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담긴 조행기/만재-가거-추자-거문-제주 1- 아듀~! 2015년 만재도.(늦은 출발......) by 찌매듭 2015. 12. 28. 몇 일전부터 노선장의 아들이 감성돔이 모습을 보였다며 연락이 왔었고 서경피싱에서는 조금물때인데도 가거도로 급히 출조를 가야겠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또 한 번, 먼 섬으로 세찬 물골을 건너는 낚시여행이 연례행사가 되었다보니 딸내미를 앞세워서 바람을 잡아가며 날을 고르고 있던 참에 미국으로 보금자리를 옮겨간 처남이 갑작스레 태평양을 건너왔다. 1주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급히 볼일만 보고가야 한다는데 내가 집을 떠나기로 한 날과 겹쳤으니 늦은 점심을 겸한 저녁식사시간이 촉박하기만 했고, 꼭 만나봐야만 할 다른 손님도 있으니 출발을 하루 늦추어볼까도 했지만, 꾸려놓은 짐과 다녀와서의 다른 약속들도 맞추어야겠기에 늦더라도 떠나볼밖에……. 의정부에서의 급한 식사를 마치고, 다른 날 보다 더 막히는 도로에서 조바심을 내면서 서울로 달려와선, 꼭, 들여다봐야할 친척의 병문안도 마치고 다시 수원에서 누군가를 만나야했는데 조급한 시간 때문에 기흥 휴게소 내에서 만나기로 약속장소를 정했다. 전해주어야 할 서류 몇 장을 건네면 되는 일이었지만 모든 약속과 볼일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말았으니 머피의 법칙이 야속하기만 한 날이었다. 몇 번이나 시계를 들여다보는 지루한 기다림 속에서 휴게소의 뒤편에 있는 커다란 저수지가 생각났다. 지금도 낚시를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전인 칠십 년대 중반에 신갈 저수지로 불리던 이곳으로 낚시를 온 적이 있었다. 열심히 찌를 지켜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흑인병사 하나가 나타나서는 근처에 와서 자리를 잡고 무언가를 꺼냈는데, 근처 낚시점에서 몇 푼 안주고 사왔음직한 낚싯줄이 감긴 실패를 꺼냈고, 바늘이 대여섯 개 달린 잉어낚시용 채비를 달더니 부대에서 스리슬쩍 해왔을 팝콘 옥수수 한 봉지를 끄집어내어선 납작한 돌들을 주워서 대충 찧어 가루를 내더니 비닐봉지에 넣고 밀가루를 섞어서 물을 붓고 비벼대더니만 수제비 반죽하듯 덩어리를 만들어 바늘을 파묻고는 손바닥에 올려놓고는 투포환을 던지듯이 이리저리 몇 번 몸을 흔들더니 물에 던지는 것이 아닌가? 줄을 적당히 사리고선 한손에 붙잡고 쪼그리고 앉아 담배 한 개비 피워 물고는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을 연실, 쏼라대고 있다가 갑자기 줄을 당겼는데 큼지막한 잉어 한 마리가 끌려나왔다. 우습기도 하고 어이가 없었던 것이 밤을 새워 낚시를 한 우리들은 손바닥만 한 붕어를 서너 마리 낚았을 뿐이고, 잉어라도 잡히려나고 주먹만 한 깻묵덩이를 달아 던져놓은 릴낚시채비의 방울은 미동도 하지 않는데 저 아프리카 촌놈의 이상한 시추에이션에 기다렸다는 듯이 잉어가 낚이다니...... 잠시 후, 또 한 마리의 잉어를 낚아내면서 또 이상한 말을 한참이나 씨부렁거리다간 부대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지 잡은 고기를 그대로 놔두고는 휭~!하니 가버렸는데 좀 전에 알아들을 수도 없는 씨부렁대던 말은 아마도 고기가 필요하다면 놓고 가겠다는 뜻이었나. 본데 저만치 가다가 돌아서더니 씩~! 하고 웃는 품이 그놈도 꾼 아니었겠나? 낚시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가느다란 낚싯줄이 거미줄같이 보일 것이고 바느질을 하는 바늘을 구부려놓은 것 같은 바늘은 짧고 작게 보일 것이며 미끼라고 끼우는 작은 물체는 도대체 얼마나 작은 고기를 잡으려고 저럴까, 의심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동적으로 움직이는 서양의 낚시에서는 굵고 뭉턱한 낚싯대와, 첼로줄 굵기의 낚싯줄에 정육점에서 고깃덩이를 걸어야나 어울릴 것 같은 갈고리만한 크기의 바늘에 토막을 냈다지만 자반 고등어만한 크기의 미끼를 달아 드리워야만 고기가 잡히는 줄 알고 있는 터에 동양의 정적인 낚시를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가않을 것일 진데...... 철없던 그 시절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바람에 밀리는 구름이나, 풍선을 부풀게 하는 가스처럼 천천히 그 부피가 늘었다 줄었다하면서 시간의 쫓김을 잠시 잊게 해주었을까?! 찾는 사람의 전화벨 소리에 정신이 돌아왔다. 또 급해진 현실 앞에서 얼마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고속도로로 들어섰는데 서해대교의 낙뢰사고로 차들이 몰렸는지 평소보다 차량의 정체가 심하여 목포의 북항까지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다. 한가하기만 했던 서천 쪽의 고속도로에도 차량이 많았고, 군산을 한참이나 지나서야 여유를 찾을 수 있었기에 휴게소에도 들러 보며 여유 있게 목포의 낚시점에 도착한 시간이 자정께였는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 목포에 도착한 것도 처음이다……. “혹시, 이런 말을 들으면 속상하실지 몰라도 얼마 전에도 밤낚시를 했는데 고기가 엄청 잡혔걸랑요? 특히, 신발짝만한 볼락을 한부대나 잡았다니께요? 한 번 더 야영낚시를 오시면 어떨까요? 아니면, 겨울철에 내려오시면 손질해서 냉동고에 넣어둔 볼락을 한 박스 드릴게요~~~ㅎㅎㅎ" 금년에는 늦도록 높은 기온이 이어졌기에 시월달의 만재도 나들이 이후에도 맑은 물색이 늦도록 이어졌다며 한 번 더 밤낚시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11월의 어느 날에 낚시점 주인이 유혹을 해왔었는데 만재 도를 이십년을 넘게 다녔어도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도대체 급변하는 기상의 이상을 어찌 알 수가 있을까?! 모히칸족의 족장처럼 특이한 헤어스타일을 자랑하며 코를 벌름거리는 만재피싱의 점주를 따라가서 냉동고속에 가득하니 쌓아둔 고기박스를 보니, 거짓말은 아닌 것 같고……. 어찌됐던 이번 낚시여행에서 행여나 공탕을 친 다해도 신발짝만한 볼락 한 박스는 확보해 두었으니 발길도 가볍고 손길도 가벼울 터이다.... ^^;; 이제는 눈에 너무도 익숙한 풍경이 펼쳐지는 북항에서 낚싯배가 오기를 기다리며 어선의 작업을 잠시 지켜보던 중에 태도로 향하는 배가 먼저 떠났고 만재도로 향하는 두 척의 배중에 먼저 출발하는 선명(船名)을 바꾼 붉은색 배에 올라 편히 누워 출발한 시간이 새벽 2시반경이었는데 깜빡, 잠이 들었다가 추위에 절로 눈이 떠졌다. 그러고 보니 선내에는 덮을 이불이 한 점도 없어서 낚시손님 모두가 떨면서 일어나 앉아있었다. 앞쪽의 선실에는 이불이 있을 까고 물보라를 헤치고 누군가가 달려갔지만 그곳에도 이불 한 점이 없다니 겨울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먼 바다로 나서는 배의 선장을 원망했을까? 낚시점주를 원망했을까? 원래 몸에 열기가 많은 편이라 투박한 옷을 벗고, 양말까지 벗어서 던져두어야 편하다만 아크릴판으로 뒷부분을 마감한 배였기에 물보라를 보고는 더욱 춥게 느껴졌기에 양말도 찾아 신고 겉옷도 다시 입고, 구명조끼까지 발위에 덮고 보니 추위를 잊을 만 했기에 또 설핏, 잠이 들었는가 보다. 먼 바다로의 운항길이 서투른 선장이었는지 이번에는 배의 똥짜바리가 왔다리, 갔다리, 몹시도 휘둘리기에 어지러움을 느끼며 잠에서 깨었는데 자칫하다간 멀미기운으로 바깥으로 뛰쳐나가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며 슬슬 긴장이 되었다. 전화기를 켜보니 위치를 확인해볼 수 있는 앱에 연결이 되었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화면을 보니 만재도가 코앞이었다...... (급할 때만 튀어나오고 찾아대는 소리 없는 비명소리가 밉지도 않으실까? ^^;;;;) “오~~~~~ 천주여, 어린양을 굽어 살펴주시는군요~~~ ” 배가 도착하는 소리를 듣고 있었는지 어둠속에서 노선장의 아들이 만재도의 운반수단인 손수레를 끌고 달려왔고, 집으로 올라가 대충 짐정리를 하니 아줌마가 정신을 차리라고 따뜻하게 끓여낸 찌게국물에 밥한 술을 말아먹고 천천히 어둠이 물러나는 만재도의 방파제로 다시 내려와 배에 올라타고 원하는 방향을 젊은 선장에게 이야기 하니, 날이 밝으면서 그 사이에 물결이 높아져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며 그쪽 방향은 어림도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리, 나쁠 것도 없는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이 보였기에 첫날의 자리로 내렸는데 한 여름에 밤낚시를 한번 진하게 펼쳐 보고 싶은 자리였지만 매번 기회가 안 닿았던 곳이기도 하다. 아직, 많은 사람이 다녀가지를 않았는지 흘린 밑밥도 별로 없어 발판도 깨끗했는데 누군가가 전동도구를 이용하여 받침대를 설치 할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 놓은 것이 보였는데 갯바위 곳곳마다 이렇게 해놓는다면 납공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굳이 맞바람을 맞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고 선 것이 돌돔이 간출 여를 넘어서 다가오는 지형이 있기 때문이었지만 지금 철에 참돔이나 반찬급 고기들이 나타나는 아래쪽을 향할 필요는 없겠지만, 같은 집에 묵게 된 순천손님이 아랫턱쪽에 자리를 잡은 모양이니 그쪽으로 다가설 고기를 쫓을까 싶기도 해서였지만 어차피 물방향도 그럴 수밖에 없는 시간대였다. 그럴싸하게 좋아 보이는 크릴미끼며 쫀득한 미끼까지 한 번에 훑어 버리는 것이 망상어 떼가 들이 닥친 모양인데 수면에 떨어지는 밑밥 속에서 극성을 부려대는 학공치떼까지 잔치를 벌려대니 빈 바늘을 물어 줄 고기야 없겠지...... 깐 새우를 갯바위에 늘어놓아 꼬들꼬들하게 말려서 끼워가며 유인용 밑밥을 발밑에다 연실 뿌려 주어야했는데 내가 거문도로 낚시를 와서 독가시치나 자리돔떼를 상대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어쩌다가 만재도 에서까지 이런 지경을 당할까나?! 밑밥에 홀려든 고기들을 피하여 던진 채비가 조용하니 기다림의 시간을 주었는데 간혹 노래미가 물려 나왔고, 크지 않은 우럭도 몇 마리 물려 나왔는데 고기의 표면온도가 적당한 것으로 느껴지니 기다려 볼만 하겠다고 버틴 시간이 얼마였을까? 제법, 빨리도 사라지는 찌를 보며 반사적인 챔질을 하면 어김없이, 이때쯤이면 나타나는 은린(銀鱗)의 고기들이 있었지만 만족할만한 크기는 아니었다. 갑자기 빠른 찌의 사라짐을 보며 힘차게 낚싯대를 세웠지만 때를 잊은 돌돔이었는지 갯바위의 벽 쪽으로 달려가서는 날카로운 바위에 목줄을 험악하게 비벼댔는지 ‘털~럭~!!!!!!’ 맥없이 찌가 튀어나오고 말았다.......ㅜㅜ 오늘의 마지막이 되어버린 제법 묵직한 당김 새가 끝이 났고 거센 바람이 달려들기 시작했기에 할 수 없이 뒤편으로 갔지만 물방향이 맞지를 않는다...... 점심도시락을 가져 온 배를 타고 자리를 옮겨볼까도 했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다며 억지로라도 시간을 보내라고 했던가? 내년 여름철에 이 자리에서 밤낚시를 제대로 해보려니 다시 한 번 지형을 짚어 보고 수심도 골고루 체크해보며, 물 고인 웅덩이에 찌를 던져 놓고 이상한 놀이판도 벌려보면서 내일 사용할 호수의 찌도 골라 보면서 시간을 보내자니 지루하기가 짝이 없고나...... 또 갑자기 불어댄 강풍에 몸이 잠시 균형을 잃으면서 발걸음이 밀리면서 밑밥을 담아 뿌리는 쏠채를 밟아 부러뜨렸기에 두 손 가락으로만 붙들고 사용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기에 끈으로 칭칭 얽매어서도 사용했지만 얼마 후에는 그것도 절단이 나고 말았기에 이리도 글렀고 저리도 글러버린 오늘 일과에 낚시가방을 일찍 꾸려놓고 간식이 담긴 가방을 끌어안고 사탕 알을 오물거리다 보니 무슨 볼일이 있었는지 젊은 선장이 지나가기에 크게 손짓을 하여 배를 불러 올라타고 본 섬으로 돌아왔다. 삼시세끼라는 방송 탓에 만재도를 알게 된 이웃의 부탁을 받아 온 생선 몇 짝이 어제부터 바람에 말라가고 있었는데 바쁜 어업 중에도 싫은 내색을 안 하고 노선장이 수고를 하게 된 셈이다...... 또, 그 방송을 보고 이곳을 찾아왔을 한 쌍의 다정한 연인들도 있었기에 몽돌 밭을 건너면 만재도의 작은 만리장성계단이 있을 거라 일러주고 집으로 올라가니 마을쉼터의 처마에서는 황태 말리듯이 몸을 걸어 말리고 있는 농어 떼들이 잔뜩 이었다. 꿈꿈 하게 말린 생선 맛을 아는 사람들이 부탁한 고기들로 양념을 하여 해바라기 찜기에 쪄먹던가 젓국용으로 부탁받아 께께이, 말리고 있는 것들이겠지....... 도대체 이 먼 섬에까지 와서 밥이나 해먹자고 이상한 시추에이션을 몇 판이나 벌린 방송을 촬영한 집은 예전같이 조용한 빈집이 되어 버렸는데 허망한 방송의 환상을 따라온 방문객이 늘어나봤자, 쓰레기밖에 더 생길까? 늘어놓은 짐정리를 다시하면서 오래도록 이어지는 팔꿈치의 엘보(Elbow)가 생긴 부분에 파스 한 장을 덧붙이고 마당에 나와 보니 아저씨가 그물에 걸려든 소라를 가지고 올라왔다...... 만재 도를 찾던 초기에는 경운기 엔진이 달린 택택이 목선을 타고 낚시를 하려고 갯바위로 다가가면 소라가 덕지덕지 붙어 있기도 했는데 위기감을 안 느끼는지 배가 다가가도 갯바위에 꼼짝 않고 있기에 배에서 내리기전에 손을 내밀어 떼어서 뱃전으로 던지거나 호주머니에 집어넣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후배가 인천 쪽의 무의도 라는 섬에 가보니 주먹만 한 소라가 물가에 많이 있지만 손을 뻗어 주우려고 하면 제 몸을 굴려가며 잘도 사람의 손길을 피하면서 물살을 따라 도망을 가기에 잡기가 어렵다고 했다. 날을 잡아 무의도라는 섬을 찾아 가서는 뜰채를 이용하여 멀리서 부터 뒤집어 씌워가며 잡아내니 금세 양동이가 찼었는데 만재도의 소라는 좀처럼, 사람 손을 안탔다보니 경계심도 없는지 물 빠진 갯바위에서도 흔히 보였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갯바위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됐더구나........ 깊은 물속에서 물살에 몸을 날려 옮겨 다니던 것들이 열기를 잡는 그물에 가끔씩 걸려 들 때가 있다는데 아까 올라오면서 언뜻 보고는, 맛이 있겠다며 침을 삼키는 소리가 갑(甲)질로 들렸었는지 어업을 끝내고 올라오던 아저씨에게 가져가라고 노선장이 고갯짓을 했었다나? 어찌됐던, 들어온 첫날부터 횟감이 없어서는 안 되겠기에 크지 않은 감성돔 몇 마리로도 식구들이 둘러앉아 먹을 만큼의 회가 두 접시나 장만이 됐으니 약주며, 이슬이며 주종을 가리지 않고 몇 개의 뚜껑이 열려졌고 뜨끈하니 몸을 데운 소라도 상위로 올라왔다. 한국인의 이상한 식습관상, 밥도 한술 곁들여야하니 회를 떠내고 난, 살점 많이 붙은 감생이 뼛국도 한 대접씩 올라왔고 쏘가리를 잡으러 갔을 때 채취해 두었다 가져온 강원도의 방태산 취나물도 곁들여졌는데 이곳식구들 먹으라고 가져온 것들을 아줌마는 어떻게든 반찬을 만들어 내놓곤 한다. 갈치낚시를 가면 가져와보라고 농담 삼아 했다지만 진담으로 들었기에 탐라에서 잡은 은갈치도 두어 덩이를 냉동해 두었다가 가져 왔더니 진짜로 가지고 왔다며 놀라워하는 아줌마에게 갈치반찬만큼은 제발, 내놓지 말고 식구들끼리만 먹으라고 당부를 해야 했다...... 밥상을 물리고 커피도 한잔씩 하고는 방으로 돌아와 크게 몸을 늘리며 누워보니 창밖에서는 파도가 들려주는 하모니가 제법이다.... 우리의 대부분은 바삐 사노라 자연을 자세히 들여다보지를 못한다. 이곳에 와서도 그저 잠시 고기를 잡는데 만 바쁜 척 열중하다보니 힘들여 멀리까지 찾아온 이유가 무언지도 모르다가 다시 떠나가기만을 반복 할뿐이어서야...... 바람결이 완전히 달라졌고 늦더위의 열기도 싹, 가셨다. 제법 서늘해진 공기가 상큼하기도 하고 몸과 마음까지 계절이 바뀌었음을 느낀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낚시의 덫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사진이 담긴 조행기 > 만재-가거-추자-거문-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3. 아듀~! 2015년 만재도.(다시 한 번 깃털의 입질을 기대하며......) (0) 2015.12.29 2. 아듀~! 2015년 만재도 (노 선장의 저주) (0) 2015.12.28 3. 만추(晩秋)의 만재도 나들이(가을은 짧았지만......) (0) 2015.11.05 2. 만추(晩秋)의 만재도 나들이(뚜껑열린 판도라의 상자) (0) 2015.11.03 1. 만추(晩秋)의 만재도 나들이( 가을속으로......) (0) 2015.11.01 관련글 3. 아듀~! 2015년 만재도.(다시 한 번 깃털의 입질을 기대하며......) 2. 아듀~! 2015년 만재도 (노 선장의 저주) 3. 만추(晩秋)의 만재도 나들이(가을은 짧았지만......) 2. 만추(晩秋)의 만재도 나들이(뚜껑열린 판도라의 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