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등대가 없던 시절에는,
짙은 해무에 갇힌 어부들이 바다의 갯바위에 자생하는 풍란의 강렬한 향(香)을 맡고
섬의 방향을 알아내어 집으로 무사히 돌아 왔다.
풍란(風蘭)은
일명 "부귀란"이라고도 하며 습도와 통풍이 좋은 따뜻한
해변가의 암벽이나 나무에 붙어사는 착생 란으로 보통 4~6월 사이에 꽃이 핀다.
난중에 향이 가장 우수하다.
풍란과 비슷한 것으로 나도 풍란이라는 것이 있으나 이는
풍란보다는 잎이 넓고 엄연히 풍란과는 구별되는 종이다.
분류가 난초과의 상록 다년초다.
분포지역은 한국(남쪽섬) 과· 일본등지로
나무줄기와 바위 겉에 붙어서 자란다.
숯바람이 불면서 참숯으로 갖은 모양을 내어
화분이나 분재로도 만든 것이 있는데 우연한 기회에 서너개가 생겼다.
꽃줄기의 길이가 3∼10cm 로
짧은 줄기는 몇 개가 모여서 함께 자라며 잎은 좌우 2줄로 밀생한다.
잎은 딱딱하고 2개로 접히며 윗부분은 뒤로 젖혀지고 밑에 환절이 있다.
7월에 꽃이 피고 순백색이며 3∼5개가 총상으로 달린다.
꽃줄기는 밑부분의 잎집 사이에서 나와서 3∼10cm정도 자란다.
꽃은 지름 1.5cm로 향기가 있으며
꽃받침조각 3개와 2개의 꽃잎은 선상 피침형이며 길이 1cm 정도이다.
순판(脣瓣)은 설상(舌狀)이며 육질이고 3개로 얕게 갈라진다.
꿀주머니는 선형이며 길이 4cm 정도로 굽어 있다.
홍도 ·흑산도에서 자라고 있는 풍란을 무분별하게 채취함에 따라
거의 사라지고 오히려 복원 작업을 시작하고 있단다.
상일동을 넘어가는 낙타고개에 있는 난농원을 가본적이 있는데
난 마니아들의 세계도 요란한가보다.
유리로 온실속에 또, 온실을 지어
습도와 온도를 맞추어 주는 것도 보통일은 아닌듯하다.
그 농장의 대표격인 난은 한촉에 수천만원을 홋가한다는데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다만서도 잘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풍란에는 많은 개량품종이 있고
백색 또는 연분홍색이 있고 겹꽃도 있다.
잎은 좁은 것, 넓은 것 및 백색과 황색 등의 무늬가 있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나도 풍란이라는 것도 있는데
한국 남부 지방 따뜻한 곳의 상록수 나무 줄기나 바닷가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뿌리는 굵고 긴 수염뿌리인데 땅 속에 있지 않고 공기 중에 노출된 기근(氣根)이다.
줄기는 짧고 마디 사이가 좁으며 비스듬히 선다.
잎은 3∼5개가 2줄로 달리며 줄기 각 마디에 하나씩 어긋나게 나고 두껍고 긴 타원 모양이다.
언젠가 어느 학교선생님을 알게 되었는데 이 분이 난, 마니아였다.
집을 새로 짓기 위하여 임시로 거처를 옮긴 적이 있었는데
새집이 완성되어 기르던 난분을 손수레로 나르게 되었다.
비교적, 귀하지 않은 것은 아이들의 손을 빌렸고
희귀하고 애지중지 하는 것들은 부인과 직접 옮겨 나르기 시작했는데
너무 조심하다 보면 실수도 하게 되는지
그만 부인이 난화분 하나가 그만, 손에서 미끄러져 땅에 떨어트렸다.
순간적으로 교윶자인 선생님의 입에서는 나왔으리라고 생각 할 수도 없는
험한 말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주위의 눈도 의식하지 않고 입에 거품을 물면서 한참동안, 부인을 나무랐는데
그나마 손찌검까지 가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얼마나 난이 귀하길래 주위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을까?
큰 잘못을 한 학생처럼 고개를 깊이 숙이고 있는 부인의 모습도 이해가 안갔다.
아무리 값이 나가는 물건이라도 사람보다 더할까만
깨어진 화분만 바꾸면 난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 보였는데....
난도 충격을 받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선생님의 말이 도대체 무슨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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