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은 하루에도 4~5번씩 봐야 하는 중요한 ‘일과’지만, 소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가거나, 너무 안가도 몸에 뭔가 이상이 생긴 게 아닐까 걱정이다.
특히 무더위 속에서 땀을 많이 흘리다보면 소변 색깔이 노랗게 변해 깜짝 놀라기도 한다.
◆ 소변이란 =혈액이 콩팥(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이 된다.
99%는 물이며, 나머지 1%는 오래된 적혈구가 파괴돼 생긴 색소와 노폐물 등이다.
하루에 배출하는 소변 량은 1~1.5ℓ. 방광은 보통 500㎖정도의 소변을 담아둘 수 있으며,
한번에 200~300㎖씩 내보낸다. 하루 소변보는 횟수는 계절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4~5회 정도. 10회를 넘거나, 1~2회에 그치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 색깔·냄새·거품 =정상적인 소변은 무색에서 진한 호박색(황갈색)까지 다양하다.
소변의 색깔은 유로크롬이란 노란색 색소의 함유량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무더운 날이나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뒤에 소변 색깔이 진해지는 것은 이 때문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소변 색깔이 황갈색으로 변하면 주의가 필요하다.
간장에 이상이 있을 때 담즙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경우일 수 있기 때문.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는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콩팥에서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지나는 과정 어딘가에서 피가 나오는 혈뇨의 원인은
사구체신염, 요관 결석, 신장암 등 수십 가지에 이른다.
소변이 붉다고 해서 모두 혈뇨는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비타민이나 진통제를 복용한 뒤에 종종 청록색 소변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백혈구, 적혈구, 점막 상피세포, 세균 등이 포함돼 있거나 병이 있을 때 냄새가 심해진다.
방광에 결석이나 종양이 있어도 마찬가지. 소변에서 톡 쏘는 듯한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
세균 감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거품이 나는 것은 심한 단백뇨일 경우가 있다.
◆ 소변 참으면 병 되나
방광(오줌보)은 소변이 없을 때는 쪼그라져 있다가 조금씩 채워지면서 부풀어 오른다.
보통사람은 방광이 350㎖까지 팽창하면 소변이 마려운 것을 느낀다.
이를 참고 견디면 700~800㎖정도 채워진다. 이를 넘으면 ‘경계경보’가 발령된다.
평소 방광의 두께는 1.5㎝ 정도로 두꺼운데, 이 상태까지 부풀면 3㎜까지 얇아진다.
하지만 방광이 터지지는 않는다. 다만 과도하게 소변을 참으면, 방광 벽의 근육이
혹처럼 군데군데 늘어나는 ‘방광게실’이 생길 수 있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으면 방광게실이나 요도괄약근이 과활동성이 돼 소변을 제대로 못 누게 된다.
이를 ‘힌만 신드롬(Hinman syndrome)’이라 하는데, 어릴 때 배뇨와 관련해 참기를
강요당하거나, 오줌싸개로 심하게 꾸지람을 받은 어린이들이 걸리기 쉽다.
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염이나 남성의 경우 전립선염이 생길 수 있다.
도움말: 김경종·세란병원 비뇨기과 과장, 이윤수· 명동이윤수비뇨기과 원장
■소변과 관련된 질환들
소변을 맨눈으로 보아서 갈색이나 붉은 색을 띠면 혈뇨를 의심해야 한다.
대개 1000㎖의 소변 속에 1~1.5㎖ 이상의 혈액이 섞이면 관찰된다.
그 이하는 ‘현미경적 혈뇨’로 구별된다. 대개 감기약이나 설사약 따위를 먹었을 때
일어날 수 있고, 때론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도 일시적으로 혈뇨가 나올 수 있다.
통증 없이 진한 혈뇨가 나올 때는 신장 암이나 방광암을 의심해야 한다.
소변이 혼탁하게 보이는 경우는 소변에 인산이 많이 함유된 경우다.
대개 고기 등 인산이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 나타난다. 때론 소변이 세균 등에
감염돼 있을 때, 고름 등이 섞여 농뇨가 될 수 있다.
소변을 볼 때 유난히 거품이 많이 생긴다면 소변에 단백질이 많이 섞여 나오는 것을
의심해야 한다. 대개 신장 염증 등으로 단백질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돼
생긴다. 당뇨병은 혈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당뇨는 대개 다뇨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 당뇨가 심해지면 소변에서 거품이 일거나, 묘한 단내가 나는 경우도 있으나,
이를 정확히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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