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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담긴 조행기/만재-가거-추자-거문-제주173

2. 아듀~~! 2011년 만재도 (바람을 피해, ) 새벽밥을 먹고 만재도 특유의 돌담골목 길을 내려가 배가 있는 방파제에 이르니 좋은 날씨라는 아침인사가 오갔고, 큼지막한 쿨러에 썩, 썩, 투혼을 불태우며 밑밥을 개고 있는 이들에게 선장이 일침을 가한다. “허~~~ 만재도 에서는 밑밥 그렇게 필요 없어~~~!!!! 참돔낚시도 아니.. 2011. 12. 27.
1. 아듀~! 2011년 만재도 (급한 출발과 깃털의 입질) 혹시라도 어쩌다가 울적하거나 일이 잘 손에 잡히지 않을 때에 우리네 꾼들은 무엇을 생각할까? 가끔은 아이처럼 하고픈 것이 생각나는 것이 얼마 남지 않은 2011년이라는 시간 때문일까……. 코끝이 시큰하더니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강아지까지 온 식구가 몸져누운 지가 열흘은.. 2011. 12. 27.
(프롤로그/prologue) 아듀~! 2011년 만재도 아듀~! 2011년 만재도 (프롤로그/prologue) 바다구경을 한 것이 시월중순경이었으니 두 달쯤 되었나보다. 해마다 그 해의 마지막 바다구경을 12월에 하곤 했었는데 금년도 별다른 일이 없으면 또, 바다구경을 하게 되기를 소망하며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따뜻한 가을이 길게 이어지다보.. 2011. 12. 26.
3, 만재도의 가을여행 잠을 깨우지 않으려고 서 씨 아저씨는 조용히 여객선을 타고 나갔다하고 다시마 말리기에 정신이 없다보니 민박집 아저씨는 오늘의 첫 끼니라며 밥을 두 공기나 먹었다.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는데 또 엉터리 예보인지 계속 같은 방향에서 불어오는 것이 .. 2011. 11. 4.
2. 만재도의 가을여행 자고 일어난 탓도 있겠지만 선뜻한 것이, 바람에서 느끼는 온도가 서늘하다. 두 달 전의 여름날에는 너무 더워서 담이 줄줄 흘러내렸는데 옷깃을 여며야하다니……. 또, 늦은 점심밥만 차려 놓고 아줌마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 것이 다시마 손질로 정신이 없을 것이다. 예전.. 2011. 11. 3.
1. 만재도의 가을여행 “낚시 언제 갈 거야? 나, 모레 비행기로 가는데?!” 낯선 전화번호로 벨이 울렸기에 광고 전화 겠거니, 받지 않으려 했었는데……. 이게 무슨 소리람?!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하니……. 지난해에는 낚시철도 아닌 4월에 방문을 하여서는 왜 바다구경을 .. 2011. 10. 25.
만재도 外傳 6. ( 그 분이 오셨어요........ ) 신참내기 이(李)총무가 원도권 재미가 들렸나보다. 당일치기 낚시라면 운전을 해야 하기에 낚시를 할 시간이 없다는 걸 눈치 빠르게 파악했는지 가거도나 만재도, 추자도로만 출조를 하겠다면서 주중이라도 몇 명만 되면 언제라도 출발을 하였다. 원도권이다 보니 2박3일이나 3박4일의 일정이었는데 .. 2011. 10. 3.
만재도 外傳 5. ( 공무원과 두부, 그리고 천적 天敵 ) 후배에게서 숨 넘어 가는 연락이 왔다. 잘 알고지내는 구청의 공무원이 맛난 점심 밤을 사겠다는데 공무원이 밥을 산다니 웬일일꼬?! 비싸 보이는 중국집에서 청요리 한 접시와 맑은 독한 한 병……. 공무원들이 근무 중인 대낮에 음주까지? 몇 잔인가를 건네 받고나니 본론을 꺼냈는데, 여름휴가철을 .. 2011. 9. 29.
만재도 外傳 4. ( 강남 바람이 분, 만재도......) 동물원 구경처럼 만재도 사람들에게는 외지인이 신기했던 90년대가 지나가고 여러 척의 배들이 만재도를 드나들기 시작하니 방도 부족하고, 쓰레기는 넘쳐나기 시작했다 처음에야 나오는 쓰레기들을 몽돌 밭 앞에서 대충 처리할 수 있었기에 크게 신경을 안 썼지만 먹는 물까지 들고 들어오는 외지사.. 2011. 9. 26.
만재도 外傳 3. ( 홍도야 우지마라......) 만재도를 가려고 목포 여객선터미널의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를 선임자에게 가져가는데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차림새로 보아 그도 꾼이었는데 이 초겨울에 어디를 가려는 걸까? 혼자서 홍도로 감성돔 낚시를 간다며 어디로 가느냐고 되물어왔는데 자기는 서울에서 내려온 차(車) 씨라.. 2011. 9. 24.
만재도 外傳 2. (함께 였기에 기쁘고 즐거웠는데......) 드디어 만재도 본섬을 밟아볼 수 있는 날이 왔다. 손님이 오시는 날이면 섬의 배들이 모두 나와 갯바위로 실어 옮겨주고 받는 입도료 몇 천원은 모아서 마을의 발전기금으로 사용한다니 만재도에 도착하면 꼭, 어느 배를 타라고 정해져 있지는 않았지만 우연하게 같은 배만 계속 타게 되었는데 점심 .. 2011. 9. 23.
만재도 外傳 1. ( 그곳이 어디메뇨?! ) 목포에서 흑산도까지 들어가서 하룻밤을 대기해야만 다음날 아침에 가거도를 가는 배편에 오를 수가 있었는데 선임자들이 술안주로 홍어라도 몇 점 곁들여서 막걸리까지 사발로 퍼붓다보면 방안에는 쾌쾌한 냄새가 가득했고, 코고는 소리까지 요란하여 선잠을 자기가 일수였다. 별난 고생을 해가며 .. 2011. 9. 21.
2011년 만재도의 여름 6. (다시 제자리로......) 이제, 마지막 날의 밤낚시만 남겨 두었다. 여전히 바람이 거세니 오늘은 어디로 가야할까? 돌돔을 한 마리도 못 낚은 정군이 그제의 자리로 가기를 원했다. 어젯밤에 내가 낚시하는 방법을 눈여겨보았으니 그제의 자리로 간다면 돌돔인줄도 모르고 여러 번 놓쳤다던 입질을 이제는 놓치지 않을 자신이.. 2011. 8. 11.
2011년 만재도의 여름 5. (별이 빛나는 밤에 바다에서 찾는 자유) 어제는 돌돔도 제법 낚았으니 집에서도 가장 반찬거리로 환영을 받는 볼락을 낚아 보기로 했다. 바람도 잔잔해 진 것 같고 섬에 남아 있는 사람도 몇 없으니 오늘은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늦게 나가 소문나게 펼쳐놓고 낚시를 해도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했다. 낮에 구멍 속에 들어 앉아 있던 볼락들이.. 2011. 8. 10.
2011년 만재도의 여름 4. (소가 대를 겸한 돌돔잔치) 또 한 번 얼른 씻고, 먹고, 자고……. 일을 이렇게 열심히 했다면 금자탑은 몰라도 은자 탑은 쌓았을 텐데……. ^^;; 한숨 자고 일어나니 민박집 내외는 다시마를 손질하고 있었다. 깨끗이 손질해서 뭍으로 내보내면 1KG당 만여 원을 받는다고 했다. 양식 다시마가 아닌 자연산이라며 으쓱 어깨에 힘을 주.. 2011.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