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놈에게서 전화가 왔다. 몇 번씩이나 귀한 쏘가리를, 회만 먹어도 고마운 판국에 조림토막에 매운탕까지 배가 터지도록 얻어먹고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다음번에는 차량을 제공하고 몸으로라도 품앗이를 하겠다지만 정작, 그 뻘건 속내를 내가 모를 줄 알고? ^^;; 집에 가서 마나님에게 자랑을 하니 비늘 꽁뎅이나 구경했거나 쏘가리가 한두 마리쯤 헤엄쳐 건너간, 멀건한, 매운탕 국물이나 한두술 맛보고 들어와서는 흰소리를 하는 것쯤으로 여겼다나보다. 어려서부터 고기가 있음직한 웅덩이를 뒤져가며 고기잡이에 제법 소질을 보였던 놈이 동자개나 메기라면 몰라도 쏘가리를 제대로 잡아보기는 커녕, 구경만 했다해도 맛이야 알았겠지만 푸짐하게 먹어보기는 어려웠을 게다.
장마가 끝나고 물 수위도 높아졌을테니 비교적 도로가 좋은 파로호 쪽으로 결정한 날에, 친구 놈의 승용차에 짐을 싣던중에 지나가던 후배 놈이 쫓아와서는 함께 가자고 나섰기에 엘란트라 승용차가 마음이 놓이는 갤로퍼로 바뀌었고, 또 한 번 호랑이가 득실거렸다던 호음리 고개를 넘어, 물가에 당도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물이 많이 줄어있었다. 쏘가리와 민물새우가 득실거려야할 돌무더기는 바닥이 나있었고 보이지 않는 물속의 돌무더기를 짐작해 자리를 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펼쳐놓으면 밤에는 메기와 뱀장어라도 몇 마리 구경하겠다 싶어 텐트도 설치하고 짐정리도 대충 끝냈다싶었는데 갑자기, 물바가지를 매달은 헬리콥터가 날아와 바로 앞에서 물을 퍼가기 시작하더니 한 대가 더 늘어났고, 세대…….네 대……. 자꾸만 늘어나는 것이 신참 포병들 교육중에 옆으로 빠진 포탄으로 또 산불이 난 모양이다. 언젠가도 이런 일이 생겨서 할수없이 짐을 꾸려 산 넘고 들 건너 자리를 옮겨야했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어? 오늘도 자리를 옮기려면 높고 험한 산을 네 개나 넘어야하는 대장정이고 거리도 만만치가 않기에 서둘러야만했는데 해가 지기 전까지 도착할 수가 있을지? 도착한다 해도 배를 태워줄 아저씨는 만날 수나 있을지? 안되면 도착한 물가의 수위만 맞는다면 그깟, 쏘가리가 뭐, 대단하다고 어려울 것이 있겠어? ^^;;;;;;;;;;
다시 한 번, 호음고개를 넘고, 오음리 고개를 넘고, 느랏재도 넘었으니 마지막 산고개만 넘으면 됐는데, 해저물기 전에 도착해야한다는 급한 운전이다 보니 비포장에서는 더욱, 덜컹거릴 수밖에 없었는데 옆에 앉은 친구 놈 눈이 그만, 휘둥그레졌다....... “아니? 포장길 산 고개 몇 개쯤은 생각을 했고 비포장도로도 그렇다 치자 말이야……. 여기는 갤로퍼로도 어려울지경인데 내차를 끌고 왔으면 이 길을 어떻게 가겠노? 너, 친구 맞아? 돌 가닥 다리 산길에서 차 부셔 먹기 아주, 딱이네~!!!!!!!!“ “뭐……. 예전에 강 사장도 차를 다 부숴 먹은 적이 있다고 얘기 하지 않았었나? -_-” “에라이~~~~ -__-;; 물가에 당도하고 보니 태워다 줄 배는 보였지만 사공이 없으니 어쩌나? 후배 놈을 배주인의 집에 가보라 이르곤, 언제 올지 모르겠으니 탐색이나 해본다고 웜 하나를 달아 던져 보니, 포획금지 사이즈에 턱걸이한 쏘가리가 한 마리 걸려나오긴했다만 이걸 어찌해야할까? 한 마리로 끝날지도 모르니 꾀미를 꺼내기도 그렇고……. 눈에 광채를 보이며 마음이 바빠진 친구 놈도 급히 채비를 던지다가 몇 번 만에 그만한 크기의 쏘가리가 한 마리 또, 걸려나왔다. “여기도 나오는구먼.……. 그냥 여기서 잡지 배를 꼭 타야만하나?” “뒤져볼만한 구간이 너무 짧네.…….” “보이지 않는 물속의 바닥에는 가뭄에 웃자랐던 가시 풀……. 며느리 밑씻개가 잔뜩 깔려 있을 테니 바늘이 걸릴게고 설사 쏘가리가 있더라도 휘감아서 제대로 꺼낼 수도 없을걸?“ 몇 걸음 나아갔던 친구 놈이 연실 어딘가에 걸려 웜 몇 개를 떨어뜨리고서야 이해가 가는 모양이다…….
맨살이 들어난 발끝에, 스치기만 해도 한동안 따가와 쩔쩔매는 풀잎인데 시어머니가 얼마나 며느리가 미웠으면 밑을 씻으라고 내주었을까? 고약한 시어머니인지 밉살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며느리인지 알 수가 없지만 이 풀에 담긴 전설 따라 삼천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해결이 안된다질 않는가....... 언젠가 온 식구가 성당에 간 날이었다. 차를 세워놓고 들어가 보니 식구들이 어딘가에 앉았는지 보이질 않기에 빈자리를 찾다가 빈 자리가 있는 맨 앞에 가서 앉게 되었는데 외향적적인 경향의 교회라면 금쪽같은 목사님의 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고 들으려고 서로 다투어 앞자리부터 채워 앉겠지만 내성 쪽인 성당에서는 뒷자리부터 채워지는 것 같다. 얼굴을 알고 있던 젊은 신부가 강연 중에 갑자기 퀴즈를 하나내겠다고 한다. 예수님이 온 세상의 죄를 모두 끌어안는 덤태기를 쓰고 하나님 곁으로 가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운명하는 순간에 깜빡, 잊고 있던 미해결 과제가 생각이 나서 눈을 크게 뜨고 돌아가셨다는데 과연, ‘그 것이 무엇이겠느냐‘가 오늘의 퀴즈라니 황망한 난센스 퀴즈겠지……. “알고 계신 분, 없습니까? 이걸 몰라요? 정답을 알아맞히시는 분에게는 큰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교회 같았으면 정답을 모른 다해도 손을 들어가며 틀린 답이라도 외쳐가며 웃음보가 터졌겠지만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대답이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서 떠올랐던 말이 그만, 새나가고 말았다……. (뭐긴, 뭐야? 고부(姑夫)간의 갈등이지........... -_-;; ) “마~았습니다~~~~~!!! 누굽니까? 정답을 맞히신 분이? 나오세요.~~~ 상품 드릴게요. “ 상품을 타겠다고 어물쩍 거리며 기어나간다면 노인네가 어떤 미친놈인가~ 쳐다보다 깜짝 놀라실게고 마누라쟁이도 입을 쩍~! 벌릴 테니 당황스럽게 주위를 둘러보다가 신부와 눈이 마주쳤고 두어 번 술자리도 있었던 터라 눈을 껌벅이다보니 눈치는 빠른 신부였는지 말머리을 돌렸다......... “맞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의 모든 죄를 대신 떠안고 가셨지만 고부간의 갈등만은 해결하지 못하고 가셨기에 마지막 순간에도 그만 눈을 뜨고 돌아가셨습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딸같이~!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친정어머니 같이 생각했다면 예수님이 눈을 뜨고 돌아가시는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퀴즈를 맞히신 분은 가실 때에 상품을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최신형 성경책 한권을 준비해 놓겠습니다!!!! “ 상품도 거절하고 돌아왔지만 금으로 만든 성경책이었다는 뒷말을 듣고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며느리 밑씻개에 얽힌 전설도 이런 맥락에서 나오지 않았겠나?!
잠시 후에 후배 놈의 갤로퍼가 돌아왔고 뒤따라 낡은 화물차를 몰고 배주인도 나타났기에 서둘러 짐을 싣고 단골 포인트로 향했지만 보이지 않는 물속에는 웃자란 며느리밑씻개가 잔뜩 깔려 있겠기에 잠시 망설이다가 멀리 건너편에 있는 바위더미들이 눈에 들어왔기에 고개를 끄덕이니 사공이 뱃머리를 돌려 다가가서 내려다보이는 바닥에는 모래와 돌만 보이기에 험하다 소리도 못하고 오늘의 포인트로 낙점을 보았다. 배를 돌려보내고 텐트를 설치하는 사이에 웜을 날려 보니 몇 번 만에 쏘가리가 물고 나타나는 것이 운이 닿으려면 이렇게 닿아야하는 것 아니겠어? ^^ 대충 짐정리를 마친 일행들도 아래위로 나뉘어 쏘가리 낚시를 시작했는데 물소리를 내는 것이 몇 마리씩 걸어내는가 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셋이서 낚은 것이 십여 마리가 되었으니 남은 밤 시간과, 내일 아침에는 놀람이 가라앉은 쏘가리들이 한 번 더, 활기차게 덤벼줄 것을 기대하면서 산나물은 집에 돌아갈 때 산을 넘으면서 그늘진 곳을 잘, 찾아보면 몇 줌은, 손에 쥘 수 있을게다. 붕어 낚싯대를 차려놓고 케미라이트까지 꼽아놓고서야 한 자리에 모여앉아 회몇점에 이슬을 흩뿌리게 되었는데 상추 잎이 산나물 대신하여 자리를 메꿔주었고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보다가 갑자기 솟구치는 찌를 보고 급히 낚싯대를 채보면 쏠쏠한 크기의 붕어와 향어가 몇 마리, 모습을 보였으니 이 밤을 지새우기가 지루하진 않겠다…….
밤이 깊자 어디선가 엔진소리가 들려 오더니 모터보트 한 대가 나타났고 남녀가 섞인 서너 명이 근처에 와서 내리더니 휙~! 휙~! 소리를 내는 것이 쏘가리를 낚으러왔는가 보다. 옆에까지 다가온 한 녀석이 기웃거리다가는 살림망을 들어보더니 담겨있는 쏘가리를 보고 놀라서는 일행들을 불러 모았고 '무엇으로 잡았느냐?’ '붕어낚시를 하는 줄 알았는데 쏘가리를 어찌 잡았느냐‘ 고 묻다가는 뒤쪽에 모아 세워놓은 루어 대를 보고서는 입을 다물었다. 고무보트가 있는 쪽으로 모여 앉아 어디선가 낚아왔을 쏘가리로 술을 한잔하며 라면까지 끓여 먹는 모양인데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밤공기를 타고 들려왔다. “벌써 저치들이 훑어 먹은 모양이니 여긴, 쏘가리가 없겠어……. 다 먹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가서 웜이나 있으면 좀 얻어가지고.......“ 가장 아랫것 같은 인간이 한 놈, 옆으로 다가와서는 머뭇거리지도 않고 웜이 여유가 있으면 나누어 달란다. 말하는 투와 행동을 보니 공짜로 얻어갈 심보 같았고 한밤중에 모터보트를 이용하여 골짜기마다 훑고 다니는 해적판 루어꾼들에게는 나누어줄 필요도 없겠다싶어……. “우리가 전문 루어 꾼도 아니고 보다시피, 붕어낚시를 왔다가 운 좋게 쏘가리 몇 마리를 잡았는데 웜인지? 스픈 인지도 네댓 개만 갖고 왔으니 나누어 줄 것이 없다” 좋게 이야기를 해가며 어디서, 어떻게 왔는가고 물으니 인제 쪽에서 물길이 닿아 왔노라 는 이야기를 하다간 골짜기 안에서 들려오는 뱃소리를 듣더니, 황급히 배를 몰고서는 어딘가로 가버렸다. 잠시 후에 우리들을 태워왔던 배가 다가와서는 어찌된 영문인가를 묻더니만 “고얀 놈들이라니까? 뻘건 인프라 고무보트를 타고, 인제 쪽에서 온 놈들일 텐데 인정사정도 없는 놈들이라고.......“ 남의 구역까지 넘어와서는 손가락만한 쏘가리까지 몽땅 쓸어가는 흡혈귀 같은 놈들이라며 한바탕 욕을 퍼붓고는 돌아갔다.
날이 밝아 아침 쏘가리 사냥에 나서게 되어 어제저녁의 해적 같은 물건들이 라면을 끓여먹었던 자리까지 가보니 빈 소주병 몇 개와 먹다 남은 라면도 얌전하게 물속에 가라앉혀 놓았는데 정말 몹쓸 것들 이로고............. 썩, 커다란 씨알의 쏘가리는 낚지를 못했지만 먹고도 남은 마릿수는 그런 대로 열 마리씩은 가져갈 수가 있겠으니 이만하면 오늘도 공탕 없는 넉넉한 날이 되었는데 햇살이 제법 퍼지자 더위를 느끼게 되어 잠시, 물놀이를 하기로 하고 첨벙거리다가 물가를 보니 귀하디 귀한, 민물새우들이 몇마리 보이는 것이 아닌가? 저수지에서라면 새우 망만 던져 놓으면 쉽게 새우를 채취할 수 있지만 댐의 새우는 얕은 가장자리의 돌 틈에 있다 보니 보자기 같이 펼쳐놓는 새우잡이 틀로도 잘 잡히지가 않기에 작은 잠자리채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보니 빈 양파자루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던 작은 뜰망이 제 구실을 하는 날이다. 그런데 밤도 아닌, 뜨거운 대낮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룻밤 더, 낚시를 한다면 뱀장어와 쏘가리를 잡는데 요긴하게 쓰일만하다만....... 새우 몇 마리를 떠내어 아직 펼쳐져 있는 낚싯대에 끼워놓았지만 돌덩이를 던져가며 텀벙거리며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이 판국에 어떤 고기가 물어주리라는 기대를 갖지도 않았기에 물장구만 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낚싯대 하나가 물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얼떨결에 손을 뻗어 낚싯대를 붙들었고 잠시 힘겨루기 끝에 커다란 쏘가리가 한 마리 물려나왔고 또 다른 낚싯대의 찌가 쏜살같이 물속으로 끌려들어가는 것을 보고 낚아챘지만 빈탕으로 바늘만 튀어나왔는데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새우를 잡는다고 허둥거리다가 잡은 새우를 바늘에 끼워 그 자리에 드리우면 또 쏜살같이 찌가 사라졌고 낚싯대를 당겨보면 무언가가 걸린 듯 하다간 빈 바늘만 튀어나오기를 몇 번 되풀이했는데 아무래도 바늘이 작은 것이 원인인 듯했다. 이번에는 찌가 사라져서 보이지가 않도록 내버려 두었다가 낚싯대에 감촉이와서야 채보면 그제야 제대로 걸림이 되었는지 쏘가리가 물려나왔지만 이제는 새우가 부족하게 되었다. 물속에서 모두들 뛰쳐나와 새우를 잡겠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더 이상 새우가 눈에 띄지를 않았고 궁리 끝에 웜을 매달아 들었다 놓기를 반복해 보니 덥석~! 물고 나오기도 하기에 펼쳐놓은 루어 대를 이용하여 다기 공략을 하기 시작했는데 연실 물려 나오는 것이 정신이 없다. 몇 마리씩을 바쁘게 낚다보니 입질이 뜸해지는 것이 몰려온 무리들을 다 잡아낸 건지? 그제야 경계심을 갖고 물속 깊이 숨어버렸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주변을 다시 한 번 더듬어 보다간 더 이상의 수확이 없겠음을 깨닫고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보니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일이람? 아마도, 물속에서 인간들이 텀벙거리며 내는 소리를 듣고는 무슨 좋은 먹잇감이 있는 줄 알고 우르르, 곁에 몰려온 것이 아니었을까? 정말 별스런 일을 다 겪어 본다.
수확이 늘어나 스무 마리 남짓씩 배당이 돌아가게 되어 친구 놈의 입은 한껏 벌어져 양 귓가에 걸려 있었고 집에 갈 생각이 급하다 보니 한줌의 산나물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신명나게 털커덕 거리며 고갯길을 넘어와서는 아스팔트길 옆에 있는 막국수 집에 들러서 감자전에 막국수만 시키나했더니 작은 수육까지 한 접시까지 주문을 하며 기분을 내던 구두쇠 친구 놈이 지갑을 열었던 그날이, 하늘이 열렸다는 개천절보다 더 귀한 날이 되었다……. ^^;;. 그저, 낚시건 일상생활에서건 모든 것에 운도 많이 따라 주어야한다……. 덥다고 조금 일찍 철수를 했다면 그런 행운을 만나지도 못했을 테고 물속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그런 일을 겪지도 못했을 테니 다음번에는 오래도록 목욕을 않고 있다가 때를 잔뜩, 올려서 가볼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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