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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담긴 조행기203

만재도의 몹쓸 돌돔 2. (하나, 둘, 셋, 넷) 밤낚시를 제대로 하려면 몇 시간이라도 눈을 붙여야 할 텐데 요기(尿氣)를 느껴 잠이 깨고야 말았다. 방충 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가니 별채에만 조용히 앉아계셨기에 그 존재조차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선장과 민박집 아저씨의 어머니인 할머니가 벌거벗은 채 물을 끼얹고 있었는데 더위를 식히고 있.. 2008. 10. 14.
만재도의 몹쓸 돌돔 1. (오~? 맘마미아~~~~) 어느 해 보다 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거의 끝나가는 5월말이 되어서야 老母는 6개월간의 병원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 오셨다. 꾸준한 물리치료를 겸한 재활운동과 본인의 노력으로 한결 나아진 건강한 상태였고 계단을 오르내리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또렷하고 맑은 정신이니 다행이고 끊.. 2008. 10. 14.
만재도의 화려한 휴가 3 (Love Prayer/사랑의 기도) '어 허~!' 파도가 밤사이에 잔잔한 날씨로 바뀌었다. 자연의 변화는 이리도 심오하나니……. 할렐루야~~~~ 필요할 때만 찾는 어린양을 용서하소서.~~ 또 한 번, 할렐루야~~~~~ ^^;; 어제는 학공치와 가벼운 승강이질만 벌렸으니 피로함도 적어 가벼운 몸으로 갯바위에 오를 수가 있었고 제대로 된 썰물시간.. 2008. 10. 14.
화려한 휴가 2 (꿩대신 닭) 어째, 날씨가 좀 이상하다???? 서둘러 흑산도지방의 일기예보를 매시간 들어보았지만 특별한 예보는 없었는데 껄꺼름한 기분이 드는 건 무슨 까닭일까? 방파제에서 작업준비를 하고 있는 섬 주민들을 보니 모두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는 걸보니 별 이상이야 있으려고???? “선장님~~~~~ 날씨가 계속 좋지.. 2008. 10. 14.
화려한 휴가 1 드디어....... 천사가 왔다......... 짐만 급히 내려놓고 병원으로 달려가 모녀는 얼싸안고 눈물의 회포를 풀었고 1주일 후에 노모는 6개월간의 병원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이 지나자 시차(時差)의 피로도 풀렸는지 천사의 눈빛도 맑아졌고 잠겼던 목소리도 풀렸다……. (천사도 나이를 많.. 2008. 9. 29.
하늘이시여...3 (천사의 방문) 선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독선으로 예약을 한 점잖은 손님에게 양해를 구했으니 함께 승선을 해보자는 것이었는데 연거푸 두 번의 빈작이 있다 보니 서 씨 아저씨에게까지 연락을 한다는 것이 좀, 그렇다....... 또 아침부터 가랑비는 왜 차창을 흐리게 하는지........ 물색이 흐린 외점도를 지나 화.. 2008. 8. 15.
하늘이시여 2. (黎 明) 노모(老母)의 병원생활도 넉 달이 지나갔다. 강도(强度) 높은 재활치료가 효과를 보는지 휠체어를 제쳐놓고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한두 걸음씩 발걸음을 떼어놓게 되자 한걱정, 놓게 되었고 병원에 들르는 것이 하루의 일과가 되다보니 업도 업이고 집안에 또 다른 신경성 환자도 생겼으니 가중되는 이.. 2008. 8. 5.
하늘이시여...... 더 이상 참을 수 가 없었다. 온몸, 구석구석이 쑤시고 결리는 것이 헛헛한 가슴속에 바닷바람이라도 들이키고 와야 진정이 될듯한데 도대체 언제부터 이런 몹쓸 병이 생겼을꼬? 하기야 다른 해 같았으면 7월이면 벌써, 서너 차례도 넘게 농어낚시를 다녀왔을 터이고 참돔채비도 몇 번 흘려 봤을 터이다.. 2008.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