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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건강&정보

노인골절… 무턱대고 대학병원 가면 찬밥 된다

by 찌매듭 2011. 9. 13.

노년층에게 많이 일어나는 사고가 골절이다. 골다공증이 심한 노인은 쌀쌀한 날씨에 몸을 움츠리고
걷다가 살짝만 넘어져도 뼈가 쉽게 부러진다.

노인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골절은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치명적인 상황으로 진행할 수 있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있으면 2~3일째부터 호흡이 약해지기 시작한다.

호흡이 제대로 안 돼 폐에 가래가 차면 폐렴으로 이어진다. 골절이 심해 장기간

누워 있으면 방광염 위험이 닥친다. 폐렴과 방광염은 세균혈증과 패혈증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한다.

   

노인 골절 중 대퇴골경부골절이 가장 위험하다. 대퇴골경부골절은 정도가 심하지 않아도 큰 문제를 일으킨다.

살짝 금만 간 경우에는 걷거나 다리를 돌릴 때 뜨끔뜨끔한 느낌 정도만 들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어려운데,
이런 경우는 뼈가 잘 아물지 않고 골절 부위가 주저앉아 다리가 짧아지는 등의 변형이 흔히 온다.

   

따라서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고령이라도 수술해야 한다.

거동 제한으로 인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이다. 뼈가 어긋나지 않은 상태에서

24시간 이내에 발견하면, 피부를 길게 째지 않고 핀으로 골절 부위를 고정한다.

   

골절이 심하거나 늦게 발견된 경우에는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척추마취로 1시간 정도 걸리며, 수술 하루이틀 뒤부터 걸을 수 있다.

   

척추골절도 드물지 않다. 노년층은 기침을 하는 등의 작은 충격만 받아도 척추 골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사소하게 다친 적도 없는데 눕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마다 허리에 통증이 심하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골절은 허리와 등이 만나는 부위에서 쉽게 발생하며, 이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심하다.

   

등뼈 옆 늑간신경이 자극받으면 앞가슴까지 당기고 쑤신다. 가만히 누워있으면 저절로 아물기도 하지만,
골절 부위에 무혈성괴사가 있거나 2주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골시멘트로 골절 부위를 굳히는 척추골보강술을 해야 한다.

5~10분 정도 걸리는 간단한 시술로, 시술 1시간 후부터 활동할 수 있다.

   

노인성 골절은 초기에 발견하고 즉시 치료받아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에 빨리 복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골절을 당한 노년층이 대형 종합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당장 생명이 급한 응급환자에 밀려
신속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대로, 동네의 소규모 의원에 갔다가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도 있다.

노년층이 골절상을 입었다면 1339나 119를 불러 가까운 척추·관절 전문병원에 가면
대학병원 못지 않은 치료를 신속히 받을 수 있다.

                                                                                                /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