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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건강&정보

척추관절염=허리·엉치뼈, 아침에 뻣뻣하고 아프면 척추관절염 의심

by 찌매듭 2016. 3. 20.

허리·엉치뼈, 아침에 뻣뻣하고 아프면 척추관절염 의심

'관절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퇴행성관절염일 것이다. 관절의 노화 때문에 생기므로 그만큼 환자가 많다. 하지만 20~ 30대 젊은 사람이 허리나 엉치가 이유 없이 아파도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바로 척추관절염이다.

척추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이나 염증성장질환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척추관절에 염증이 생겨 아프고, 병이 진행되면 척추가 굳어져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몇몇 연예인이 앓으면서 알려지게 된 강직성척추염이 척추관절염의 한 종류다. 중년 여성에서 주로 생기는 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이 병은 남성 환자가 여성의 4배나 되고 주로 20~30대에 생긴다. 환자 수가 3만6000명 정도로 적어 잘 모르고 한창 혈기왕성할 때 증상이 시작되다 보니 병인지 모르고 지내다 관절이 굳은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 병의 초기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이유 없는 통증과 뻣뻣함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증상이 심하고 낮에는 증상이 사라져 잠을 잘 못 잤거나 무리한 운동 때문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러다 방치하면 척추 전체가 굳어 목을 돌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척추 외에 무릎, 손발목 같은 관절에도 생길 수 있고, 포도막염, 대동맥염, 염증성장질환, 건선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척추관절염은 치료 시기를 놓쳐 관절에 변형이 생기기 시작하면 아무리 치료를 잘 해도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예전에는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를 주로 썼지만 최근에는 생물학적제제가 통증을 줄이고 포도막염 같은 동반 증상을 완화시키며 척추변형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척추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당장의 통증을 없애는 것뿐이 아니라 척추가 굳는 것을 막아 운동장애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절과 근육의 힘과 유연성을 키우는 수영, 아쿠아로빅, 빠르게 걷기 같은 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

척추관절염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하지만 제대로 몰라 병을 키우다 등이 굽은 상태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를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젊은 남성이 이유 없이 통증이 있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뻣뻣하다면 절대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선 안 된다. 젊다고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목차

  1. 척추관절염이란 무엇인가?
  2. 진단과 치료
  3. 증상
  4. 원인
  5. 진단 및 검사
  6. 치료

척추관절염이란 무엇인가?

진단과 치료

혹시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나 엉치가 뻣뻣하고 아프셔요? 운동을 하거나 움직이면 오히려 뻣뻣하고 아픈 게 사라지나요? 그렇다면 척추 관절염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척추관절염은 말 그대로 척추와 말초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잘 알려진 강직성척추염도 척추 관절염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척추 관절염은 심하면 모든 척추가 대나무처럼 연결되어 굳어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병의 경과나 결과는 사람마다, 또한 치료 여부에 따라 차이가 많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이 널리 알려진 데 비하면, 척추 관절염은 많은 분들에게 아직 낯설지요. 류머티즘 관절염보다 빈도가 적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진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된 것이 오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증상

척추 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주로 40세 이전의 남자에서 허리, 엉치 그리고 허벅지 뒤쪽 통증과 뻣뻣함으로 나타납니다. 주로 아침에 심하고 운동이나 활동으로 감소되며, 쉬거나 활동하지 않으면 재발합니다. 일부 환자는 이러한 증상으로 잠을 설치기도 하고 아침에 깬 후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좌골 신경통처럼 통증이 한 쪽 혹은 양쪽 허벅지로 대퇴부로 전파되기도 합니다. 기침을 하면 앞가슴이나 등, 허리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병의 초기에는 허리 운동의 장애가 없을 수도 있지만 나중에는 허리를 앞 뒤,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 집니다. 병이 더 진행하면 등이 앞으로 구부러지고, 가슴을 좌우로 돌릴 수 없게 됩니다. 목뼈까지 고개를 숙이거나 들 수 없게 됩니다.

척추 관절염이 척추에만 염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무릎이나 발목, 손목, 팔꿈치 같은 말초 관절에도 관절염을 일으킵니다. 말초 관절염은 40%의 환자에서 나타나는데, 20%의 환자는 척추 관절 증상보다 말초 관절 증상이 먼저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들은 척추 증상이 미미하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초 관절염은 보통 좌우 한쪽에만 생깁니다. 앞가슴이나 발 뒤꿈치에 염증이 생겨 붓고 통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척추 관절염은 관절 증상 이외에 20%의 환자에서 눈에 염증/포도막염을 일으키며, 호흡 기능 장애와 드물게 대동맥염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요로염이나 장염, 건선/피부병의 일종이나 염증성 장질환과 함께 척추 관절염이 오기도 합니다.

원인

척추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HLA-B27 분자 또는 장내 세균 감염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병의 발생에 관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척추 관절염의 가장 큰 특징은 양쪽 천장 관절/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관절에 염증입니다. 전형적인 증상과 함께 이런 변화가 관절 X선에서 발견되면 진단은 확실합니다. 병이 초기이거나 약할 때, 관절 X선에서 천장 관절의 이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럴 때는 MRI 촬영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병이 진행되면 척추 뼈들이 위아래로 서로 붙어서 굳어 버리는데 척추 X선에서는 마치 대나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혈액검사는 30%의 환자에서 염증의 정도를 반영하는 수치가 증가하고, 90%의 환자에서 HLA-B27 검사가 양성으로 나옵니다. 흔히 약한 빈혈이 같이 옵니다.

치료

척추관절염은 몇 달 약 먹는다고 완치되는 병은 아닙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약물로 증상을 관리하면서 병의 진행과 합병증을 막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조기에 진단하여 조기에 치료할수록 병의 진행을 더 잘 막을 수 있습니다. 통증은 대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하고 매일 운동을 함으로써 조절됩니다. 최근에는 보통의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생물학적 제제/항 TNF 차단제 을 쓰기도 합니다. 운동은 척추가 굳는 것과 변형되는 것을 막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정기적인 운동과 더불어서 증상의 악화되었을 때 특수 물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보통 몸끼리 부딪히는 운동은 좋지 않고, 정기적인 수영을 권장합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복대나 코르셋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그것은 척추 변형을 막지 못하며, 오히려 해롭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문데, 척추 변형이나 고관절/골반과 다리뼈를 연결하는 관절 운동 장애가 아주 심하면 하기도 합니다. 척추관절염은 흔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젊은 사람에서 허리나 엉치의 통증이나 뻣뻣함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증상이 심해서 사회 활동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내버려 두었을 경우 척추 강직으로 허리와 등, 목을 움직일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약물 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 대부분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며, 사회 활동을 하는데 별 지장이 없게 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척추관절염에 대한 소개 (가천의대길병원 건강칼럼, 가천의대길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