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도 안보고 소금부터 풍덩… 한 티스푼이 하루 권장량의 33%
- - 뜨거울 때 간보면 짠맛 못 느껴, 혀 감각 순간적으로 마비시켜… 데우기 전에 간 맞춰야 정확
- 소스·국물 유달리 즐기는 한국인
케첩·겨자·드레싱 듬뿍 뿌려… 40% "하루 한두 끼 국물음식"
설렁탕집. 점심때가 되자 몰려오는 직장인 손님들로 30여개 테이블이 북적거렸다. 설렁탕을 주문하자 국물이 끓는 채로 돌그릇에 담겨 나왔다. 국물을 한 수저 떠서 맛을 보니 소금 간이 가볍게 배어 나왔다. 그럼에도 상당수 손님은 설렁탕 맛도 보기 전에 소금부터 한 숟갈 넣고 국물을 저었다. 깍두기 국물을 쏟아붓는 이도 많았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간도 안 보고 소금부터 치는 습관
통상 설렁탕 한 그릇에 든 나트륨양은 700~800㎎이다. 작은 티스푼에 담긴 소금의 나트륨양은 500~600㎎이다. 이렇게 추가로 설렁탕에 소금을 치면 한 끼 식사로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에 근접한다. 죽을 먹을 때도 맛도 보기 전에 죽 위에 간장부터 뿌리는 사람이 많다. 이미 소금 간이 되어 있는데도 하는 습관적인 행동이다.
◇간도 안 보고 소금부터 치는 습관
통상 설렁탕 한 그릇에 든 나트륨양은 700~800㎎이다. 작은 티스푼에 담긴 소금의 나트륨양은 500~600㎎이다. 이렇게 추가로 설렁탕에 소금을 치면 한 끼 식사로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에 근접한다. 죽을 먹을 때도 맛도 보기 전에 죽 위에 간장부터 뿌리는 사람이 많다. 이미 소금 간이 되어 있는데도 하는 습관적인 행동이다.
◇음식이 뜨거울 때 간 보는 행동
음식이 뜨거울 때 간을 보면 짠맛을 적게 느껴 소금이나 간장을 더 치게 된다. 고온의 음식이 맛을 감지하는 혀의 감각을 순간적으로 마비시켜 덜 짜게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음식의 간은 음식을 데우기 전에 봐야 정확하다. 미역, 다시마, 멸치 등 음식에 넣는 재료의 양에 따라 전체적인 나트륨 함량이 달라지니, 음식량만 보고 관행적으로 소금을 뿌리면 짜게 먹기 십상이다.
◇케첩·소스·드레싱 듬뿍
계란말이나 햄버거를 먹을 때 겉면이 다 빨개질 정도로 케첩을 듬뿍 쳐서 먹는 사람도 있다. 핫도그를 먹을 때도 케첩 반, 겨자 반으로 먹는 경우도 많다. 돈가스 소스도 마찬가지다. 샐러드를 먹을 때 드레싱이 샐러드를 다 덮을 정도로 뿌려 먹기도 한다. 케첩과 소스, 드레싱은 음식 재료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다. 맛을 돋우는 정도로, 개인 취향에 따라 별도로 찍어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이 뜨거울 때 간을 보면 짠맛을 적게 느껴 소금이나 간장을 더 치게 된다. 고온의 음식이 맛을 감지하는 혀의 감각을 순간적으로 마비시켜 덜 짜게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음식의 간은 음식을 데우기 전에 봐야 정확하다. 미역, 다시마, 멸치 등 음식에 넣는 재료의 양에 따라 전체적인 나트륨 함량이 달라지니, 음식량만 보고 관행적으로 소금을 뿌리면 짜게 먹기 십상이다.
◇케첩·소스·드레싱 듬뿍
계란말이나 햄버거를 먹을 때 겉면이 다 빨개질 정도로 케첩을 듬뿍 쳐서 먹는 사람도 있다. 핫도그를 먹을 때도 케첩 반, 겨자 반으로 먹는 경우도 많다. 돈가스 소스도 마찬가지다. 샐러드를 먹을 때 드레싱이 샐러드를 다 덮을 정도로 뿌려 먹기도 한다. 케첩과 소스, 드레싱은 음식 재료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다. 맛을 돋우는 정도로, 개인 취향에 따라 별도로 찍어 먹는 것이 좋다.
◇간이 된 음식에 또 소금·간장
구이용 쇠고기나 삼겹살에는 대개 소금을 미리 뿌려 놓는다. 고기가 수분을 흡수해 육즙이 많아 보이고, 육질이 쫀득쫀득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고기를 구워서 또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나트륨 함량이 크게 높아진다. 생선전이나 고기전은 재료를 다질 때 소금 간을 해야 모양과 형태가 잘 유지된다. 그렇게 만든 전을 간장에 다시 찍어 먹으면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된다.
◇소금에 절인 밑반찬
한국인의 밥상에는 고추 장아찌, 깻잎 장아찌, 젓갈, 명란젓, 장조림 등 소금이나 간장에 절인 식품이 흔히 올라온다. 이 식품들은 단위 그램당 나트륨 함량이 높고, 삭히는 과정에서 질산염도 많아진다. 이를 주요 반찬으로 먹으면 나트륨 섭취도 늘고, 위벽이 자극돼 위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국물 없이 밥 못 먹는 식습관
식이 패턴 조사로는, 우리나라 사람의 40%가 하루 한두 끼를 주식으로 국물 음식을 먹는다. 국물이 많은 탕·찌개에는 물의 양이 많아 소금이 꽤 들어가도 짠맛을 느끼지 못한다. 라면을 먹고 나서 남은 국물에 밥 말아 먹는 식습관은 국물에 녹아든 나트륨을 모두 섭취하게 만든다.
고려대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환 교수는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짜게 먹는 식습관 비율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며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가져야만 건강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이용 쇠고기나 삼겹살에는 대개 소금을 미리 뿌려 놓는다. 고기가 수분을 흡수해 육즙이 많아 보이고, 육질이 쫀득쫀득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고기를 구워서 또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나트륨 함량이 크게 높아진다. 생선전이나 고기전은 재료를 다질 때 소금 간을 해야 모양과 형태가 잘 유지된다. 그렇게 만든 전을 간장에 다시 찍어 먹으면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된다.
◇소금에 절인 밑반찬
한국인의 밥상에는 고추 장아찌, 깻잎 장아찌, 젓갈, 명란젓, 장조림 등 소금이나 간장에 절인 식품이 흔히 올라온다. 이 식품들은 단위 그램당 나트륨 함량이 높고, 삭히는 과정에서 질산염도 많아진다. 이를 주요 반찬으로 먹으면 나트륨 섭취도 늘고, 위벽이 자극돼 위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국물 없이 밥 못 먹는 식습관
식이 패턴 조사로는, 우리나라 사람의 40%가 하루 한두 끼를 주식으로 국물 음식을 먹는다. 국물이 많은 탕·찌개에는 물의 양이 많아 소금이 꽤 들어가도 짠맛을 느끼지 못한다. 라면을 먹고 나서 남은 국물에 밥 말아 먹는 식습관은 국물에 녹아든 나트륨을 모두 섭취하게 만든다.
고려대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환 교수는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짜게 먹는 식습관 비율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며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가져야만 건강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8/02/20130802002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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