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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담긴 조행기203

무더위 마저도 한 폭의 그림같았던 만재도 2.(북극곰의 눈물) 불평불만에 잔소리만 가득한 입 주둥이를 잘라버리고 싶었던 심 실장(室長)이 아침배로 나가버렸기에 조용하고 마음편히 깊은 잠을 늦게까지 자보려고 했더니 이래저래 할일이 없던 아저씨가 산을 넘어갔던 이가 돌돔을 한 마리 잡아왔기에 회를 떠놨다며 방문을 열기에 잠이 깨버렸다. 남이 잡아온 고기가 더 맛이 있는 건지 가늠할 길도 없이 양만 늘리려고 잘게 썬 돌돔회가 올라 있는 작은 접시가 상한가운데 자리를 잡은 점심식사가 끝나니 그늘이 졌을 곳으로 일찍 나가보자며 낚시가 하고 싶다며 경록이가 유혹을 했고 첫날 낚시를 하면서 서쪽자락의 사람들이 떨구었을 전지 찌가 마구 흘러 내려오던 자리가 지금은 비어있을게라며 노 선장까지 그곳이야말로 너울과 바람을 피하면서 일찍 그늘이 졌을 시원한 곳이라고 거들었다. 겨울철에 .. 2021. 8. 30.
무더위마저 한폭의 그림 같았던 만재도 1.(까까가 왔어요~~~) 또 한 번의 워프를 해본다. 낚시라는 취미를 모르는, 여행을 즐긴다는 사람들은 외국이나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곳으로만 눈길, 발길을 잇지, 국내의 오지에 있는 볼 것도 없고 즐길 것도 없고 모든 것이 불편하기만 한 먼 섬으로는 가지 않을게다 집을 떠나서 도로에서 몇 시간을 보내고 목포의 낚시점에 들러서 준비를 하고, 또 배를 탈 수 있는 우리나라 땅 끝에 있는 진도에 도착해서 얼마 전에 생긴 사우나라도 찾아가서 잠간, 피로를 푼답시고 뜬눈으로 설치고는 물고기라도 몇 마리 잡아보려면 새벽밥이라도 든든히 먹고 가야겠기에 진도 팽목항에서 일찍 문을 연, 부지런한 식당에서 만 원짜리 백반을 필수적으로 먹어야한다. 남들은 곤히 잠든 새벽시간에 배를 타고 또 몇 시간을 달려가야 하는데 검은빛 바다 위를 볼 사람 찾.. 2021. 8. 30.
2021년 만재도의 볼락낚시 2. 어딘가에 밤새 내려 두었던 열기그물 중 몇 틀을 걷어서 싣고 왔는데 아직, 수온이 낮아서 그물코마다 열기가 많이 걸린 것은 아니라고 했다. 새로 바꾼 배의 속력이 빠르다 보니 손질 터에 나를 내려놓고는 또 다른 그물들을 걷으러 어디론가 가버렸다. 아줌마가 고기 손질을 할 수 있는 연장통을 내주었기에 가위로 굵은 가시부터 따내고 비늘긁개로 비늘을 치고, 내장을 따내야 하는데 낚시를 오면 가장 귀찮고 싫은 일이지만 안 할 수도 없고……. 가거도 라면 손질 도우미를 부를 수도 있지만 일손이 귀한 만재도 에서는 손을 움직일 수 있는 할머니들이라면 소속된 집이 있기에 아무에게 손질을 부탁할 곳이 마땅치가 않은 편이었다. '경록이파' '현진이파' '이장파' 주로 세파로 나뉘어 있고 그 외의 다른 집에서는 배가 있어.. 2021. 6. 27.
2021년 만재도의 볼락낚시 1. 해가 바뀌면서 무척이나 바다가 보고 싶었지만 어딘가로 나서려고만 하면 번번이 가로막는 일들이 생겼다. 지난해에 겨울이 깊어지기 전에 만재도로 감성돔 낚시를 다녀온 이후로는 정말, 깊은 겨울이 되고부터는 어디로 나서볼 생각을 못했다. 천방지축, 날뛸 때에는 날씨가 어지간하기만 해도 움직여보았는데 이제는 점점, 바다가 무서워지는 건지, 두려워진 다기 보다는 어려워 졌다는 쪽이 맞는 것 같다……. 이것 따지고, 저것 따지다 보니 방안에 들어 앉아있는 날이 점점 더 많아졌고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어디에서 빨간 새우를 취급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어 주문해 본 것이 왔는데, 미끼로 쓰기에도 적당한 크기다싶어 마나님보다 빠르게 손을 놀려서 한 줌을 덜어내어 설탕, 소금 절임을 해놨는데 써볼 기회가 언젠가는 오겠지?! 쉴.. 2021. 6. 26.
아~듀! 2020년 만재도 3 (그 곳에서의 또 다른 이른 출발) 나도 서 씨 아저씨처럼 첫날부터 턱 빠지게 한번 웃어보려고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를 않았으니 내일은 어느 쪽으로 가야할까 모르겠다. 일어나서 바람방향을 보고서 정해야겠지만 오늘, 동쪽에서 공탕을 쳤으니 내일은 서쪽으로 가서 화풀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일기예보대로라면 내일은 서쪽에서 북서풍과 맛서 보는 날이 되시겠다. 아홉시도 안됐는데 아저씨는 벌써 눈을 감고 있었는데 체력을 아끼려는 건지 이젠 진기가 몽땅 소모된 껍질만 남은 육체뿐인지 영 맥을 못쓰는 것 같은데 고기를 정말 잡기는 잡은 거야?! 난, 왜 잠도 안 오는 걸까?! 6시30분까지 내려오라던 젊은 선장은 어제 짐작했던 데로 오늘은 서쪽방향으로 가겠다는데 벌써 한탕을 다녀왔다면서 들어온 지 며칠째 되는 손님들이 고기구경을 못했기에 원하는 자리에.. 2020. 12. 31.
아듀~! 2020년 만재도 2(별 헤는밤, 서 씨 아저씨의 리사이틀) 옆방에는 늦게, 만재 도에 매료된 대전의 안 박사님이 이틀 전부터 차지하고 있었는데 계절마다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되었다. 서 씨 아저씨와 한방을 쓰게 되었는데 ‘푸~, 푸~, 씨~, 씨~!’ 이상하게 숨을 몰아쉬고 ‘뿌드득~!!!!’ 이도 갈아 대던데, 나도 잠이 들면 잠꼬대도 하고 소리도 지르다간, 심한 욕도 한다고 마나님이 짜증을 내던데 알 수 없는 것이 각자의 잠버릇이기에 잠든 사람이야 알리가 없으니 거짓말을 한다고 항변해볼밖에……. 서 씨 아저씨가 마릿수의 고기를 잡아서 체력소모가 많았기에 떡 실신을 한 건지 알 수가 없지만 언젠가 내가 찍어준 사진을 보고는 탄식을 하긴 했다. ‘사진은 속일 수가 없다니까?! 거울을 보면서는 자기최면에 걸려 아직은 그런 대로 쓸 만한 것 같은데 사진에서.. 2020. 12. 30.
아듀~! 2020년 만재도 1 (이렇게 이른 출발이라니, ) 어느새 올해의 마지막인 12월이 되었기에 조급한 마음이 생겼다. 금년부터는 수온이 적당히 오르고 맑은 물색이 보이기만 한다면 이른 6월부터는 서둘러서 만재 도를 다녀와야겠다고 별렀지만 만재도 낚시에 맞는 조금물때 때마다 날씨가 좋지를 않았기에 비를 맞더라도 가장, 만재도의 호조황 시기인 장마철에라도 낮 낚시만 하고 밤낚시를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계속 좋은날이 걸리지를 않았다. 미루고, 포기하기를 하다 보니 7월, 8월, 9월, 10월의 물때를 그대로 보내야했다. 오죽하면 노선장의 아들이 매번 날씨가 이러하니 금년에는 만재도 오시기가 어렵겠다며 안타까워했는데 6월하순경에 시간이 났기에 무작정 떠났던 서 씨 아저씨가 타이밍을 잘, 맞춘 셈이었다. 물살이 다소 거센 물때였기에 조금, 망설.. 2020. 12. 29.
2020100520 무창포권 주꾸미 갑오징어낚시...잡이가 맞겠지..ㅜㅜ 화사도까지... 2020100620 이천이십년시월오일, 금년의 20번째 바다구경 박찬호 선수와 약속한 무창포 나들이.... 주꾸미보다는 갑오징어 위주로 호랑이 없는 산에 늑대가 왕이라고 무창포 터줏대감이 됐을 킹피쉬 금복이선장배를 예약했단다.... 낚싯대 세대, 릴세뭉치. 광어 세꼬시같은 에기도 챙기고, 늦지않은 저녁출발에 일찍 도착하여 민박집 방도 잡았는데 갈치낚시를 가면 이용하는 펜션의 반에 반만한 방과 흉내만 낸, 그저스런 시설에 빌리는 비용은 곱절의 바가지.... 간단한 취사도 쉽지않게 환기시설을 안해놓은 잘못을 이용객에게 뒤집어 씌운다.... 이것들이 돈들을 얼마나 쉽게 버는지 1억5천만원...... 천박한 것들이라니.......ㅜㅜ 살짝 뿌린다는 이슬이 1 인당 각 서너병씩.....ㅜㅜ 새벽 3시 기상...... 2020. 10. 19.
경천동지할일 만재도 여객선 접안시설 공사 중-볼락-호랑이콩밭 선비콩밭 등 하늘도 흔들리고 땅도 흔들릴 일이 만재도에서 벌어지고 있다. 여객선 접안 시설 공사 중..... 8월에 준공이 가능할지도 모르게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데 만재도 낚시가 1일권에 들지도 모르겠다. 오전 여객선은 오전 8시 출발, 예전같이 다물도-흑산도-상하태도-가거도-만재도 도착 오후 2.. 2020. 5. 12.
아듀~ 2019년 만재도 3. (또 한번 기대한 그 이상을 만났던 만재도) 여유가 생겼기에 그런지 어제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나섰기에 아랫집 아저씨가 먼저 산을 넘어 갔을지도 몰랐지만 산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물가에는 불빛도 없이 조용한 것이 아무도 가지를 않은 것 같았다. 또 어제의 자리에 도착을 했고 고기들이 가까이 다가 올 시간대가 한 시간이나.. 2019. 12. 30.
아듀~ 2019년 만재도 2.( 1일 생활권이 될 만재도의 변화) 다음날 아침에는 젊은 선장이 여섯시까지 내려오라고 했기에 이른 아침밥 한술을 급히 뜨고는 시간에 맞추어 내려갔는데 어제 기다리게 한 것이 미안했는지, 어떤 말을 들었는지, 아니면 저만, 기분이 좋은 날이었는지, ‘오늘은 어디로 가겠느냐’ 고 물어왔다. “내가 어디로 가자고 .. 2019. 12. 29.
아듀~ 2019년 만재도 (난감한 도착) 또 한해가 가기 전에 연례행사가 되어 버린 만재 도를 다녀와야겠기에 시간이 나는 데로 준비를 해본다. 사용하지 않는 저 부력 찌들을 골라내어 나누어 주다보니 찌를 담아 놓은 통속도 많이 줄었고 여름철의 밤낚시 위주로 하다 보니 전지 찌가 대부분으로 마땅한 찌들이 손에 닿지를 .. 2019. 12. 29.
극과 극을 오간 주의보 해제 직후의 갈치낚시 며칠 전 부터 수시로 확인해본 일기예보 상으로는 이상이 없었는데 이틀 전부터 바람세기를 표시하는 화살표가 차츰 많아지더니 파도높이를 예측하여 보여주는 영상은 붉은빛 천지로 바뀌었다. 이틀간, 갈치낚시를 가기로 했기에 일행들과 예약은 해 놓은 상태였다. 많은 사람들이 기상예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보니 국민의 혈세로 상상도 안 되는 비싼 가격의 슈퍼컴퓨터까지 사주었지만 제대로 다루지를 못하나보다....... 얼마나 예보를 제대로 못하기에 ‘기상청은 구라청’ 이라는 조롱까지 받게 되었을까?! 그곳에 오래도 근무하는 미스 김은, 올드미스가 분명 할 텐데 목소리만은 나이를 먹지 않는지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어제도 오늘도, 천연덕스럽게 거짓말만 늘어놓다보니 좀 더 믿음이 가는 여러 곳의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곳들과 .. 2019. 12. 22.
무늬오징어(흰오징어)-안면도 영목항-주꾸미잡이-밴드-동부피싱-서해중부권은 마지막 갈치낚시에 걸려든 무늬오징어 처치하기... 탐라는 제철 사실 무늬만 잡자면 가거도를 8월달에 가서 모래밭에서 아무데나 던지면 물고늘어지는 무늬밭이 있는데... 언젠가는 가거도까지 무늬꾼들이 찾아가 극성을 부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세마리면 다섯명이 싫컷 먹고도 남는 양.... 키.. 2019. 11. 28.
3. 이 여름이 가기전에 다녀온 만재도 여객선의 손님을 옮겨놓고는 바로 낚시를 간다고 했기에 몇 시간의 잠에서 깨자마자 얼굴에 물 칠도 안하고 점심밥도 안 먹고 빠르게 미끼와 간식거리를 챙겨들고는 냉동고에서 밑밥을 꺼내고 보니 여객선이 와 있는 것이 보였다. 스무 명도 넘는 단체 관광객이 찾아왔기에 두 번에 걸쳐.. 2019.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