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불만에 잔소리만 가득한 입 주둥이를 잘라버리고 싶었던 심 실장(室長)이
아침배로 나가버렸기에 조용하고 마음편히 깊은 잠을 늦게까지 자보려고 했더니
이래저래 할일이 없던 아저씨가 산을 넘어갔던 이가 돌돔을 한 마리 잡아왔기에
회를 떠놨다며 방문을 열기에 잠이 깨버렸다.
남이 잡아온 고기가 더 맛이 있는 건지 가늠할 길도 없이 양만 늘리려고 잘게 썬
돌돔회가 올라 있는 작은 접시가 상한가운데 자리를 잡은 점심식사가 끝나니
그늘이 졌을 곳으로 일찍 나가보자며 낚시가 하고 싶다며 경록이가 유혹을 했고
첫날 낚시를 하면서 서쪽자락의 사람들이 떨구었을 전지 찌가 마구 흘러 내려오던
자리가 지금은 비어있을게라며 노 선장까지 그곳이야말로 너울과 바람을 피하면서
일찍 그늘이 졌을 시원한 곳이라고 거들었다.
겨울철에 몇 번 내려 보긴 했지만 한 번도 고기구경을 해본 적이 없었고
여름철에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노라고 또 내려 볼 사이가 없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자리였는데, 겨울철에 낚시를 하면서 여름날 밤낚시를 하게 되면 어디쯤의
물속이 어떠할 게라는 가늠을 몇 번이고 했던 곳이다 보니 일찍 드리운 그늘을
반가워하며 채비를 드리우자마자 억센 당김에 거무튀튀한 돌돔들을 잡아서
쿨러에 담기 시작했는데 첫 고기를 잡은 경록이가 바늘에 걸린 돌돔을 통째로
들고 와서 뒤에서 헛기침을 하기에 내 쿨러 속을 보여주자 혀를 쏙 내밀더니
재빨리 제자리로 돌아갔다.........ㅎㅎㅎㅎ
그제의 자리와 흡사하게 물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왔다리갔다리 하기에 아랫쪽의
갯바위 틈새에 설치해 놓은 받침틀이 불편하게 되었는데, 차라리 높은 곳에
설치해 놓고 수시로 바뀌는 물 방향에 따라서 조임 새만 풀어 방향을 바꾸는 것이
편하겠기에 한 번 더 자리를 옮겨야 했지만 자세를 낮추는 순간, 깊숙이 잠기는
찌 놀림에 챔질을 해보니 제법 큰 참돔이 걸려 나왔기에 삼일간의 빈 작을
한순간에 만회하는 뜨겁고, 뜨거운 밤이 되겠구나. 했더니 옆의 벼랑을 타고
휘감아 나오는 찬바람이 점점 거세어졌고 너울도 점점 더 올라쳐왔다.
뒤로 물러 앉아 전화기를 켜보니 앞에 있는 국도가 높게 가로막혀서 통신연결이
안 된다는 이상한 메시지가 떴고 아저씨와, 노 선장이 전화를 했던가 본데
연결이 안 되었기에 벨소리도 안 났던가 보다......
어찌저찌 자리를 옮겨가다가 잠시 연결된 순간에 기상예보를 확인해보니 동해에는
주의보까지 내린 상태였는데 벌써 거센 동풍이 여기까지 영향을 끼쳤을까?
경록이가 있는 왼쪽까지는 물이 튀지를 않기에 대충 짐 정리를 하여 옮겨 놓고는
상황이 이런데 잔잔한 뒤쪽이라고 물속이 평온하여 고기가 잡히지는 않을 테니
저녁도시락을 따끈한 떡국을 곁들여 자정에나 먹게 되었다.
“밥을 먹어선 가 졸리네요. 가끔씩 찌가 두 개로 보이기도 하는데 피곤해서 그러겠지요???”
“나도 그럴 때가 있단다……. 장대 끝에 달아놓은 케미라이트가 슬그머니 내리 꽂히는 것 같기도 하고 ”
“사장님도 그러세요????”
“그럼, 밤을 새운다고 피곤해도 그렀고 시력이 점점 나빠지는 것도 있기에 환각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나만은 건강에 이상이 없겠지, 별다른 생각도 안하고 지내다가 생각지도 않은 위기가 있었다.
몇 년 전에 일행들과 건너동내까지 멀리 가서 점심밥을 잘 먹고는 부른 배를
부여안고 소화를 시켜야겠다고 약간 먼 거리로 돌아서 걷게 되었는데 갑작이
눈곱이 낀 것 같은 거북함에 안과를 가보게 되었고 망막박리라는 급한 사태로
수술을 하게 되었고 눈에 대한 소중함을 겪은 눈의 이상이 있었기에 이때부터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나 보다.
어떻게 하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질병이나 이상이 언제 생길까 하는 두려움과
불안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을까. 불안과 함께 공포도 생기던데 어떻게 하면
나이 듦의 공포를 이겨내고 제대로 지켜갈 수 있을까. 여태껏, 생각을 제대로 안했던가보다…….
7미터짜리 장대 끝에 가장 굵은 갈치낚시에 사용하는 4.5밀리짜리 케미라이트를
두 개나 달아놓고 시원하게 보고 즐기다가, 배터리를 이용한 불빛을 이용하니
낚시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할 정도로 더, 밝았다.
처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 몹쓸 년을 만났던 어느 해에는 위기의 순간이 지나가자
그 년이 나타나서 뻘쭘하게 서서 쳐다보던 자리에 몇 개의 플래시를 훤히 켜놓고는 다시
낚시를 시작하는 담대함을 펼치기도 했는데 그때도 오늘처럼 머리위에 밝은 반달이 걸린
비슷한 시간대의 날이었다.
물속 지형들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을 느끼며 저만큼 떨어진 여 주변으로 채비를
흘려 보면 큼지막한 밤 농어가 한 마리 물어 줄 것 같기에 엄청나게 큰,
농어전용 바늘에 청갯지렁이를 푸짐하게 끼워서 던져 넣었는데 그쪽으로
흘러가지를 않고 반대쪽으로 흘러가다가 살포시 잠기기에 농어인가 보다곤,
견제를 해 주곤, 여유 있게 챔질을 했더니 발밑으로 내려 박혔는데 베개만한
크기의 우럭이었기에 이것도 괜찮았다…….
미끼를 갈아 끼운 곤 다시 한 번 채비를 던져 넣고 기다리니 좀 더 시원한 입질이
있었고, 더 우악스런 힘을 쓰던 고기는 큼지막한 돌돔이었다.
청갯지렁이 세 마리를 끼운 농어전용 바늘을 물고 나온 돌돔을 보니 입술에 바늘이
걸려 있었는데 너무나, 겁이 없는 돌돔 아니었을까?
두 번, 세 번 같은 크기의 돌돔이 걸려 나왔기에 돌돔 떼가 몰려들어서 밤을 새우는 지형이었나 보다,
고개를 갸웃하다가 바늘을 바꾸었고 어차피, 사용하지 못하고 간다면 버려야하는 한우고기보다 비싼,
빨간 지렁이가 쿨러 안에 얼 만큼 있었기에 미끼도 갈아 주었다.
마릿수를 늘려가는 행복한 행진의 시간 속에 여유가 생겼고 그때만 해도 푸른색 전지 찌는
없었을 때였기에 막대찌의 톱에 케미라이트를 달아 던져 넣어봤는데 한결 찌가 사라지는
속도가 경쾌했다. 붉은빛의 전지 찌로 바꾸어 던져 보면 찌의 잠김 속도가 한결 둔했고
케미라이트에는 반응이 시원했는데 수확도 쏠쏠하니 풍족했기에 이리도해보고, 저리도 해보는
여유 있는 장난 속에 빠져서 날이 밝는 줄도 몰랐다.
이때부터는 만재도 에서 밤낚시를 하게 되면 맑은 물속에서의 찌 움직임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게 되어 푸른색 전지 찌의 장만이 더 늘었고, 멀리 채비를
보내거나 참돔낚시를 할 때만 붉은빛의 전지 찌를 사용하게 되었고 갯바위
가까운 곳이나, 볼락 낚시를 할 때는 흰색과 푸른색의 전지 찌를 즐겨
사용하게 되었으니 희고 푸른 밤이 되어 버렸다.
물가가 잠잠해야 배라도 부를 텐데 노 선장의 작은 배로는 접안이 어렵겠기에 견뎌 보기로 하고
편히 앉을 자리를 찾다보니 경록이는 벌써 잠이 들었는지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추자도 라면, 자정에라도 철수하겠다고 야인에게 전화만 하면 동글이 선장이
번개처럼 달려왔을 텐데…….쩝…….
물론, 만원의 추가선비를 내야겠지만 만원의 행복이 그렇게 감사하게 느껴지는 것이 어디에 있겠노?!
잠이 안와서 잔잔해졌을 까고 뒤로 넘어가 보면 거센 바람 속에 물보라까지 얹어서
옷을 적셔줬고 앉을 자리를 찾아서 조금씩 뭉그적거리다 보니 억지로 누울 공간이 나오긴 했지만
울퉁불퉁 허리통증이 느껴지니 귀한 시간의 낭비와 서 씨 아저씨 말마따나 돈 버리기도 보통 힘든 것이 아니네.......
잠간 눈을 붙였다가 잠이 안와서 잔잔한 쪽으로 채비를 던져 보았더니 바로 살포시 잠기는 입질이 보였고
신중한 챔질을 했는데 헐렁한 느낌....... 무언가가 바늘에 걸린 긴 했는데 앞으로 덤벼왔을까?!
급히 핸들을 돌려봤더니, ‘에게 게나~~~~ 고등어가.......’
어둠이 걷히기도 전에 간간이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는데 속옷이 젖지 않게끔 두툼한
겉옷을 챙겨 입어야했고 날이 밝기만을 고대하는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가 시민박명속에서
일찌감치 짐을 꾸려놓고는 날이 밝기 전부터 나와서 삼치 잡이를 하던 노 선장이
멀리 보이기에 빨리 오십사고 손짓을 하니 바로 다가왔기에 던지다시피 짐덩이를 실었고
항 가까이 오니 구름이 벗겨지면서 해가 보이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변했다.
낚시속담에 입질 세 번이면 밤을 새운다지만 그래도 이곳이 만재도이다 보니
아무리 빈 작의 날이라 해도 삼십 여 마리는 낚아서 지루하지 않은 밤을 보내곤 했는데
두 손으로 세봐야 하는 기막힌 상황에, 간밤에는 어땠을지 궁금했을 민박집 아저씨는
내려와서 들여다보고는 아무 말 없이 고기 손질을 시작했다.
가져갈 짐도 없으니 간편하게 짐을 꾸려서 내려놓았는데 햇미역 다발과 봄에 해둔 봄 돌김과
홍합 몇 봉지와, 이르게 낚은 형광등 굵기의 학공치가 있다며 아줌마가 빈 쿨러 속에 넣어 주었고
반찬하시라며 열기와 굵은 삼치를 경록이가 챙겨주었기에 짐 덩이가 다시 늘어났다.
빙하가 녹아서 북극곰의 사냥감이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달했다는 뉴스가 있었고
나주와 대구에서 생산이 되던 배와 사과의 재배지가 점차 북상하여 북조선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날이 곧 온다고 하던데 주 사장님이 즐겨 내리던 주 사장 포인트에
내려 보기도 점점 어려워진다…….
밤물이 낮물 보다 높이 올라오기는 하지만 치올라가는 물이 점점 높아져 가는 것이 보인다며
물때를 잘보고 만조시간을 밝은 시간대에 잘 맞춰야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 포인트의 특성상
어두울 녘에 만조시간이 맞아 떨어져야만 주사장님의 입맛에 맞을 텐데 그때가 언제일까?
두어 해전에는 이런저런 조건이 맞아 떨어져서 안전하게 내려서 밤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는데
초저녁 이른 시간대에 만조시간이 걸렸기에 멀찌감치 물이 내려앉는 시간대에는 지루하게
빈 시간을 보내야하는 장단이 있는 장소요, 밤이었기에 찰떡같이 일러주는 말을 개떡같이 들었는지
제 시간대에 집중하지 못하여 쿨러를 채우지 못했던 정 군은 하품을 하면서 지루해하며 불평을 했다…….
아무리 좋은 포인트라고 해도 고기가 낚이는 시간대가 있다 보니 그 타이밍을 놓치면
간여 꼭대기에 올라 앉아있어도 소용이 없지 않겠어?!
주말이면 목포로 나가서 하나님의 사랑을 새기고 온다는 경록이가 기상의 변화가 있을까 하여
하루 당겨서 나가겠다고 함께 배를 탔고, 아저씨와 아줌마는 백신접종이 있기에 목포를 다녀오겠다고
같이 나섰기에 한 달을 예정하고 온 손님 혼자서 빈집을 지키고 있게 생겼다.
집문서와 땅문서는 어디에 두었고 금은보화는 장롱 속 어디에 두었는지 궁금할 것이 없겠지만
냉장고를 잘 뒤져 보면 홍합이 가득 있을 테고 사위가 오면 해주려고 전복도 갈무리 해 두었을 테니
집 지키고 있을 손님에게 눈치껏 뒤져 보시라고 일러 주고는 만재 도를 떠나야 했는데
점심대접을 하겠다는 경록이에게 이른 점심으로 꽤나 값이 비쌀 꼬리곰탕을 얻어먹고는
훤한 대낮의 고속도로를 달려서 이른 오후에 집에 도착 할 수가 있었다.
평상시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참돔을 구워먹겠다고 하는 마나님이 이상하기도 했고
맛이 있게 간도 잘되었다며 자주 구어 먹어야겠다니 고기 못 잡은걸 아는 모양이지?????
별로 힘을 쓴 것이 없었기에 고단함도 적었던지 하룻밤을 자고 나니 피로가 풀린 것 같았다.
아침 일찍 텃밭에 가봤는데 비가 왔었는지 질척하니 땅이 젖어 있었다.
이름도 낯선 토종배기 ‘꿩동부’라는 씨앗을 어렵게 구하여 이리저리 재배정보를 찾아
서너 줄 심어놨더니 ‘자크’의 콩나무 같이 우람하게 자라서 밀림같이 우거졌는데
안전한 곳이라고 여겼는지 허락도 없이 둥지를 짓고 무단 입주를 했던 붉은 머리 오목눈이는
그 사이에 새끼들을 데리고 이소를 했기에 빈집이었는데 무정란 한 알을 임대료라고 두고 간 모양이다.
지난 해에는 호랑이 덜굴콩을 심었는데 수확을 끝내고 김장꺼리를 심었었기에 같은 덩쿨성인 '꿩동부'를
심은 것이었는데 옆집 농사꾼 영감님이 서리가 올때까지 늦도록 수확을 해야하는 동부콩 품종같다며
김장꺼리 심기는 턱도 없으니 늦도록 잘 수확하도록 하라기에 그만 멍해졌다.
저, 붉은머리 오목눈이라는 새가 빠끔하게 알고는, 둥지를 정했던가 본데 새도 알고 있는 것을
물속도 들여다 본다고 거드럭 대는 인간은 정작 모르고 있었으니 마나님껜, 절인배추를 사다 주어야겠네....ㅜㅜ
수요일에는 백신접종을 했고 잠시 상태를 지켜보고는 일행들과 선약을 해두었던
갈치 잡이를 한두 번 다녀와야만 다시 가을 만재도 구경을 갈 수가 있을 텐데 그때는
정상적인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을게다.
만재 도를 떠나올 때까지 없었던 태풍하나가 오후에 발생을 하여 사나흘 만에 빠른 속도로
올라왔던데 자칫했으면 만재 도에 갇힐 수도 있었을 테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섬에서
태풍이 근접하는 광경을 겪어보고 싶다는 갈망이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언제쯤 실현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또, 별일이라겠지?
예전 같았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겨버렸을 몸의 작은 신호에도 신경이 써진다.
건강만큼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점점 운전도 둔해지는 느낌이고 핸들만 잡으면
졸립기도 하고 다른 잡생각도 잦다보니 아차, 하고 핸들을 고쳐 잡아보기를 반복한다.
차의 성능은 날로 발전하여 속도만 맞춰놓으면 알아서 앞차와의 거리도 조정해주고
온갖 편의 기능을 가동해 보는 고속도로에서는 한결 낫지만 일반도로에서는 길이
막히는 것 같기만 하면 졸립고 짜증이 나니 마나님에게 끌려 가는 마트나 장보기가
점점 귀찮다. 코로나 19탓에 외식길이 줄어든 것은 다행이지만.....
가을장마라더니 얼굴을 스치는 바람결이 달라졌다.
대부분의 수확물을 이웃에게 나눠주는 텃밭에나 자주 가봐야하는 가을이 되었고
시간이 나는대로 이만보를 걸어 보는 올림픽 공원으로의 운동겸, 냥이들 밥주기도 이어 가면서
다음달에는 가을 만재 도를 구경가봐야겠는데 물속도 달라지고 갯가도 달라졌겠지?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선운사에서 - 최영미
'사진이 담긴 조행기 > 만재-가거-추자-거문-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더위마저 한폭의 그림 같았던 만재도 1.(까까가 왔어요~~~) (0) | 2021.08.30 |
---|---|
2021년 만재도의 볼락낚시 2. (0) | 2021.06.27 |
2021년 만재도의 볼락낚시 1. (0) | 2021.06.26 |
아~듀! 2020년 만재도 3 (그 곳에서의 또 다른 이른 출발) (0) | 2020.12.31 |
아듀~! 2020년 만재도 2(별 헤는밤, 서 씨 아저씨의 리사이틀) (0) | 2020.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