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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건강&정보

무섭게 늘어나는 젊은 당뇨...콜레스톨을 잡아야 합병증 막는다

by 찌매듭 2023. 7. 14.

이상지질혈증 유병율 빠르게 늘어 운동 부족·비만율 증가 등 원인 신장질환·고혈압 동반 2형 당뇨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2배 높아 만성화될수록 LDL-C 농도 낮춰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에서 당뇨 확진검사로 선정되면
최초 검사에 한해 2차 검사 비용의 본인부담금이 지원된다. 

#프리랜서 개발자인 서경제(35·가명)씨는 최근 검진기관으로부터 ‘국가건강검진 결과 당뇨 확진검사 대상으로 확인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얼마 전 검진센터에서 국가건강검진을 동시에 진행하겠느냐는 질문에 별 생각 없이 그러겠다고 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검진센터는 집에서 1시간 넘는 거리에 위치한 데다 인파로 붐볐다.

‘아직 30대인데, 술을 좀 줄여보자’며 다음 검진을 기약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이번엔 스마트폰 모바일 전자문서에 ‘국민건강보험공단 당뇨 확진검사 대상자’라는 알람이 떴다. ‘대사증후군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공복혈당 138mg/dL라는 검사 결과와 함께 ‘높은 혈당’에 주황색 경고 표시가 떠 있었다. 검진센터가 아니라도 8시간 공복 후 신분증을 지참하면 보건소· 종합병원을 제외한 병·의원에서 당뇨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최초 검사에 한해 2차 검사 비용의 본인부담금이 지원된다는 설명도 함께 였다.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말에 솔깃해져 가까운 내과를 찾은 서씨. 유독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던 점이 걸려 추가 비용을 내고 지질검사까지 받았는데 당뇨병 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까지 있어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 10년만에 당뇨 대란…잠재 환자 포함하면 2000명 육박


당뇨병은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당뇨병은 △식사와 관계없이 무작위 측정한 혈당 수치가 200㎎/dL 이상이거나 △8시간 공복 후 측정한 혈당 126㎎/dL 이상 △75g 경구당부하 2시간 후 측정한 혈당 200㎎/dL 이상 △당화혈색소 6.5% 이상 등 4가지 기준 가운데 1가지라도 해당될 때 진단된다. 목이 말라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며 쉽게 배가 고파 음식을 많이 찾는 ‘다음·다뇨·다식’이 3대 증상으로 꼽히는데 실제로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605만 명이었다. 학회는 2010년 국내 당뇨병 환자가 320만 명으로 2050년 591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10년 만에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당초 예상치를 30년 가량 추월한 셈이다. 당뇨병은 아니지만 공복혈당 100~125㎎/dL 또는 당화혈색소 5.7~6.4%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는 약 1583만 명으로 30세 이상 성인의 44.3%에 달했다. 한국인 중 2000만 명 이상이 당뇨병이거나 당뇨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서구화된 식습관, 신체활동 감소 영향으로 비만인구가 늘면서 20~30대 젊은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당뇨병 대란이 일어난 배경으로는 기존 환자들의 수명이 길어지고 40세 미만의 ‘젊은 당뇨’가 급증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심한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혈당관리가 쉽지 않다. 고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합병증과 조기 사망 위험은 물론 이상지질혈증 위험도 올라간다.

◇ 당뇨 환자 10명 중 9명, 고콜레스테롤혈증…심혈관질환 위험 노출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에 지질 또는 지방 성분이 과다하게 함유돼 있는 상태다. 과거에는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과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에만 집중해 ‘고지혈증’이라고 불렸다. 그런데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수치가 낮아도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더 정확한 표현인 이상지질혈증으로 부르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LDL-C 160㎎/dL 이상 △중성지방 200㎎/dL 이상 △HDL-C 40㎎/dL 미만일 때 진단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량 부족, 비만율 증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20세 이상 성인 중 LDL-C, HDL-C, 중성지방 중 1가지라도 이상이 있는 비율이 40%에 달한다는 집계도 있다. 공교롭게도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을 부추기는 요인이 유사하다 보니 환자 군도 상당 수가 겹친다.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대사에 이상이 없는 정상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25.0%에 그쳤지만 당뇨병 전단계는 50.3%, 당뇨병 환자는 69.5%에 달했다. 좀 더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을 100㎎/dL 이상으로 정의할 경우 유병률이 87.1%까지 올라간다.

그 자체만으로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가 이상지질혈증까지 있으면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더욱 치솟는다.

◇당뇨병 환자 LDL-C 목표 수치도 대폭 강화…고위험군은 100→55 아래로 낮춰야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통해 당뇨병 진단을 받은 30세 이상 성인 24만 8002명을 약 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유병기간이 5년 이상이거나 만성 신장질환, 고혈압 등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배 가량 증가했다.

학회는 해당 연구를 근거로 당뇨병 환자의 위험인자에 따라 LDL-C 조절 목표가 달라져야 한다는 지침을 제시했다. 당뇨병 유병기간이 10년 미만으로 별다른 위험인자가 없다면 일반인과 동일하게 LDL-C 농도를 100㎎/dL 미만으로 조절해도 충분하지만 5년 이상 당뇨병을 앓았고 고혈압·비만·만성 신장질환 등 위험인자를 동반하는 경우 LDL-C 농도를 70㎎/dL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권고했다. 당뇨병 10년 넘게 앓았거나 위험인자를 3개 이상 경우 LDL-C 농도를 55㎎/dL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한층 강도 높은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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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9S1E8L1CZ

 

무섭게 늘어나는 '젊은 당뇨'…콜레스테롤 잡아야 합병증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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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약 먹으면 평생? 이상지질혈증, 오해가 병 키울수도"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인터뷰

젊은 환자일수록 합병증 위험 높은데…약물치료는 소홀

당뇨병학회, 당뇨병 환자 LDL-C 조절 위해 스타틴 권고

초기부터 적극적인 약물 치료로 혈당·콜레스테롤 낮춰야



“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잖아요?”

당뇨, 이상지질혈증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20~30대에서 당뇨, 이상지질혈증을 동반 환자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젊다는 이유로 치료를 소홀히 하면 자칫 병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뇨, 이상지질혈증이 생기면 중년 이후 진단된 경우보다 고혈당과 높은 콜레스테롤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합병증 위험이 커지고 예후가 좋지 않다. 초기부터 적극적인 약물치료로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LDL-C 수치를 낮추려면 어떤 약물을 복용해야 할까.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가 LDL-C 목표치를 달성을 위한 일차 약물로 스타틴을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스타틴은 1971년 일본 제약사 연구원이었던 엔도 아키라도 박사에 의해 연구되기 시작해 1987년에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막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비교적 부작용 발생 위험이 낮으면서도 LDL-C을 저하시켜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강력해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다.

이 교수는 “스타틴 계열 약제 중에서도 아토르바스타틴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혜택을 입증했다”며 “아시아인은 서양인보다 동일 용량 스타틴을 복용했을 때 LDL-C 강하 효과가 더 우수해 적은 용량으로도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 전문의와 상의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9S1E9E5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