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철에는 줄줄 gm르는 땀으로 많은 양의 물(수분)이 우리 몸 밖으로
배출되고 있는 데에 따른 경고이다.
여름에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하루 1.5ℓ의 수분이 땀으로 나간다.
따라서 하루 맥주잔 10잔 정도의 수분을 섭취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물을 먹는 데 게을리 한다.
사실 우리 몸에서 물 없이 이루어지는 신진대사는 거의 없다.
물이 없으면 생명도 없는 것이다. 물을 정말 물로 봐서 안된다.
◆ 하루 필요한 물은?
인체의 50~85%는 물로 이뤄져 있다. 체중에서 체지방 비율이 높으면 수분 비율도 올라간다.
땀이 나지도 않아도 체중의 4% 정도의 수분이 매일 배출된다.
이중 절반은 내쉬는 호흡과 알게 모르게 피부를 통해 나가는 것.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소변과 대변을 통해서 배설된다.
따라서 하루 1.5~2ℓ정도의 물이 외부에서 들어와야 물 부족을 막을 수 있다.
과일·야채 등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수분은 통상 약 1ℓ. 이것으로 250 ㎖ 정도만이
체내 대사과정을 통해 물로 만들어 진다.
그러니 나머지 1.5ℓ정도는 매일 마셔야 하는 수분의 양이다.
대개 섭취 칼로리 당 1㎖ 정도의 물을 먹도록 권장된다. 남자 성인이 하루 2900칼로리,
여자가 2200칼로리의 음식을 먹으므로, 250㎖ 맥주잔으로 남자는 약 12컵, 여자는 9컵의 물을 먹어야 한다.
◆ 갈증 느끼면 이미 탈수 상태
탈수는 필요한 수분양 보다 적은 양의 수분을 공급받은 상태를 말한다.
대개 체중의 1%이상 수분이 부족할 때를 탈수 상태라 한다.
물을 찾게 되는 갈증은 보통 체중의 0.8~2% 이상 탈수가 됐을 때 느낀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이 탈수 상태인지 모를 수 있다.
특히 노령자는 갈증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아 탈수 현상이 예상외로 심해 질 수 있다.
한편 커피나 알코올을 마셨다면 수분 소실이 더욱 심각해진다. 하루 6잔 커피를 마시면,
전체 수분량의 2.7%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알코올도 이뇨작용으로 만성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 물 부족으로 오는 질병들
인체에 물이 부족하면 새로운 질병이 생기기도 하고, 있던 질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즉 이말은 물을 충분히 먹으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 많다는 뜻도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요로 결석이다. 요로 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지는 콩팥에서
칼슘 등이 결석의 시발점이 되어 눈덩이 커진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물이 부족하면
소변의 농도가 짙어져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원래 있던 결석도 커질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물을 많이 마신다면 소변을 희석시키고, 있던 요로결석의 배출도
원활해진다. 치료와 예방이 되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물을 많이 먹으면 콩팥, 요관, 방광 등 요로에 생기는 암발생도 줄여준다.
이는 발암물질이 접촉하는 시간과 농도를 줄여 주기 때문이다.
특히 방광암의 예방 효과는 물을 많이 마실수록 커진다.
대장암도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생 위험이 45%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침샘의 기능도 만성적인 탈수 상태에서는 침샘 기능에 이상이 와서,
침의 양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구강 보건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한편 만성 수분 상태에서는 인지 기능이나 정신 기능도 현저히 줄어든다.
( 정보: 김수영·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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