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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메모-바다와 섬/p-외연도+무창포

오후반 번출, 출발은 좋다만, 우울한 날씨-공탕 블루스-정리나 하자구....

by 찌매듭 2012. 7. 12.

 

 2012년, 첫 오후반 번출을 미리도 잡아놨다만, 미리 잡은 날씨가 좋은 적이 어디 있더뇨....

그저, 짐싸놓고 천기를 살피다가 급번출을 해야만 확률이 있는데.....

문프로는 오늘은 또 어떤 무공을 보여줄까?   거문도 목줄사건과 비슷한 내용 정리.......

 

 재는 몇번이나 공탕을 쳤다는거야?????

 

 그래, 지금은 허파에 가득, 헬륨을 담았으니 둥실 떠오르는 기분일꺼야,

 

 

 셀카 놀이에 빠졌군............

 

 오천항을 빠져 나와  성능을 보여 주려는지 신나게 달리는 김선장의 챌린져 호,

선박 등록에 이름을 적어야하는걸 깜빡했다가 생각나는데로 지었다는데,

작년에 주문한 배가 1년이 넘어서야 완성되어 인수했으니 오래도 걸렸다.

속도는 오천항에서 가장 빠른배일듯,

물칸을 만드노라 선실이 좁은데 먼 거리가 없으니....

금년 주꾸미철만 한번 지나면 새까만 배로 변할텐데, 뭘............

 

 불근도에 도착,  몇번 낚시를 해본 곳이지만 마음에 안드는 곳이여......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더 이상, 나갈 수도 없는 날씨로 잠시 후 잔잔한 곳으로 이동할밖에....

문프로, 자작찌를 자랑,  그래봐야 뽕 하나 박았구먼, 중간에 박았으니 보일리도 없구먼......

 

 그래, 다정한 한쌍이라고 해두자........

 

 이 비정한 에비는 이번엔 혼자서 왔군....

요염한 저팔계......

 

 더 이상 버텨봤자 수확이 없을세라....... 잔잔한 곳을 찾아 이동..........

 

 녹도-호도-  백번도 넘게 보았을 섬들이 좌~~~~~~~~아악~~~~~~~~!!!

무창포, 외연도열도, 오천, 삽시도, 외점도ㅡ 화사도, 용섬..... 지금 참돔, 선상 타이라바낚시로 잘알려지기도 전에

대천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10년을 넘게 드나들며 포인트를 찾아 다녔다

지금들 편하게 고기를 잡는것도 모두 내덕인줄 알아, 이것들아~~~~~~~~~~~!!!!

 

 무창포의 해모수호와 비슷하게 생긴 이 배도 7톤급,

약간 길긴하지만 열명씩이나 한쪽에 늘어서서 낚시를 하기는 무리.

배낚시는 두명이 정석인데 경비절약과 선주들의 수입문제가 걸렸으니 어쩔 수가 없다....

좋은 호시절 다지났고, 지난 추억이나 추려낼밖에.....

 

감춰놓고 꽁꽁 숨겨 놓은 곳으로 가끔씩 찾아가다보면 그런대로 한세상 지낼수있겠다만.....

쏘가리도, 사짜붕어도, 허벅지만한 메기도, 팔뚝만한 동자개도

돌돔밭도, 농어밭도, 볼락밭도, 쏨뱅이밭도, 모두모두, 나만이 알고 있는 포인트의 내고기들은

오래도록 나를 반겨줄것을 믿어의심치 않으며.....

 

 

 

 

 문프로도 지쳐 주저앉고.....

 

 결국, 잔잔한 곳으로 이동했지만 바람에 물결이 밀려 제 방향으로 가지를 않으니.....

뭍에서는 천둥번개와 호우로 난리가 났다하고,

이런날은 일찍 걷어야하는데 버티고 있는 미련한 군상들.....

언제나 낚시를 알게될까?!

찌간 거리 조절도 못하고들 있으니 이런곳 아니면 어딜가서 고기구경들을 해보겠니?

잠수찌로 확, 싸잡아서 몽땅 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열번도 넘게 들었나니..........

나, 낚시 안해......

 

광어 세마리, 오십턱걸이 참돔, 한마리 우럭+노래미 너댓마리......

한배를 탄 아홉명중 여덟명은 비늘꽁뎅이 하나도 가져 가질 못했으니. 이 기회에 낚시 끊어라?! 잉?????

 

 

 

 에고 낚시짐들도 몽땅 정리를 해야겠다.

묵은 가방도 버리고,

안쓰는 낚싯대도  정리하고 화분에 심은 고추지주대로 사용하고....

막대찌도 3호찌 이하의 저부력들은 몽땅 처분...............

 

천억원이 넘는 비가 내렸다니 쏘가리사냥이나 한번 가봐야겠다.

물이 얼마나 불었을까? 실한놈을 낚아 진공포장을 해 두었다가 만재도에 가져 가야할텐데

만재도의 군열일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