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마, 구십년대말이나 이천년대초에 찍은 사진인가?
아니지, 니콘 디카를 처음 구매했을때니까 2001~2년일게다....
무창포의 조씨가 나에게 낚시를 배워서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자 낚시프로연맹에도 들고 손님을 끌려고 난리부르스를 떨다가
인천의 서경피싱 출조총무와 연락이 되어 그 팀중의 한명이 극비여, 거북여,,,,여러이름으로 불리는 간출여에 무리하게 내려준 날이었군....
바로 물이 빠지고 있었으니 오분만 버티면 되긴했지만 지나가는 배라도 있어
파도에 쓸리면 몸은 안쓸려 나가겠지만 짐보따리 하나는 잃어버릴 상황이었는뎅....ㅜㅜ
얼마후 외연도로 농어낚시를 가서 횡견도에서 우르르 내려서 밤낚시를 하는 것까진 좋왔는데
다음날 보니 전원이 모기에게 뜯겨서 처참한 몰골이 되었더라구.....
모기약도 갖추지 못하고 덤비던 겁없는 초보들이 이제 15년쯤 지나니 무공도 제법 늘었을터....
사진의 주인공은 형편이 안좋아졌는지 안보인다고....
누가 나보고 네마리를 잡았다고 했을까? 감팽이 네마리였는데.....
뺀찌를 잘라서 나무토막에 가공하여 붙였군, 줄걸이도 달고.....
무슨 용도인가 했더니, 옆에 꾼이 한족팔이 불편했기에 전동릴을 이용한 채비를 바늘을 물려 놓고 크릴를 끼우더라고.....
그러고 보니 팔십년대말에 안동댐으로 붕어낚시를 갔었는데 어깨부분에서부터 팔이 잘려진 꾼이 쿨러까지 둘러메고
저만큼 가서 자리를 잡던데 한손으로 능숙하게 대를 휘두르더라고......
긴 낚싯대는 아니기에 휘두를수가 있다지만 미끼는 어찌 끼울꼬?
손바닥만한 나무판에 성양개비가 끼일만큼 홈을 세개 파놓고 지렁이통에서 둬마리를 꺼내 한손으로 밀면
지렁이가 나무판 홈에 끼이는 순간, 바늘을 집어 머리부분을 꿰어, 쓰더라구....
참, 낚시에 대한 열정이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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