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실명질환’ 황반변성 예방하려면 생선ㆍ콩 먹어라
황반병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선류와 콩류를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안과 강경태·김유철 교수팀은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58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황반변성 발병과 평소
식습관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아직 발병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노화를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만430명에서 지난해 27만2638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최근 미국 및 유럽 연구를 통해 환반변성 환자가 아연, 구리, 비타민C·E,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면 후기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위험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단 아시아에서는 아직 황반변성과 식이 습관에 대한 연관성이 정립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조사대상자가 평소 식습관을 조사했다.
음식을 곡류, 두류(콩류), 육류 및 난류, 생선류, 채소류, 해조류, 과일류,
우유 및 유제품, 음료수, 주류, 간식류로 나눴고 섭취량 빈도에 따라 그룹을 4개로 나눴다.
식이습관과 환반변성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음식류 중 황반변성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건 생선류와 콩류로 나타났다.
생선류를 두번째로 자주 먹는 그룹이 최하위 그룹보다 초기 황반변성을 가진
위험도가 39% 낮았다.
강경태 교수는 "생선류와 콩류를 덜 먹는 것보다는 자주 섭취하는 것이
황반변성에 보호 효과를 가지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고 전했다.ㆍ
눈 건강과 검진 <上>
녹내장 환자 90%가 안압 정상.. 망막-시신경 등 봐야 진단 가능
시력검사는 영유아부터 시작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시력 검사 종류는 몇 가지가 있나.
▽박기호 이사장=무려 10가지가 넘는다. 시력 검사뿐만 아니라 눈의 압력을 재는 안압 검사도 있다.
안과 진료실에서 눈을 의사와 마주 보고 턱을 올려놓고 하는 세극등 검사도 있다.
의사가 가늘고 긴 광선을 비춰 눈 구조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막, 홍채, 수정체, 망막까지 눈의 전체적인 구조뿐 아니라 염증 여부도 알 수 있다.
수정체 혼탁으로 생기는 백내장 유무도 알 수 있다.
▽이 기자=세극등 검사로 눈 안쪽 상태도 체크가 가능한가.
▽박 이사장=그렇지 않다. 세극등 검사는 주로 눈 앞쪽을 본다. 눈 뒤쪽을 보는 중요한 검사가
바로 안저 검사다. 안저란 눈의 뒷부분이란 뜻이다. 검안경이라는 장비로 눈 뒤쪽의 망막,
시신경, 혈관 상태를 볼 수 있다. 최근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 등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질환을 예방하는 유일한 검사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저 카메라로도 검사할 수 있다.
검사비도 본인 부담 1만 원으로 저렴하다.
▽이 기자=눈에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처럼 받는 검사인데 눈 건강에 괜찮은가.
▽박 이사장=전혀 해롭지 않다. 잠깐 눈이 부실 수 있고 잔상이 남지만 금방 정상으로 돌아온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3대 실명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저 검사를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검사를 지나친다.
결국 뒤늦게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진단을 받아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보건당국 차원에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안저 검사를 꼭 포함시켜 조기 발견하도록
해주는 것이 실명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이 기자=녹내장은 안압 검사를 하면 조기 발견이 가능하지 않나.
▽박 이사장=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압이 정상인 녹내장이 약 90%를 차지한다.
안압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 해서 절대 안심하면 안 된다.
▽이 기자=안압이 정상이라 안심했는데 녹내장 진단을 받으면 당황스럽다. 이를 조기에 알 수 있는 방법은….
▽박 이사장=이 또한 유일하게 안저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눈 속에서 이미 녹내장이 진행돼 눈 신경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저 검사에서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안과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불리는 ‘빛간섭단층촬영’을 받는다.
엑스레이가 나오는 검사가 아니므로 몸에 해롭지 않다. 눈에 빛을 쏘면 안구 구조물에 의해
빛이 반사되는데 그 빛의 시간차가 만드는 간섭현상을 이용해 영상을 만든다.
안저 검사가 안구의 구조를 평면으로 보여 준다면, 빛간섭단층촬영은 3차원 구조로
시신경과 망막을 평가할 수 있어 최근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기자=아이의 시력 이상 유무를 발견하기 위한 간단한 검사법은 없나.
▽박 이사장=흔히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시력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안심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눈의 구조는 정상이지만 눈이 안 보이는 약시는 초등학생 때 발견되면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된다. 원칙적으로는 숫자를 알고 그림을 맞출 수 있는 가장 빠른 나이, 즉 영·유아 때 시력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 기자= 마지막으로 눈 건강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면….
▽박 이사장=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누구는 “영양제를 먹어야 한다”, 누구는 “눈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눈 건강 및 실명 예방법은 매년 눈 검사를 받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정확한
시력 검사를, 성인들은 시력 검사를 포함해 안저 검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어떠한 영양제나
다른 방법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그런 다음에 본인 눈 상태에 맞춰
전문가 의견을 따른다면 누구나 건강하고 밝게 보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Bravo My Life~! >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가 겸용 다가구주택의 양도세 (다가구, 주택 사용 3개층 초과땐 '다주택' (0) | 2019.09.05 |
---|---|
매매 계약서만 잘 챙겨도 세금 절약 (0) | 2019.08.14 |
양치질만 잘해도 심혈관질환 줄인다 (0) | 2019.02.19 |
오장육부가 뒤틀린다?? 오장육부 위치와 기능에 대해 알아봅시다. (0) | 2019.02.12 |
세법 개정안에 난수표된 부동산 대책 (8.2대책-9.13대책) (0) | 2019.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