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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메모-바다와 섬/p-만재도

2021060206 , 아침해무, 오전여객선, 볼락,밑밥 물폭탄,

by 찌매듭 2021. 6. 5.

 

 

 

 

 

 

 

 

 

 

 

 

 

 

 

 

 

 

 

 

 

 

 

한숨 자고 일어나니 해무도 걷히고 맑은 날씨....
전형적인 만재도 날씨....
오후에 일찍 나가고, 오전에는 일찍 들어 오는 것이 나을 공식이 있는 만재도.....
낚시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잘 아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경험처럼 좋은 교훈은 없나니.....

어제보다 이르게 항을 빠져 나가 조용한 곳을 찾기로하고 몇몇곳을 유심히 보다가 외마도의 홈통으로....
홈통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개가 있는데 그 중 한 곳...... 세번째 내려보는 곳 되시겠다....

아저씨와 노 선장은 짧은대로 깊은곳으로 들어가라고 하지만
그건 밑밥도 없었고 예전의 고기잡이 방식일뿐
현대전에서야 굳이 그럴 필요까지야 있을까?!

속골창은 거센 조류로 흔들리다 못해 쓸려나가는 수준이니 물때도 세차고 잠시

채비가 안정되는 순간에는 노래미가 먼저 달려 들었다....
보기보담. 웜에 반응하는 강도가 얼마나 세차다구????

보령의 작은 여에 개그맨 남희석군의 부친과 함께 내려 낚시를 한적이 있었는데
연두색 웜으로 노래미를 낚아 내는 것을 넋나간 표정으로 바라보다간. 몇개를 얻어갔고

재미를 봤다며 다음날 점심을 샀는데 식당 아줌마가 구두쇠 아저씨가 남에게 밥을 사는건

처음 봤다고 놀라워 했는데 그 속 사정을 알면 그런 말을 못할게다...
구십년대 후반에 무창포. 웅천의 명물이었던 조학성이라는 무창포 제일낚시점주를 통하여

외연도로 농어낚시를 가던날 배안에서 처음만났는데
퀴즈를 내겠다며 자기가 누구겠냐며 웃어보였는데 묘한 표정이 어디서 본것같았지?!

하회탈 흉내로 뜨기 시작한 남희석이란 개그맨과 붕어빵이었다...
웅천, 무창포의 얼치기 낚시꾼떼와 함께 였는데
모두가 맨손에 맨입이였고 혼자만 도시락을 싸왔던데
빈대에 둘러쌓여 있었으니 그 고충을 누가 알았겠나?!

 

학성이가 손만 잘못놀리지 않았다면

오늘날 서해안 참돔낚시의 판도가 달라졌을지도 모르고 무창포 제일낚시를 인수한

김 선장도 생겨나지를 않았을게고 오천항이 오늘날 같이 번화해지지도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김씨가 무창포를 떠나면서 또 다른 건달이 무창포제일낚시를 이어받아 몇년간의 헤프닝도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르고....정말 세상은 알수가 없으니.....   쩝.....

조행기에서 다시 한번 정리해 보기로 하고.....

여튼 노래미의 웜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쏘가리 루어대를 접어내고 다시 입구로 나와 편한곳에 자리를 잡고 물폭탄으로 공략...
괌탈도 어부에게 가르쳐도 주었던 돌돔낚시에서의 특효법을 여기서도 적용
폭발적인 입질에 저녁 도시락은 자정넘어로 또 넘어가 버렸다.ㅜㅜ

코스트코 45리터 쿨러백이 넘치기 시작해서 얼음병을 하나 빼냈고 늦게 잡은 고기들은

싸한 새벽이라 서늘한 갯바위통에 모아두었다가
오늘은 분명 챙겨나온 라면을 새벽 3시경에 끓였는데 다음엔 생생우동이 낫겠다.....

어쩌면 고기손질로 바쁘다보면 아침식사할 시간도 없이 배를 타야 할지도 모르겠고....

기상의 변화가 감지되어 하루 더 연장을 할 수가 없을 것같고...

마나님과 사흘만에 돌아오겠다고 약속도 했고.....

이미, 낚은 고기로도 목표달성이 넘쳤으니 욕심을 낼 필요도 없고.....

새벽 4시.....
더 이상의 낚시가 의미가 없기에 짐을 꾸렸고,
주변청소.....
터지면 어쩔까? 꾸겨넣고 쑤셔넣은 쿨러백은 둥글게 변했고
시멘트 포대보다 무거우니 60키로는 될듯...
선상갈치낚시에서도 이만큼 잡기가 쉽지가 않을텐데
만재도의 갯바위에서는 자주 이런일이 생기나니....

그물일을 하기전에 먼저 배가 달려와서 날이 밝기전에 땀 한방울 안흘리고 회항....

가거도를 갔다면 고기손질해줄 할머니나 아줌마가 많겠건만
만재도는 일손이 부족하니 어쩌면 좋을까 걱정을 했는데
일찍 내려와 있던 이집 식구들이 우르르~~~ 덤벼 들어
고기손질을 해주었기에 편해진 행복지수는 짱이었다....

다음번에 오실때 할머니들 까까간식이라도 가져와야한다는 농담에 두박스를 가져 오겠다고

진담으로 답했는데 그때도 손질해 줄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로 했땅~! ^^;;

어제 낚은 고기는 적당히 얼었기에 가져가기로 하고 오늘것은 냉동고에 넣어 두었다가 콜을 하면

택배로 올려주기로 엄숙히 약속을 하고
집으로 올라가 여유있게 아침식사를......
간간하게 간을 하여 꼬들하게 말려 반찬이 된 생선은 우럭같은데 조기맛도 나는 것이 맛만 조쿠먼~~~~

머리를 감고, 모기약과 비린내에 살짝 절었을 몸뚱이도 씻어가며 짐을 꾸렸는데 시간은 여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