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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글 담기

情~! 정이란 무엇일까~?

by 찌매듭 2008. 8. 20.

   우리네 살아가는데에 빠지지 않는 것이 情, 인데
   미우나, 고우나, 
   싫으나, 좋으나, 
   이러니, 저러니해도,
   우리의정서를 함축(含蓄)하는데 
   이 보다 더 적절한 말이 또, 있을까~?!
   이 미묘한 감정을 단 한자로 표현하자면 
   情이란 말이 가장 적격일 것이다.
   우리의 유대감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무의식적으로 형성된 이 감정이
   과연 정이 아니고 무엇이랴!
   情을 중심으로 인간적 관계를 형성해왔던 사람들은 
   헤어지면, 그 情을 못잊어서 서로를 그리며 살아간다.
   情의 표현을 보면 연조도 깊어 
   옛글에도 그 감정의 출렁임이 항시 이어져왔다
   萬海 한용운님의 정천한해(精天恨海)에서는 다음과 같이 읊었다.
   가을 하늘이 높다기로
   정(精) 하늘을 따를소냐.
   봄 바다가 깊다기로
   한(恨) 바다만 못하리라.
   높고 높은 정 하늘이 
   싫은 것만 아니지만
   손이 낮아서 
   오르지 못하고,
   깊고 깊은 한 바다가
   병될 것은 없지마는
   다리가 짧아서
   건너지 못한다.
   손이 자라서 오를 수만 있으면
   정 하늘은 높을수록 아름답고
   다리가 길어서 건널 수만 있으면
   한 바다는 깊을수록 묘하니라.
   만일 정 하늘이 무너지고 
   한 바다가 마른다면
   차라리 정천에 떨어지고 
   한해에 빠지리라.
   아~ 아,
   정 하늘이 높은 줄만 알았더니
   님의 이마보다는 낮다.
   아~ 아,
   한 바다가 깊은 줄만 알았더니
   님의 무릎보다는 옅다.
   손이야 낮든지 
   다리야 짧든지
   정 하늘에 오르고 
   한 바다를 건너려면 
   님에게만 안기리라.
   또, 이조년의 옛 시조를 보면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못이뤄하노라"나
   황진이의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더라" 등,
    온통 그리움을 情으로 표현하였다.
   情 이란 어원 자체가 한자의 情에서 출발했으며
   마음心과 푸를靑으로 
   우리의 모든 감정인 
     희(喜)
     로(怒)
     애(愛)
     락(樂)
     애(哀)
     오(惡)
     욕(慾)의 
     7가지 情이 여기에 포함 될까나~?
   情이 있기에 우리만의 유대가 있고,
   풍부한 감정이 있고 이웃이 있어온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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