 잠이 들었었나본데 옆 사람들은 시체놀이를 하는지 숨소리조차 없는 것이 꼼짝거리지도 않으니 오늘 낚시를 나가겠다는 거여? 말겠다는 거여? 저러다간, 오후 네 시가 넘어서야 일어날텐.. 2017. 11. 8. 2. 만재도의 가을속으로 ( 이, 스마트한 세상에......) 참 스마트한 세상이 되었다. 해(海)로드(rood) 라는 앱을 켜보면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알 수가 있으니 지루함이 덜하고 윈디(windy)라는 앱을 보면 바람의 세기도 알 수가 있는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면서도 제대로 맞추지를 못하며 거짓말만 해대는 토종 미스 김이 예보하는 일기예보.. 2017. 11. 8. 1. 만재도의 가을 속으로 (태풍이 가로막은 늦은 출발....) 두 달전의 더운 여름날 찾았던 만재도 에서는 갑작이 변한 기상 때문에 계획했었던 하루를 마저 채우고 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피로가 풀리면서 고개를 들었는데 하루를 덜하면 아쉽고, 하루를 더 하면 지겨울 수가 있다는 알쏭달쏭한 만족감이 사치스러울지도 모르겠다만, 스러지면 .. 2017. 11. 8. 2017년 만재도의 여름 4. (깊고 푸른 밤의 향연) 지렁이가 품질이 엉망이었기에 좋은 것으로 반판을 더 시켜보려고 전화를 했지만 낚시점 직원도 주인도 받지를 않기에 카톡으로도 문자를 넣어 두었지만 확인을 하지를 않으니 오늘밤도 맛이 간, 지렁이로 낚시를 해야 하나? 마침, 신안군청에 근무하는 박 군이, 하룻밤의 낚시를 위하여.. 2017. 8. 31. 2017년 만재도의 여름 3 (모처럼 능참봉을 하니 거동이 한 달에 스물아홉 번) 만재도의 첫날밤을 뜨겁게 보낸 사위와 장인이 흥이 올랐는지, 아침부터 이슬병과 칵테일용 맥주를 꺼내 들었는데, 아줌마가 그물에 걸린 고기 손질을 마치자마자 매운탕 감으로는 으뜸인 쏨뱅이며 싱싱한 생선 몇 마리를 따로 떼어 두었다가 가지고 올라와 뜨끈하게 끓여내온 매운탕 .. 2017. 8. 30. 이전 1 2 3 4 5 6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