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담긴 조행기/만재-가거-추자-거문-제주 3.만재도의 특별한 여름.(마음을 비우고 탁족(濯足)을 즐긴 하룻 밤의 꿈) by 찌매듭 2012. 8. 27. 새 손님이 한분 들어오셨다. 몇 해 전 겨울, 배 사고가 났을 때 그 배에 함께 탔던 분인데 일행인 환자와 함께 서울로 돌아가서는 한동안 낚시를 멀리하더니 근래의 호황소식을 듣고 민박집으로 전화를 해서는 왜 연락을 안 주는 가고 민박집 아저씨를 다그쳐서 황망하게 했다는데 자주 낚시를 안 오는 손님이다 보니 민박집 아저씨는 얼굴도 연락처도 잊고 있었다고 했다 이 천 년대 초에 이미, 강남 스타일이 아닌, 강남 낚시 바람이 불었었는데 강남 한복판에 생뚱맞게 강남이란 이름을 내건 낚시점 하나가 생겼다. 골프라면 모를까, 낚시 바늘도 구경한 적이 없는 호기심이 생겨 구경 온 강남사람들을 잘도 꼬드겨 낚시의 늪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골프채보다 더 비싼 낚싯대를 강남사람들의 코털을 살살, 건드려 가며 잘도 팔아먹는 입에 방아달린 허풍스런 총무가 있었기에 낚시용품의 모든 것을 구입해야 했었으니 초기 매출이 제법이었나 보다. 비싼 낚싯대도 팔아먹었겠다. 출조도 해야겠는데 가까운 내만 권에서라면 비싼 낚싯대가 빛을 못 볼까 걱정이 됐는지 멀어도 그럴싸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는 낚싯대를 부러트리고 끌고 가 버리는 대물이 속출하는 곳을 찾아야했기에 허풍스런 총무가 대충, 속성으로라도 낚시를 배워야겠다며 원도권 일주를 나서게 되었고 초겨울에는 가거 도를 돌아 만재도 까지 가게 되었다. 가거도 까지는 대절 선을 띄우기가 만만치가 않았지만 만재도 라면 진도의 팽목항에서 대절 선을 띄울 만 했다고 생각한 것이 예전부터 만재도의 통으로 정평이 났던 젊은 시절의 김 영감님과 ‘남해 2호’ 를 운영했었던 만재도의 개척자 중 한분인 '이종철’님 같은 분이 낚시점의 주인과 우연히 알게 된 것도 하나의 동기가 되었기에 허풍총무는 만재도 에서부터 원도권 낚시를 체험하겠다고 만재도로 첫 출조를 떠났다가 북서풍에 걸려 며칠을 갇히다 보니 가지고 갔던 먹을거리가 동이 났기에 헛헛증에 정신이 어지럽게 되었다. 섬사람들이야 원래, 라면 같은 것을 잘 안 먹다 보니 라면은 물론이요, 참치 통조림, 담배 한 갑도 구할 곳이 없었고, 간하여 삐득하니 말린 생선과 쌀밥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보니 섬에서 신주같이 기르고 있던 닭 몇 마리를 후하게 값을 쳐주고 몽땅 잡아먹었고 고기 맛을 본 후부터는 더욱, 위산이 역류하여 산위에 점잖게 앉아있는 염소 한 마리를 물가부근으로 몰아놓고는‘다윗’의 흉내를 내어 정확한 돌팔매로 물속으로 떨어트려 배를 타고 건져 와서 육회며, 불고기를 만들어 배를 불리고선, 뼈까지 우려내어 탕, 곰국까지 만들어 먹고서야 주의보가 해제되어 섬을 빠져 나온 후부터는 만재도를 간다면 닭 몇 마리와 간식거리 장만에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강남바람이 불어댄, 이 천 년대 초기에 강남 스타일에 맞추어 최고급제품으로 장만을 한 팀들이었기에 자연히 모르는 사람과 두 사람씩 짝을 지어 갯바위에 내려 주었는데 한 사람은 추자도에서 여러 번 같은 민박집에서 본적이 있었던 김 선생이었고 또 한 사람이 오늘, 새 손님으로 들어온 바로 이분이었다. 워낙 고기가 많았을 때니 김 선생이 먼저 큼지막한 참돔을 하나 걸었는데 탐색차 던져본 첫투에 고기가 물렸다 보니 뜰채를 미쳐 펴놓지도 않은 상태였고 함께한 신참 손님은 조심스레 고가의 뜰채를 펼쳐 놓고 광을 내고 있는 중이었기에 뜰채를 한번 대달라고 하니, 대줄 수가 없다는 대답에 그만, 멍해졌단다. “왜? 못 대줘요? 고기도 다 띄웠는데?????” “비싸게 주고 산, 개시도 안한 뜰채를 남이 잡은 고기에 왜 대줍니까? 내가 먼저 개시를 하고 난 후라면 몰라도, 절대로 안 돼요, 안 돼~!!!! “ 황당하던 김 선생이 어찌저찌하여 자기 뜰채를 조립하여 힘겹게 고기를 떠 올리기는 했으나 썰렁해진 분위기로 밤이 새도록 자기고기 자기가 잡아 자기가 뜨는 자기만의 혼자 낚시로 밤을 새우고는 다음날 아침, 민박집으로 뛰어 들어와 내지른 일성은, “아~?! 띠발~!!!! 나, 저 인간과 함께 안 내릴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허풍총무도 할 말을 잃고 다른 사람과 짝을 바꾸어 주었다. 새로 산, 고가의 낚싯대를 애지중지하며 갯바위에 세워놓았다가 너울에 쓸려 해녀를 불러 수고비를 주고 건져 내기도 했고 초행자다 보니 안전을 강조하는 주변의 말에는 귀를 기울여 안전장비를 잘 갖추기도 했는데 구명로프를 지니고 있다가 손쉽게 사용해야 한다는 말을 너무 귀담아 듣고는, 풀어 던지기 좋으라고 터번같이 머리에 칭칭 감고 다녀 주위의 눈길을 끌기도 했었다. 김 영감님과는 안면이 있는 사이다 보니 두 번째 날은 두 사람을 짝을 지어주고, 친구가 가버려 홀로된 서 씨 아저씨와 함께 가장 멀리 있는 부속 섬으로 가게 되었는데 새똥으로 범벅이 되어 멀리서 보면 섬이 허옇게 보이는 곳으로 포인트 차지를 하려면 별도로 떨어진 탓에 시간이 걸려 만재도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는 곳으로 물살이 세차고 깊어 특정한 물때가 아니면 낚시가 별스런 곳이지만 바람이 거세졌다보니 바람을 피신할만한 곳으로는 이곳밖에 없을 것 같았다. 여러 번 잔재미를 보았기에 언제고 날이 좋은 날에는 양쪽 턱을 넘나들면서 옴팍하고 깊은 곳을 노려본다면 의외의 큰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침을 삼킨 지도 오래되었지만 좋은 날을 만날 수가 없었는데 바람p 의지가 될까하여 내려 보니 접근조차 힘들었기에 서쪽의 막힌 곳으로 내릴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배를 대는 곳이 편하게 보였기에 눈이 불편하니 편한 자리를 차지하고, 서 씨 아저씨를 약간 떨어진 곳으로 보낼 밖에……. 서 씨 아저씨는 이 바람에 장대부터 펼쳐드는 폼이 아직도, 고생을 청하고 있다. “아자씨~~~~ 이런 바람에, 그런 장비로는 돌돔 잡기 어려우외다……. 볼락도 천기를 본다는데, 점점 늙어 가는 아저씨가 무겁고 둔탁한 장대로 무얼 어쩌시려오? 그냥, 찌낚시 한 대 펼치고, 내가 드린, 짧은 장대 하나 펼치면 오늘밤은 족할듯하오~~~ “ 소를 잡아먹은 귀신이 쓰였는지 자기가 아는 방식만 고집하고 남에 채비나 기법, 말에는 도통 귀를 기울이지 않으니 솜씨가 늘지를 않는다고 잔소리를 퍼부어도 눈만 끔뻑이고 대꾸도 없었는데 허기사, 죽을고기는 떠나간 친구같이 운만 닿으면 손쉽게 잡을 수도 있으니……. 가거도와 만재도 권의 둔탁한 낚시에만 길이 들어 다소, 예민한 낚시에는 적응이 안 되어 일 년 내내 원도 권만 다니는 동서지간에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한번 장만한 채비만 사용하고 한번 고기를 잡은 기법과 장소만 고집하다 보니 새로운 용품이나 기법에는 도저히 적응이 안 되어 다른 곳은 아예 다니지도 않는다. 다니는 횟수가 많다보니 제법 큰 고기는 잡아들었지만, 생활낚시를 가면 팔뚝만한 전갱이를 수십 마리씩 잡을 수 있다는 말만 듣고 둔탁한 채비를 들고 덤벼들었지만 여우같은 입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빈탕 몇 번에 그래도 원도권이 낫다며 머나먼 갯바위만 떠돌았는데 낚시에 어종을 가리고 기법을 가릴 것이 아니질 않겠는가?! 그저, 소 잡을 땐 큰 칼을, 닭 잡을 땐 작은칼을 사용하면 될 것인데, 멸치를 머리 따고 내장 바르면 먹을 것이 무에 있을까? 발밑 수심이 20미터나 되는 것이 꼬드겨 올리려면 진득하니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수심이 깊으니 열기라도 떼거리로 잡아 보려고 했는지 주변에는 사용하다 마구 버리고 간, 열기카드채비가 흩어져 있었는데 어떤 엉성한 사람들 짓일까? 만재도나 가거도를 먹여 살린 대표적 어종인 열기가 이곳에서는 아무리 흔하다지만 이런 약한 내만권 카드채비에 여러 마리가 걸리면 끌어내기도 힘들 텐데……. 그저, 한 마리씩, 따박, 따박 잡아내는 것이 쿨러 채우기도 쉬운 건데…….쩝……. 이제는 10미터 장대로 중간 간여에서의 꿈같은 마릿수 돌돔기록을 갱신하기도 힘들겠고 헛챔질이라도 할라치면 팔뚝에서 소리 없이 ‘우드득~!’ 소리가 들리며 골병이 들어 쓰러질 것 같고 견적이나 나오고 대부분의 날들이 헛꿈으로 끝나는 대물의 꿈을 접은 지도 몇 년이 되었다. 운명적인 대물과의 만남이 점지되어있다면 절명 여에서의 대물같이 힘도 못쓰고 끌려나와 줄 것이고 똥여에서 같이 헛된 대물과의 사투에서 하룻밤을 하얗게 지새워버리곤 씁쓸히 돌아서야만 했던 악몽은 다시는 꾸고 싶지도 않기에 마릿수 손 재미에 반찬 장만으로 노모와 마나님의 사랑만을 추구하게 되었다. 정육점 사장이 고기 한 근을 단번에 잘라 줄 수도 있지만 주부들이 원하는 건 작은 한토막이 더 얹어져야 만족하기 때문에 솜씨를 감춘다고 했던가?! 주위에 큰 고기 한 마리씩을 나누어 주는 것 보다는 여러 마리씩을 주면 다음날 들고 오는 옥수수자루가 더 많았으니 골득실 차이도 큰 것이 아니겠엉? ^^;; 마음을 비웠기에 수년전부터 행해오는 기법이 오늘도 들어맞는지 절반으로 길이를 줄인 이름도 아름답고 멋들어진 해금강 6미터 장대에 특유의 돌돔 입질이 들어왔다……. 타이밍을 맞추어 가볍게 챔질을 하니, ‘욱~씬~!’ 하니 힘을 쓰며 짜릿한 손맛을 선사해 왔는데 썩, 크지는 않아도 뺀찌급을 벗어난 줄무늬의 돌돔이 첫 번째 고기로 끌려 나왔다. 만재도 에서는 아주 작은 뺀찌급의 돌돔이 드물기만 한 것이 눈에는 떠다니는 것이 혹간, 보이지만 물려 나오는 것들은 뺀찌급 이상을 벗어난 만만하고 쏠쏠한 크기의 것들로 마릿수가 많은 것이 어느 자리를 가더라도 몇 마리씩은 기본으로 만나볼 수가 있다. 수심이 이리 깊은 곳이라면 가져온 밑밥이 너무 적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땡땡 얼은 밑밥 석장정도면 손쉬운 손낚시에는 하룻밤이 거뜬하겠지만 오늘은 좀 부족할 것 같은 것이 다섯 장을 몽땅, 써야 하려나보다. 수심이 깊고 점점 크기가 커지는 것이 대에 무리가 있겠다 싶어 6미터짜리를 접어 넣고 1미터가 긴, 7미터짜리 해금강대로 바꾸었는데 돌돔용도 아닌 것이라 가금씩 덤비는 대물에는 버텨 주지를 못하는 것이 47센티 까지는 가슴이 철렁하며, 손잡이가 어디로 사라진 듯이 휘었어도 잘 버텨 주었지만 손도 쓰지 못하고 가버리는 것은 50급이 넘는 돌돔임에 틀림이 없다. 밑밥이 제법 주위에 흩어지자 고등어 떼가 나타나 미끼를 유린하기 시작했는데 십 년 전에는 제법 큰 시장 사이즈의 고등어가 대부분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나타난 고등어들은 전어만한 크기에 겁도 없었고 큰 고기가 들어오지도 못하게 막아서는지 후속입질을 당최 볼 수가 없어 찌낚시로 채비를 바꾸어 멀리 있는 간출여 부근을 공략해봤지만 우럭이나 노래미가 한두 마리 낚인 후에는 그곳까지 작은 고등어 떼가 점령해 버렸다. 고등어와의 싸움에서 지친 서 씨 아저씨도 두 손을 들고는 깔개를 깔고 눕고 말았는데 바람이 막힌 곳에서는 후덥지근하고 조금만 터진 곳으로 가면 겨울의 황소바람같이 찬바람이 쏟아져 들이치니 몇 번식 자리를 바꾸어가며 체온조절을 해야 할 판이다. 내손 안에 작은 카페라는 비교적 고급, 봉지 커피를 잠을 쫓겠다며 두 봉지씩이나 찬물에 타서 마셔대었으니 당최, 잠은 오질 않고 고기는 잡히지 않고……. 무얼 하며 밤을 지새워야할꼬? 뭍에서라면 잠이 들었을법한 밤이 이미 깊었지만 입질 몇 번에 아드레날린이 증가된 흥분까지 잠을 쫓아주었으니 또 하룻밤을 하얗게 지새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전에 선임자 중 하나가 낚시 속담 중에 복중 낚시는 절대로 하지 말라했는데 사람도 이렇게 더워서 죽을 판인데 고기인들 물어줄 리가 있느냐 는 소리였다. 커피를 더 마시면 속이 쓰릴 것 같았고 쿨러를 뒤지다보니 우리 술인 막걸리가 캔에 담겨 있는 것이 손에 걸렸다. 발은 온도에 민감해 찬물에 담그면 금방 온몸이 시원해질 뿐만 아니라 흐르는 물이 발바닥을 자극하면 건강에도 좋다고 하여 옛날 우리 선조들은 더위를 잊으려 물가를 찾아 탁주를 마시기도 했다는데 시라도 좋고 예쁜 소녀시대의 노래라도 흥얼거리며 캔에 담긴 곡주나마 쫍쪼름한 바닷물이라도 한 두레박 길어서 발에 뿌리고 더위를 잊는다는 탁족(濯足)을 나도 즐겨봐야겠다. 한바탕 소나기같이 몰아친 고기들의 입질에 힘겨루기를 하노라 땀을 흘렸으니 잠시 쉬어보기로 하고 시원한 캔 막걸리 한 모금을 넘기다 보니 모기를 피하려고 두툼한 양말을 신었던 탓에 내 발은 또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훌훌 양말을 벗어 던지고, 발을 뻗으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닿자마자 가슴속까지 시원함이 전해져 온다. 이럴 때는 서양물 보다는 동양물이 당연히 어울릴 테니 시원한 캔 막걸리가 어떨까 싶다. 선조들처럼 시조 아닌 콧노래라도 읊조리며 탁주를 들이켜다 보면 정적인 셈이고 초저녁까지는 정신없이 고기와의 힘겨루기를 했었으니 동적을 즐긴 셈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탁족이 아니겠는가……. 날이 밝았어도 고등어 떼는 물러가지를 않는다. 나도, 멸치를 한번 사용해 보면 어떤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아줌마에게 얻어온 염장 멸치를 절반으로 잘라 끼워 넣으니 쏨뱅이가 한 마리 낚여 올라왔다. ‘올 커니, 만재도 에서는 역시 만재스러운 것이 통하는가보다~~~~’ 우럭을 두어 마리 잡고 나니 고등어가 덤벼들어 멸치를 훑어대기에 이번에는 통 멸치를 끼워봤는데도 당할 수가 없다. 그만, 심통이 났기에 잡힌 고등어를 반 토막을 내어 ‘풍덩‘ 던져 놨더니 잠잠한 것이 물고기도 제 동족까지는 해하지를 않는가 보다. 고등어 미끼가 맛이 있어보였는지 큼지막한 쏨뱅이가 물어 주었기에 전어만한 크기의 고등어를 통째로 끼워 넣었는데 얼마나 큰 쏨뱅이나 우럭이 물어 주려나??? 갑자기~!!!!!!!!! 돌돔을 대비해 잔뜩 조여 두었던 스플이 굉음을 내며 풀려 나가기 시작했고 받침대에 걸려 있던 찌낚싯대가 뽑혀져 나갈듯이 휘어들었기에 드디어 대물을 만났다는 생각에 번개같이 뽑아들고 바른 자세를 취하고 대응에 들어갔는데, 계속해서 풀려 나가는 것이 무슨 고기인지 알 수가 없다……. 5호 줄에 6호 목줄, 지니고 다니는 것 중에서 가장 크고 굵은 바늘을 사용했으니 어지간하면 우럭이나 광어 같은 것쯤이야 너끈하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갔지만 제멋대로 끌고 가는 놈이 어떤 고기인지 가늠을 할 수가 없었다. 옆에 있던 서 씨 아저씨도, 엄청난 대물인가 보다며 입을 한껏, 벌리고 쳐다보고 있었지만 제법 오랜 시간을 버텼지만 결국 터져 나간 목줄을 손에 쥐곤, 궁금증에 경기가 날 지경이었다. 미터급, 우럭이나 광어? 혹돔? 아니, 분명, 돗돔이었을꺼야....... 비린 것을 좋아하는데다 그렇게 큰 미끼를 거리낌 없이 물어 댈 수 있는 고기는 별로 없을 것이다 점잖고 의젓한 힘씀 새하며……. ‘에고, 또 한 번, 대물에게 참패를 당했고 만 그려........’ ‘접자, 접어.......’ 지도에는 나타나지도 않을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작은 갯바위에서 별밤지기를 하며 아침을 맞으니 하늘은 맑고 구름이 높이 있는 것이 또 다른 운치도 있겠다마는 잠시 후에 불끈거리며 시뻘건 해가 떠오르면 쇳덩이도 녹여 내릴 듯이 열기가 뿜어져 내릴 것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전에 잠시 섬마을의 집 그늘 속으로 몸을 피해야만 새로운 밤 시간에 쓸 힘이 충전될 것이기에…….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낚시의 덫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사진이 담긴 조행기 > 만재-가거-추자-거문-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6.만재도의 특별한 여름(사력을 다하여 마지막 밤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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