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불야성......
오천항이 이렇게 변해간다.....
작년이 또 다르네.......
90년대 초에 외연도로 농어낚시를 가기위하여 배편을 알아보려 들렀던 것이 처음이었는데
그때는 아주, 아주, 시골의 깡어촌으로, 밥 한끼 제대로 사먹을만한 식당하나도 없었던걸로 기억,
낚시손님을 태우고 가까운 부속섬을 가려면 지금과 같이 방파제에서 손님을 태우지도 못했는데
아마도 등록이 안된 어선이었던지, 어느 구석으로 가있으라 해놓고 몰래 와서 태워주었던 기억이 .....
근처의 부속섬에서 하룻밤 낚시를 마치고 오천항으로 돌아와 아침겸 점심을 먹으려니 마땅한 식당이 없는거라....
있기는 있었겠다만, 제대로 된 간판도 달려 있지도 않았던 걸로 기억.....
밥만 해줄것 같지도 않아 다떨어진 수족관에 들은 작은 농어 한 마리를 사먹겠다니 식당 아줌마가 반색을 했었었나?
곁들이로 동막조갯국이 나와 신기하게 먹었던 생각도 나고.....
인천에 남동공단이 생기면서 지나가던 갈매기도 거들떠 보지도 않던 싸구려, 막조게로 취급받던 동막조게는
지천이었던 동막조개가 멸종이 되었고 지금은 귀한 몸이 되셨다네~~~~
지금이야 강남의 조개구이집에서도 버젓이 조개축에 끼어 나오는데 대부분이 맛도 모르는 사람들이
조개라면 다 맛 있는줄 알고...... 동막조개는 조개축에도 못끼는 맛도 없는 하품이여, 하품, 몰라도, 너무~~~~~~ 몰라~~~~~!!!
오천항에 소영식당이 개업을 하면서 갱개미(간재미)회도 한 접시 주면서 곁들이 찬을 많이 준다는 입소문에
오천항이 외지에 알려 지기 시작했을까?
우찌됐던간에 작년과도 또 달라졌다.
그물로는 씨를 못말려도 낚시로는 씨를 말린다는데
하루에 뜨는 배가 2백척, 열명씩 타면 이천명...... 주꾸미 오십마리씩 잡아가면 또 몇마리냐?
작년에 절반도 안잡히니 내년에는 또 얼마나 줄겠나?
참돔도, 우럭도..... 광어도..... 주꿈미.....갑오징어..... 수년내로 씨가 마를게다.....
언제까지나 호황이 계속될게라고 생각한 미련한 인간들이 새로운 큰배들을 여러척 새로 지었던데
글쎄나....... 얼마나 갈까........
모두가 인재요 재앙이다............... 또 수많은 선주며 관계된 사람들이 나자빠지고말게다.....
미련하고 어리석은 중생들이여..........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어묵이며 토스트며 국수를 파는 푸드카가 오천항에 등장했으니 작년과는 또 다른 풍경.....
자동차를 세울 곳도 없다......
점심꺼리로 사 가는 사람들이 제법이란다......
글세, 먹고 탈이나 안날지, 나같이 장이 예민한 사람은 걱정부터 앞서니..........
한번에 몰려 드는 손님들을 위하여 국수도 미리 담아 놓고.... 국물만 부으면 된다니....
도시와 달리 공기는 좀, 깨끗하긴하겠지..... 먼지도 덜할게고.....
그야말로 불야성...... 면세유를 없애야 한다니께??????
선비도 오르거나 생선값도 오르겠지만 그러면 사람도 줄고 덜먹고, 덜 잡겠지....
자연히 자연보호가 될게다만.............
6시반이면 일제히 출발을 한다는데 성질 급한 사람들이 미리나와 안달들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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