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양수(兩手)리에 연꽃정원인 세미원 이 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었기에 벼르기만 하며 잊곤 했던 곳을 갈 기회가 생겼다
어제, 오늘 중에 생길 수 있는 바다구경에 대비하여
이틀간 시간을 비워뒀었기에 어긋난 약속을 대신 때우기 위해
다녀온 참이었다.
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옛 말씀에서 근거하여 세미원이라 했다는데, 이런저런 갤러리와 산책로도 있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면 365개의 장독으로 만들었다는 분수대도 있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시도 있고 세계적인 연꽃 연구가 ‘페리 슬로컴’ 이 기증한
연과 수련을 심어 놓은 기념연못도 있고 수로형태의 연못에는
늦게 연꽃 구경 온 사람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수련이 드문드문 피어있었는데
낮에만 꽃을 피우고 밤에는 오그라들며 잠이 들기에 잠잘 수(睡)를 써서
잠자는 연꽃을 수련이라 한단다…….
'개흙 바닥에 발은 묻혔어도
한떨기 청렴만은 더럽힐수없어
포기포기 포개 올린, 치마폭위에
가녀린 향기 홀로 지키다'
입구에서는 연잎빵, 연자빵, 연근빵도 팔지만 연근피자,
연자 파스타까지 판다니 국제적으로 변신을 꾀하는 걸까?!
빵 굽는 아줌마가 맛보기 빵도 하나 더 주며 배시시 웃는 것이 어디를 가나
이놈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니……. ㅎㅎㅎ
이십년도전부터 소양댐으로 낚시를 다니다가 발견한
‘죽여주는 동치미 국수’로 늦은 점심을 했지만 이미,
초심을 잃은지 오래되었다는 소문은 듣고 있었기에 기대도 안했지만
정말, 비싸고 맛없는 국수가 됐기에 반도 못 먹고 일어섰고
건너편에 보이는 개성 오이소박이 국수를 다시 맛보기로 했는데
이 집은 비교적 초심을 유지하고 있는듯했다.
두 그릇의 국수라.....
나중에 다시 정리해 보기로 하고
마석 가구공단에 근무하는 ‘정 군’을 만나 추석후의 낚시일정도
확인하고 갑자기 생긴, 빈 하루를 정리하였고녀~~~~~
장독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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