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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건강&정보

"3대 실명질환 예방하려면 매년 '안저 검사' 받아야"

by 찌매듭 2019. 8. 9.

 ‘3대 실명질환황반변성 예방하려면 생선콩 먹어라

황반병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선류와 콩류를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안과 강경태·김유철 교수팀은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58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황반변성 발병과 평소

식습관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아직 발병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노화를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430명에서 지난해 272638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최근 미국 및 유럽 연구를 통해 환반변성 환자가 아연, 구리, 비타민C·E,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면 후기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위험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단 아시아에서는 아직 황반변성과 식이 습관에 대한 연관성이 정립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조사대상자가 평소 식습관을 조사했다.

음식을 곡류, 두류(콩류), 육류 및 난류, 생선류, 채소류, 해조류, 과일류,

우유 및 유제품, 음료수, 주류, 간식류로 나눴고 섭취량 빈도에 따라 그룹을 4개로 나눴다.

식이습관과 환반변성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음식류 중 황반변성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건 생선류와 콩류로 나타났다.

생선류를 두번째로 자주 먹는 그룹이 최하위 그룹보다 초기 황반변성을 가진

위험도가 39% 낮았다.

강경태 교수는 "생선류와 콩류를 덜 먹는 것보다는 자주 섭취하는 것이

황반변성에 보호 효과를 가지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고 전했다.


눈 건강과 검진 <上>
녹내장 환자 90%가 안압 정상.. 망막-시신경 등 봐야 진단 가능
시력검사는 영유아부터 시작

대한안과학회 박기호 이사장(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은 급증하는 3대 실명질환인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1년에 한 번 안저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흔히 눈 검사라고 하면 단순한 시력 검사를 생각한다.
하지만 시력 검사는 카메라 렌즈에 해당되는 수정체의 굴절 정도만 확인할 뿐이다.
눈 속엔 수많은 구조물이 있다. 눈 바깥쪽인 각막과 수정체, 눈 속의 필름으로 불리는 망막,
그리고 뇌로 시각을 전달하는 시신경 등이다.

이들 구조물의 이상 유무를 알기 위해선 다양한 눈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실명을 일으키는 눈 질환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검사도 있다.
대한안과학회 박기호 이사장(서울대병원 안과 교수)과 함께 눈 검사법을 자세히 알아봤다.
서울대병원 안과 하아늘 교수의 도움으로 눈 검사도 해봤다. 자세한 검사법은 동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시력 검사 종류는 몇 가지가 있나.

▽박기호 이사장=무려 10가지가 넘는다. 시력 검사뿐만 아니라 눈의 압력을 재는 안압 검사도 있다.

안과 진료실에서 눈을 의사와 마주 보고 턱을 올려놓고 하는 세극등 검사도 있다.

의사가 가늘고 긴 광선을 비춰 눈 구조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막, 홍채, 수정체, 망막까지 눈의 전체적인 구조뿐 아니라 염증 여부도 알 수 있다.

수정체 혼탁으로 생기는 백내장 유무도 알 수 있다.


▽이 기자=세극등 검사로 눈 안쪽 상태도 체크가 가능한가.

▽박 이사장=그렇지 않다. 세극등 검사는 주로 눈 앞쪽을 본다. 눈 뒤쪽을 보는 중요한 검사가

바로 안저 검사다. 안저란 눈의 뒷부분이란 뜻이다. 검안경이라는 장비로 눈 뒤쪽의 망막,

시신경, 혈관 상태를 볼 수 있다. 최근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 등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질환을 예방하는 유일한 검사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저 카메라로도 검사할 수 있다.

검사비도 본인 부담 1만 원으로 저렴하다.


▽이 기자=눈에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처럼 받는 검사인데 눈 건강에 괜찮은가.

▽박 이사장=전혀 해롭지 않다. 잠깐 눈이 부실 수 있고 잔상이 남지만 금방 정상으로 돌아온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3대 실명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저 검사를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검사를 지나친다.

결국 뒤늦게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진단을 받아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보건당국 차원에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안저 검사를 꼭 포함시켜 조기 발견하도록

해주는 것이 실명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이 기자=녹내장은 안압 검사를 하면 조기 발견이 가능하지 않나.

▽박 이사장=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압이 정상인 녹내장이 약 90%를 차지한다.

안압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 해서 절대 안심하면 안 된다.


▽이 기자=안압이 정상이라 안심했는데 녹내장 진단을 받으면 당황스럽다. 이를 조기에 알 수 있는 방법은….

▽박 이사장=이 또한 유일하게 안저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눈 속에서 이미 녹내장이 진행돼 눈 신경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저 검사에서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안과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불리는 ‘빛간섭단층촬영’을 받는다.

엑스레이가 나오는 검사가 아니므로 몸에 해롭지 않다. 눈에 빛을 쏘면 안구 구조물에 의해

빛이 반사되는데 그 빛의 시간차가 만드는 간섭현상을 이용해 영상을 만든다.

안저 검사가 안구의 구조를 평면으로 보여 준다면, 빛간섭단층촬영은 3차원 구조로

시신경과 망막을 평가할 수 있어 최근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기자=아이의 시력 이상 유무를 발견하기 위한 간단한 검사법은 없나.

▽박 이사장=흔히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시력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안심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눈의 구조는 정상이지만 눈이 안 보이는 약시는 초등학생 때 발견되면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된다. 원칙적으로는 숫자를 알고 그림을 맞출 수 있는 가장 빠른 나이, 즉 영·유아 때 시력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 기자= 마지막으로 눈 건강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면….

▽박 이사장=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누구는 “영양제를 먹어야 한다”, 누구는 “눈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눈 건강 및 실명 예방법은 매년 눈 검사를 받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정확한

시력 검사를, 성인들은 시력 검사를 포함해 안저 검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어떠한 영양제나

다른 방법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그런 다음에 본인 눈 상태에 맞춰

전문가 의견을 따른다면 누구나 건강하고 밝게 보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