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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건강&정보

모르고 가면 지옥이 되는 응급실 tip

by 찌매듭 2011. 9. 13.

병원의 응급실 진료를 받아 본적이 있다면, 그 불친절함과 장시간의 기다림과
번잡+복잡함과  그리고, 터무니없이 비싼 비용에 많은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응급실에서 진료를 하는 의료진들도 그 불편함에 응급실을 지옥으로 묘사하는데,
환자들이야 오죽하겠는가. 몸도 아픈데, 나는 환자고 여기는 응급실인데, 하는 생각에
화도 나고 병원이고 의료진이고 모두 밉다. 게다가 주말이나 휴일에는 말 그대로
응급실은 폭주한다. 평소에도 환자가 많아서 2~3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인데,

환자가 2~3배 늘어나면 기다리는 시간도 늘어난다.
구구절절 응급실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하는 것은 도저히 무리고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 하려고 한다.

 

1. 응급실, 은 되도록 안 가는 것이 이득이다.

응급실에는 응급 환자 접수비 라는 것이 있다. 접수를 하는 순간 환자에게 3~4만원의
접수비가 계산된다. 한두 가지의 검사와 간단한 약 처방을 받고나면 6~7만원은 기본이다.
접수비는 접수비대로, 불편함은 불편함대로 감수하지 말고, 다음을 준비 한다.

 

(1) 상비약을 준비한다. (해열제, 소화제, 종합 감기약, 평소 생리통이 심한편이면 진통제 등)

연휴기간에는 약국도 문을 열지 않는다. 언제나 있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준비이니,
가족 모두에게 필요한 충분한 약을 준비하여도 응급실 접수비 만큼도 들지 않는다.
해열제를 받기 위해서 응급실 진료를 받는 일을 피하자.


 

(2) 만성 환자라면 연휴기간동안 약이 모자라지 않는지 확인한다.

오늘이라도 병원에 가자, 연휴기간동안 약이 모자라 응급실을 찾는다면 10배 이상의 비용이 든다.
무엇보다 약이 없어서 참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본인의 손해이다.
오늘 직장을 조퇴라도 해서 평소 다니던 병원을 찾아 연휴기간동안 먹을 약을 확보해두자.
또 최근 증상의 변화가 있었다면 다니던 병원을 연휴 전에 방문하여 상담 및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더 참으면 더 심해진다.


 

(3) 설날 당번 병원 및 약국 검색 http://www.1339.or.kr/

아픈 경우 기억나는 큰 병원으로 무작정 달려갈 가능성이 크다. 휴일 및 연휴에는
더 많은 환자분이 같은 선택을 한다. 응급실은 더 복잡해지고, 진료는 더 불편해진다.
무작정 큰 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보다 가깝고, 적절한 규모의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당번 병원을 확인하고 방문하자.

상비약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설날 당번 약국을 미리 알아 두자. 하지만 실제로는 열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꼭 전화로 확인하여 헛걸음 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2. 응급실에 가야할까? 애매할 때 전화하세요. 1339

응급의료 정보센터 1339에는 의사가 상주하면서 전화로 상담을 해주고, 진료 가능한
병원을 안내해준다. 증상이 애매하거나 진료를 받아야 할 지 궁금할 때 응급의료
정보센터에 도움을 청한다. 무작정 응급실을 찾아가서 해당과 진료가 안 된다는 소리에
다른 병원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를 줄여준다.

 

 

3. 가까운 응급실, 작은 병원, 다니던 병원 응급실부터

119나 1339를 통하여 의뢰된 환자의 경우 대부분 그 필요에 따라 병원을 정하지만,
감기가 심하다거나 소화가 안 된다며 무작정 대학병원을 찾은 환자의 경우 눕지도 못하고
의자에서 3~4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큰 병원에서 뭐든지 해줄 것 같지만,
실제로 휴일에는 응급실은 전쟁터에 가깝다.

야전병원과 같이 우선순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고 중증도가 심하며 즉각적 개입이 절실히
필요한 환자에게 집중한다. (의사를 필요로 함에 경중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자원으로
진료를 하기 위해 필요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의 문제이다.) 그래서, 평소 건강했던 분들이
감기가 심하다거나, 몸살기운이 있어 링거 한대 맞고 싶다하시는 분,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지만
종합검진(?) 받으시겠다는 분들은 뒤로 밀려 중환이 되어야 겨우 눈길 한번 받을 수 있다.


 

가깝고 작은 병원 응급실부터 들려서 필요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추천된다.


 

4. 평소 건강했던 분들의 골절 및 외상은 정형외과 전문병원 부터

연휴에 휴일에 술 한 잔 걸치고 어딘가 부딪치고 찢어져서 응급실에 밀려온다. 평소 건강했던 환자이고,
단순히 팔다리만 다친 경우라면 24시간 진료를 하는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훨씬 더 뛰어난 선택이다.


 

5. 굳이 연휴기간과 밤을 이용해서 병원을 옮겨 다니지 말자.

사람은 정상적으로 낮에 일하고 밤에는 잔다. 병원도 마찬가지다. 아침부터 일과 시간동안
병원은 맹렬히 돌아간다. 외래환자가 수천 명씩 오가고 수천 명씩 피를 뽑고 검사를 돌리고

CT, MRI 기계도 쉼 없이 돌아가고, 그 기계를 돌리는 사람들도 쉼 없이 일한다.

기계가 고장 나면 수리 팀에서 바로 출동해서 수리도 하고, 높으신 교수님들이 수술도 많이 한다.
하지만, 밤에는 최소인력으로 최소한의 유지기능을 위해 병원이 돌아간다. 당연히 사람도 적고,
할 수 있는 일도 작다. 번화가의 편의점처럼 모두가 2교대 3교대로 근무하는 것은 아니다.
밤을 꼴딱 새워 응급실에서 근무를 해도 다음날이면 자신의 환자를 보아야하는 수련의와
전공의들로 유지되는 병원이기에 굳이 무리해서 연휴와 밤에 병원을 옮겨 다니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1. 일단 접수부터

응급실 진료가 익숙하지 않은 환자-보호자와 이것 때문에 만날 싸운다. 병원이 돈독이 올라서
아픈 환자가 왔는데 치료는 안하고 접수부터 하라고, 어찌 세상천지에 이런 병원이 있냐고,
멱살도 잡히고, 육두문자도 거침없이 날아온다. 그럴 때면 의사는 꾹 참으면서 간절히 기도해본다.

접수가 되지 않으면 차트가 만들어지지 않아 처방을 입력할 수가 없고, 필요한 약이나 처치를
입력할 수가 없다. 환자가 당장이라도 죽을지 모르는 응급상황이 아닌 경우 접수가 되고 전산에
이름이 올라야 시작을 할 수 있다. 병원이 돈 많이 벌어도 나는 좋은 게 없다.


 

2. 소견서 정말 좋은데, 한번만 들고 와 보면 알 텐데

다른 병원을 들렸다 오는 경우, 큰 병원 권유받고 오는 경우, 일단 소견서를 무조건 챙겨 와야 한다.
진료의뢰서나 소견서라 불리는 종이에 간단히 적힌 몇 문장들이 환자 진료에 큰 도움이 된다.
불필요한 질문을 줄일 수 있고(그래도 다시 확인하겠지만), 진료에 필요한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다른 병원에서 시행한 검사가 깨알같이 적혀있는 두툼한 서류뭉치보다, 진료의뢰서나 소견서 한 장이 훨씬 중요하다.

3. 확인 또 확인

병원에서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 '본인 확인'이다. 이것보다 중요한 일이 없다.
너무 많은 환자들이 있고, 너무 많은 일들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확인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
환자 본인이 맞는지 혈액형이 맞는지, 어디가 어떻게 아프고, 어느 병명으로 어느 병원을
얼마나 다녔는지. 말하기 싫어도 이런 기본적인 확인과 사실관계에 대해서 알아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의사/간호사 : "000환자분 맞으신가요?"

환자/보호자 : (의심의 눈초리로 돌아본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의사/간호사 :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

환자/보호자 : "그것도 모릅니까? 차트 보면 안 쓰여 있습니까?" (버럭 화를 낸다)

어디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된다. 모두 특급 재연 배우 같아서, 매번 흠칫 놀란다.

 

4.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많은 환자들이 호소해왔던 증상과 가지고 있는 위험 요소 등을 바탕으로 의학적 판단은 진행된다.
자신의 증세를 정확하게 알수록 진단은 쉬워지고 빨라진다. 최소한 언제부터 어디가 어떻게 아파오기
시작했는지 환자 본인이 알고 있는 대로, 되도록이면 시간 순서대로 기억하고 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의사/간호사 : "어디가 아프세요?"


 

환자 : 한심한 듯이 쳐다보며, 묵묵부답.

의사/간호사 : "어디가 아프세요?"

환자 : 눈을 감고, 역시, 묵묵부답

의사/간호사 : "오늘 어떻게 오셨어요?"

환자 : "아파서 왔지 그걸 몰라?"

의사/간호사 : "어디가 불편하시냐고요?"

환자 : "온몸이 다 아파."

의사/간호사 : "……."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 끊임없이 신환이 밀려오는데, 이런 환자 한분 만나면 답이 없다.

 

5. 이전까지 병원 이용내역

또, 맹장(충수돌기) 절제 수술 받은 사람이 맹장염(충수 돌기염)이 생길이 없다. 이전까지
어떤 병으로 어느 병원을 몇 년째 다녔는지, 수술을 받았다면 언제 받았는지, 건강검진을
마지막으로 언제 받았고, 내시경은 언제 했는지 알고 있다면 도움이 많이 된다.

사진이나 기록을 가지고 있다면, 무슨 약을 어떻게 먹고 있는지 알아야 그에 따른
부작용인지 새로운 증상인지 판단에 도움이 된다. 간단히 정리해서 적어두면 더 좋다.

 

예를 들자면.

1. 당뇨. 2001년도 진단 받음, 한걸음 병원에서 약 받아먹고 있음. 집에서 혈당 잘 관리됨 (먹는 약 목록도 있으면 더 좋음)


 

2. 고혈압 2005년도 진단 받음, 두 걸음 병원에서 약 먹음, 평소 혈압 조절 잘 안됨


 

3. 내시경 2010년 시행 함. 염증 있다는 이야기 들었음. 별다른 치료 안함


 

4. 맹장 수술 1984년, 시행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해두면 응급실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큰 도움이 된다. 


 

결론 - 아프다고 무조건 큰 병원 응급실 달려가면 피본다.

           진료 안 되는 과가 있을 수 있으니 괜히 시간 들여서 딴 병원 가야 될 수  도 있음
         예전에 애기 한명이 이런 식으로 병원 뺑뺑이 돌다가  결국 사망했죠?          

          대학병원 응급실 간다고 응급으로 진료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임; 
        큰 병원일수록 응급환자도 아닌 사람들이 막 몰려와서 시장바닥이고      

         2-3시간 기본으로 기다려야 될 때가 많음.

  

제발 응급실에는 응급할 때만 가라. 술 퍼먹고 술 깨는 약 달라고  오지 말고;;;


 

응급실은 응급하면 갑시다…….

응급실은 온 순서대로 진료하는 게 아니라 응급환자 오면 먼저 진료하기 때문에 응급하지 않은
환자가 오면 순서가 끊임없이 밀려요.

응급실 와서 왜 이렇게 오래 기다리느냐고 화내는 분들 보면 대부분 응급환자가 아니라서
순서가 밀려서 기다리는 거임…….

응급환자도 아닌데 진료 받으러 와서 검사 받으면 진료비가 더 추가로 붙기 때문이에요

응급실은 야간에는 진료비가 할증됩니다. 아무리 응급환자여도 접수 먼저 하시는 게 우선이에요

그리고 주말이랑 야간 아니면 응급실오시지마시고 외래진료하시니깐 외래 진료 받으시면 되요
꼭, 외래 놔두고 응급실로 바로오시는 환자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저도 급성 기관지염으로 병원 입원했다가 퇴원하고 돌아온 날 밤에 갑자기 토하면서 동공 풀리고
식은땀을 막 흘려서 119 불러서 입원했던 병원 응급실 갔었는데 눕기도 힘든 좁은
침대에 1시간 누워서 진정제 한 팩 맞고 돌아왔네요. 그리고 병원 입원하는 동안 MRI 못 찍어봤다고
어머니께서 응급실 담당의에게 뇌에 문제없는지 MRI 찍어달라고 하시는 덕분에 그날 진료비 청구서를 보니
금액이 뙇!!!! 그 날 이후로 밤에 쓰러지거나 어디가 부러져서 피가 흐르지 않는 이상 응급실 가는 건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죠.ㅎㅎㅎㅎ

제 친구 어린이날에 발목 삐어서 응급실 갔더니 접수받는 분이 이거 사진 찍고 그러면
20만원 넘게 나온다고 문 열고 있는 정형외과 검색해서 알려줬음  응급실 그렇게 큰돈

나가는 줄 모르고 갔었다 는데 얘기 듣고 놀랐어요. x-ray하나에 20만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