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침대, 황토팩, 황토마사지, 황토아파트, 황토집, , 황토찜질방- - 어딜가도 황토바람이 불었다
도시의 산업화, 공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특히 공해와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회귀의 본능을 자극 받아 황토제품들이 인기를 끌고있는 듯 하다
황토는 축열(畜熱), 단열(斷熱), 탈취(脫臭) 기능이 있고, 원적외선을 다량 방출한다고 하는데, 주택과 생활용품에 황토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황토는 석영과 알루미나 성분이 들어있는 아주 작은 미세한 입자 형태의 흙을 말하는데 황토를 구할 때의 주의 점은 아무리 좋은 느낌의 황토라 해도 유기물 성분이나 광물성 성분, 산성비로 오염된 지표면의 흙은 피해야 한다.
지표면에서 50cm 아래에 있는 흙을 사용하여야 한다. 황토 집의 시공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해초나, 짚을 잘라 넣거나 마사를 넣어 갈라지지 않게 하여 흙벽돌을 일정한 크기로 찍어 잘말려서 쌓는 것이 가장 보편화된 방법이다.
벽돌을 쌓은 후 안팎으로 흙을 발라주어야하나 흙벽돌집은 쉽게 지을 수는 있으나 약한 것이 흠이며 특히 모서리가 약하다
잠마철이나 빗물에 오래 방치하면 좋지 않으므로 외부에 방수처리를 하여야 한다 돌 기초와 나무 골조로 강도를 보완하는 것이 좋으며 지붕 역시 비를 완전히 막아 주어야 할 공법이필요하다
담틀집은 일종의 거푸집으로(형틀) 전통적 건축방법으로. 흙으로 짓는 콘크리트 집으로 생각하면 된다
기초는 콘크리트로 하고 이 위에 나무기둥을 세우고 담틀을 설치하여 흙을 다져 넣는 형식으로 이 공법이 가장 튼튼하며 오래간다.
심벽집은 전통적인 초가 구조로 기둥과 기둥사이에 수수 대나 싸리나무, 대나무 쪼갠 것으로 벽을 세운 후 칡넝쿨이나 새끼 등으로 촘촘히 엮은 사이에 진흙을 눈덩이 뭉치듯 뭉쳐 힘차게 던져서 붙인 후 펴서 시멘트 바르듯이 바른 것으로 한번쯤은 본 기억이 있을 것이고 마감으로 회를 개어 입힌 것을 말한다
바른 회가 깨져서 속의 진흙과 수수대등 속살이 보이는 것이 얼마 전 만해도 볼 수가 있었던 형태.
귀틀집은 한뼘 이상의 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쌓아 그 사이를 흙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이를 황토집, 또는 통나무집이라고 불렀던 토종 통나무집을 이른다
요즈음의 신 공법인 와이어 매쉬집은 버섯모양의 지붕으로 스머프집과 같다.
양평 쪽에 가보면 수많은 까페중에 이러한 형태의 집들이 많고 단군의 집이나 에스키모의 이글루를 본 딴 듯한 집들 지붕 위에 사기나 색 돌을 올린 이상한 형태의 집들이 많은데 이곳 까페의 찻값이 만만치가 않아 소양호로의 낚시를 갈적에 가끔씩 들러
비싼 커피를 먹은 적이 있다.
이러한 와이어 매쉬를 사용한 집들은 벽체에 철망을 넣어 처리하므로 곡선처리가 쉽고 다양한 모양을 낼 수가 있으며 가격도 가장 저렴하게 먹힌다
황토집-! 세상이 변하여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고 옛것이 좋은것이여-!를 부르짖는 역현상이 생겼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는 세태에서 한때의 기분으로 찾는 것은 아닌지-?
황토로 마감을 하면 매끄럽지가 못하고 갈라지고 터지는 부분이 많은데 옛날처럼 불을 때고 종이 장판에 콩기름을 먹여 생활을 한다면 쉬이 덤빌 사람들이 있을까-?
TV 의 사극 속에서 보듯 옛날 임금이 살던 방바닥이 과연 그리 매끄러웠을지-? 고궁을 찾아가 들여다보면 알쏭달쏭하다. 진흙으로 방바닥을 바르고 그 위에 멍석을 깔고 살았을 텐데....
황토방이 유행할때 판매사의 홍보교육장에 가본 적이 있는데 황토와 시멘트 운모석이라는 돌가루를 섞어 바르고 있었다. 이리 하지 않으면 갈라지고 터짐이 많아 어찌 매끄러울 수가 있을까-? 또 황토 위에 플라스틱 재질의 장판지나 화학성분의 재질을 마감재로 사용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어느 아파트의 분양광고를 보면 황토방으로 시공했다는 광고가 있는데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가 아닐지-?!
콘크리트 바닥 위에 황토를 약간 섞어 바른다고 무슨 원적외선이 끊임없이 나온단 말인가-?
황토의 기운을 느끼려면 단층에 흙의 기운이 바로 올라오도록 옛날 식으로 처리하고 온돌에 불을 때야만 한다는 생각이니 실행이 쉽지만은 않은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