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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담긴 조행기/만재-가거-추자-거문-제주

3.아듀~! 2014년, 만재도 3. (통곡의 벽에 기대어 가을날의 회상을......)

by 찌매듭 2014. 12. 30.
아듀~! 2014년, 만재도 3. (통곡의 벽에 기대어 가을날의 회상을..)





 
날이 밝기도전에 걸어서 가야했던 산 너머에 있는 포인트에 고기가 
나타날 것 같은 예상시간대가 어제보다 1시간 후이기에 아침밥을 먹고, 
느지막이 나서 보았는데 산꼭대기에서 내려다보니 옆집 사람들이 
먼저 차지한 것이 보였는데 파도에 접근이 쉽지 않았는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는 것이, 우리가 일찍 왔더라도 소용이 없는 날이었다.
그럴 줄 알고 늦장을 부렸던 것이지만 정말, 오늘은 마땅히 갈 곳이 없다…….
뒤쪽의 의지되는 곳에서 학공치나 잡는 것이 최선의 날이겠기에 민박집 아저씨와 
학공치를 잡기로 했지만 비장의 학공치 거저잡기 채비를 가지고 오질 않았으니 
수백 마리는 고사하고 수십 마리도 못 잡을 판국이었다…….
바람이 안쪽까지 따라 들어와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심술궂게 밀어대는 통에 
하마터면 물속으로 빠질 뻔도 했기에 그 잘난, 학공치 살 조각, 몇 점 먹어 보려다가 
찬 물속에 들어가 앉을 수도 있을 테니 몇 마리로 만족하고 그만 두어야겠다. 
만재도판 통곡의 벽에 기대어 잠시 한숨을 돌리고 집에 돌아오니 처마 밑에서는 
전날 잡아 손질하여 소금 간을 해 널었던 고기들이 바람에 풍경같이 꾸득하니 
잘도 말라 가고 있었는데 풍경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면 너무 오버하는 걸까? ^^;; 
아저씨에게 학공치의 껍질까지 벗기어 부드럽고 매끄럽게 먹어보자고 잔소리를 퍼붓다가 
아줌마가 내준, 뜨끈하고 시꺼먼 물이 담긴 사발을 받아 들었는데 처음에는 막걸리에 
흑설탕을 넣어 끓인 모주인가 했더니 만재도의 깊은 산속에서 캐내온 약초로 달인 
보약이라는데 성모 초라던가? 
허리가 아픈, 아저씨를 위하여 장만했겠지만 나 또 한, 오랜 손님이다 보니, 
한 사발 가득, 주니 안 먹을 수가 없었다.
설마, 이걸 먹고 잘못되진 않겠지?
오늘의 에피타이져로는 해삼조림에 만재도산 더덕볶음이 나왔기에 두 접시를 비웠고 
이슬도 당연히 학공치 회에 이어 두 배가 된 날이 되었다만 만재도 에서는 보기 어려운 
갈치찌개가 나온 것이 또, 신기했다…….
가거도 발전소에 근무하는 아들이 만재도 에는 없을 고기들을 가끔, 보낸다는데 
오늘 여객선편으로 보내온 것이라고 했다…….
이십년도 넘게 다닌 만재도 에서도 처음 보는, 굵은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발자국이 찍힐 정도의 두께로 쌓였다. 
건너편의 선착장에서는 작은 우럭이라도 잡아야 오늘의 저녁반찬을 장만한다고 
늦은 시간까지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 겨울에, 무엇이 잡힌다고 저러는 걸까?






내일 아침의 날씨가 좋다면야 벌써 억지 잠이라도 청하려고 전등불을 끄고 
누웠을 시간이었는데 문밖에서 누군가가 와서 찾는 소리가 났다. 
방송촬영을 온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이 집에 산 고기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왔는데 
함께 만재도에 온 약간 높은 분과 나이든 연기자가 회가 꼭, 먹고 싶으니 
구해오라고 했기에 섬마을을 돌아다니다보니 아랫집의 젊은 선장이 
우리 집에서만 고기를 잡았으니 물 칸에 살려 놓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을 해주었기에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왔다며 제발, 살려줍시사고
통사정을 하기 시작했기에 민박집 아저씨가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늦은 시간에 젊은 사람들이 찾아와 저러겠는가고, 매듭님이 허락만 해주면
고기를 담아놓은 물가에 내려갔다 오겠다며 만재도가 홍보가 된다면 무슨 일이라도 
할 기세였는데 저 어린양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
이 밤중에 회를 찾는 몹쓸 것들이 문제겠지.......
선장의 아들이 물가로 달려 내려가 펄떡 거리는 튼실한 감성돔 두 마리를 꺼내왔기에,
민박집 아저씨가 한밤중에 감성돔회 장만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회를 떠내면서 맛이라도 보라고 몇 점 옆으로 내주었더니 친한 작가까지 불러올려 
네댓 명이 축을 내긴 했지만 그럴듯하게 회 한 접시가 만들어 졌으니 
높다는 분 몇 명이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었을 게다……. 
값을 치르겠다고 하기에 그만두라고 했지만 끝내, 봉투 하나를 꺼내놓고 
연실 머리를 조아리며 인사를 하고 갔는데 봉투 안에는 파란종이 열장이 담겨져 있었다…….
이 밤중에 감생이 한 마리에 오만 원씩이라........ 헐~~!!!!
민박집 아줌마에게 공돈이 생겼다며 건네주니 받으려하지 않았지만 내일 또,
맛난 것을 해주려면 받아두라고 하니 미안해하며 받아 넣었다…….
밤새도록 전깃줄을 가르는 바람소리가 점차 커졌기에 내일도 배를 타고 
부속 섬의 어딘가를 가보기는 틀린 것 같고, 늦은 아침을 먹고 어딘가로 
나서보긴 해야겠지만 갈만한 곳이라야 뻔 한 곳이 만재 도였기에 또 
산등성이를 넘어 볼밖에…….
내일은 고기구경을 하려나? 억지로라도 잠을 청하여본다…….



오늘은 옆집 사람들도 늘어졌는지 자리마다 텅텅 비어 있었다.
앞바람에 채비를 제대로 던져보려면 큼지막한 찌도 필요하겠지만, 
들끓는 파도 속에서는 뜰채도 소용이 없겠기에 그대로 들어 올려 보려고 
목줄의 강도도 높여 보았다. 물론, 고기가 물려준다면야....... ^^;;
몇 번을 던져야 제자리에 채비가 떨어질까? 
치올라 오는 파도에 신 발속 양말이 젖었고 몇 번이나 물보라를 뒤집어썼는데
물려줄듯, 물려줄듯, 애를 태우다가 크지 않은 감성돔이 한 마리 걸려들었기에 
애쓴 보람 끝에 드디어 환희의 시간이 시작되었구나,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점점 파도가 높아지고 바람까지 거세어지더니 풍향까지 바뀌었다…….
추자도에서라면 25시 포인트가 이런 날, 빛을 발하는 날인데 만재도에서는 
그렇지가 않은가보다…….
높은 꼭대기에서 가파른 돌 비탈길을 발을 질질 끌고 내려가야 하는 
추자의 25시 포인트에서라면 파도가 오늘같이 험한 날, 묵직한 
봉돌만 채운 목줄만 가지고 깐 새우를 끼워 던져 놓고 낚싯대를 꼭, 움켜쥐고
몇 번쯤 물보라를 뒤집어쓰면서 버티다 보면 파도 사이로 연어가 튀어 오르듯 
감성돔이 날뛰는 것이 언뜻언뜻, 보이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세차게 낚싯대를 
잡아당기는 기척에 놀라 당겨보면 한두 마리씩 감성돔을 잡곤 했는데 그 방법이 
통할 듯 하면서도 통하질 않으니 여기는 추자도가 아닌, 만재도이기에 그런가 보다.
뒤로 멀찌감치 물러나 앉아서 파도사이에 드러나는 숨어있는 여들을 보면서 
여름이라면 저기 어디쯤에서 돌돔이 물려 나오고, 또 다른 어느 쪽으로 흘려보면 
제법 큰 볼락이 연실 물려 나오는 곳이라고 선장의 아들에게 일러주면서 
지난 가을에 정군과 함께 돌돔과 농어를 잡아 온 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손짓을 하는 곳이 역시 그쪽의 여밭이었다……. 
농어야 그렇다 쳐도 어떻게 큰 돌돔에게 줄을 끊기 우지 않고 잡아 낼 수가 있었을까?




복중(伏中)이 걸린 지난 여름날에 만재 도를 다녀온 후로 추석이 지난 가을에 
다시 만재 도를 다녀왔었다. 계절풍이 시작되는 계절이었지만 일기예보 상으로는 
주간예보가 좋았었기에 정군과 함께 달려 내려왔고 ‘인낚’ 에서 알게 되었다며
쪽지와 문자로 만재도 에서의 낚시방법을 물어서 사흘간의 밤낚시를 했다던 
대전의 안 선생이 두 번째로 만재 도를 가는 날이었기에 낚시점 앞에서 만날 수가 있었다.
그날, 낚시점 문 앞에서만 맴돈다는 복 두꺼비도 볼 수가 있었으니 그날 가을의 만재도는 
풍성하리라는 기대와 함께…….
목포에서의 저녁식사로는 방송에 나왔던 산 낙지가 있는 냉면을 택하였으나 
1.9만원이라는 가격대에 비하여, 맛이라던가. 내용물이 미흡하였기에 역시, 
방송을 탄 맛집은 기대를 갖고 갈 곳이 못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일찍 
도착하여 둘러본 북항에서는 낚시꾼 몇이 어선들이 하역잡업을 하는 동안 
불빛을 따라 온 갑오징어를 애기로 몇 마리씩 잡을 수가 있다고 했다.
막상 만재도에 도착해보니 일기예보와는 달리 이상한 느낌의 날씨였기에 
안전한 곳을 찾아야할 것 같아서 검은 여나 시린여, 간여가 모두 비어있었지만 
가장 안전할 곳으로 생각되는 큰 부속 섬을 택해야 할 것같았는데 혹시라도 
날씨가 나빠진다면 피할 곳이 있는 흰여 쪽으로 가야겠다고 젊은 선장에게 말하니 
오늘 간여 같은 곳을 가는 것은 미친 짓일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편하디. 편한 자리가 있는 큰 섬에 도착하여 채비를 담그자마자 크지 않은 돌돔과 
우럭들을 몇 마리씩 잡았기에 안 선생이 자기가 잡은 고기로 회장만을 하여 
이슬 한잔을 전해왔다.




밤이 깊어지면서 드디어 무슨 심통이 났는지 잔잔했던 바다가 돌변하고 말았는데
바람을 피하여 뒤쪽으로 몸을 숨겼지만 기온까지 급강하하여 간편한 텐트를 설치하여 
바람을 막았고 한주먹 부피였던 오리털 점퍼까지 꺼내 입으니 정 군이 부러운 듯 탄식을 했다.....
“철저하시네요. 아직, 따뜻할 것 같아 그런 준비는 안했었는데…….”
“한 여름에도 냉기가 돌면 겨울보다 더, 추운 것이 바다니라…….준비해야지....”
뒤로 돌아가서 간 여 쪽을 보니 처음에는 낚싯대를 들고 있었는지 전지 찌의 불빛도 보였으나
얼마 후에는 간간히 헤드랜턴 불빛만 보이는 것이 모든 짐을 꾸려놓고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나보다.
지금 시간대에 배가 올리가 없으니 날이 밝을 때까지 두려움에 떨며 악몽의 시간을 보낼 것이 뻔하다…….
바람이 의지되는 곳에서는 농어가 몇 마리 잡히는가 했더니 그나마도 입질이 끊기운 것이
날씨가 점점 더, 나빠질 것이라 짐작이 되었기에 짐을 꾸려놓고 그나마 찬바람이 덜 찾아드는
홈진 곳을 찾아 어서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는데 지루함의 끝이 언제 끝이 나려는지…….
어제 배를 댔던 곳은 파도가 들끓으니 그나마 잔잔한 곳을 찾아 힘들여서 짐을 옮겨야했지만
접안했던 배가 갑자기 덮친 파도에 밀려져 올라오면서 순간적으로 배의 밑, 빈공간이 보였고
옆으로 기우뚱하여 쓰러지는 것 같아 가슴이 철렁했다.
얼굴빛이 변했었을 젊은 선장의 등을 쓸어주며 뒤엉킨 짐들을 배위에 그대로 던져두려다가
그래도 미련이 남았기에 다시 정리하긴 했지만 어쩌다 이런 몹쓸 악취미에 빠졌을까나? ㅠㅠ
다시 낚시를 나갈 기력도 없이 진이 빠져 버려, 아침밥도 안 먹고 잠이 들었다가
늦은 점심밥을 먹었는데 갯바위로 밤낚시를 안 나가려니까 아쉬움이 든다며
정 군과 선장의 아들이 산 너머로 농어를 한 마리 잡아 오겠다고 나섰던데
저녁밥을 먹도록 안 오는 것이 무슨 일이 났나보다…….
요것들이 도깨비에게 잡혀 갔을까?
걱정이 되어 찾아 나서려는 순간, 씩떡~! 거리면서 들어와 무언가를
마당에 내던졌는데 농어라도 몇 마리 낚아왔는가 했더니 오십 급의 돌돔이 펄떡, 튀었다…….
하루를 쉬었으니 그나마 의지가 되는 곳을 찾아 나섰지만 크기를 알 수 없는 돌돔에게
채비를 헌납 당했고 물 방향을 따라 안쪽의 벼랑을 밧줄까지 드리워놓고 기어 내려가 
낚싯대를 움켜잡고 버텨 보았었지만 바람에 온 몸이 흔들리다 보니 예민한 입질을 
파악할 수도 없어 제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낮 시간에도 이럴 진데, 밤을 보내기에는 어려울 것같이 점심 도시락을 가져온 선장에게
짐을 꾸릴 테니 잠시 후에 오라고 일러 보냈는데 대전의 안 선생은 오기도 어려운 곳에 와서 
귀중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혼자서라도 밤낚시를 하겠다고 버텼지만 젊은 선장이 
악을 쓰며 호통을 치자 할 수 없이 따라서 짐을 꾸렸다.
무엇이든 그렇지만, 남에게서 배울 것이 몇 가지 씩은 있기 마련인데 이제, 두 번째로 
만재도를 왔으니 오래도록 만재도를 다닌 사람과 함께 낚시를 할 기회가 생겼다면 
그 사람의 채비도 어깨너머로 들여다보고, 물어도 보며 참고를 하면 좋을 텐데 
자기만의 낚시방법을 고집하며 배우려하질 않으니 답답하기도 하다.  
오래도록 함께 만재도롤 낚시를 왔었던 서 씨 아저씨도 소귀신이 씌었었는지 
10년을 넘도록 가르쳐 주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다가 
두어 해전에야 옆에 와서 들여다보고 가서는 그것이 적중했는지 진작 
따라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는데 이 분도, 도통, 무엇을 알려고 하질 않는다…….
시집을 왔으면 시어머니가 하라는 데로 김치 담글 적에 멸치젓을 넣으라면 넣고 
새우젓을 넣으라면 넣는 거여…….




밤낚시를 포기하고 또 일찍 집으로 들어왔으니 정 군이 잡아왔던 오짜배기 돌돔을
썰어먹게 되었다. 침을 삼키고 있던 민박집 아저씨가 신이 나서 칼을 잡았고 
노(老) 선장까지 올라와 만재민국 도민에게 돌돔 회를 대접하는 별난 날이 되었는데 
돌돔 회에 막걸리를 즐기는 마지막 밤을 방에서 보냈었던가?
낚시점의 배가 안 들어왔지만 갑작스럽게 날씨가 좋아졌으니 여객선은 운항을 한다고 했다.
넉넉한 오전시간이 남아 있으니 물살이 적당한 곳을 찾아 반찬거리라도 장만해야겠기에
조과가 보장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장소를 찾아 소나기 입질로 며칠간의 갈증을 
해소 할 수가 있었던 지난 가을 날의 만재도의 물빛만 오래도록 가슴속에 남겨 두었었는데…….




얼마간을 더 버텨보다가 도저히 안 되겠기에 뒤로 물러서서 한동안 
바다의 노여움이 가라앉지 않을까 될 리도 없는 기대를 해보았지만 
만조시간까지 지나면서 파도는 더 거세어졌다.
뒤로 멀찌감치 물러나 지켜보다간, 에그……. 또, 산이나 넘어볼밖에…….
공중 촬영이 있었는지 이상한 날틀이 소리를 내며 떠 있다가 내려앉았는데 
카메라를 달아 촬영을 하는 것이었구먼? 
저런 것이 있다면 여름날에 궁금한 갯바위 몇 곳을 하늘 높은 곳에서 들여다본다면 
물속 지형을 잘 알 수가 있을 텐데…….쩝~!!!
낚시 복에 허옇게 소금기가 올라져 있는 것이 파도를 많이 맞은 모양이라고 
민박집 아저씨가 안타까운 소리를 했지만 눈빛을 보니 깨소금이 잔뜩 뿌려진 것 같다......
아줌마가 내어준 뜨거운 보약차 한잔이 아니었다면 괜한 분풀이라도 해보았을 텐데……. 
내가 참고말지, 아~멘~!!!!
한 마리 낚은 감성돔이 회로 변하여 접시위에 올려져 나왔고 엉뚱한 돼지갈비찜이 
낮 이슬의 곁들이로 등장했지만 입맛이 껄끄러운지 별로 인기가 없다…….
미끼로 사용하라고 판매되는 것을 몇, 사가지고 들어왔지만 살점도 없이 
비썩, 마른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결론 끝에 어차피 할 일도 없으니
밑밥용 크릴덩이에서 쓸 만한 것을 골라보자고 의견이 일치했기에 
나무젓가락들을 집어 들고 헤어드라이기까지 동원하여 실한 미끼용 크릴 고르기로 
오후시간을 보내야했다…….
삶은 밤에서까지 단맛을 못 느끼니 보름도 넘긴 감기를 만재도까지 달고와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