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아줌마 한 사람이, 거북손, 따개비등을 채취하러 바위에 내렸는디,
맨 고무신을 신고도 미끄러운 직벽 바위를 더듬고 다니는지라 놀라 입이 벌어진 서 씨 아저씨, 감탄을 금치 못했는디,
자구만 우리집 아줌마라고 우겨싼다.....
조금전에 도시락 싸줬는데 언제 와서 저래 한 자루씩이나 땄겠노???
편하기가 그지 없도다, 고기도 잘잡으면 되는 자리고....
어제 빗속에 마구 퍼담았던 짐 가방을 털어내 널어 놓고 말리기도 좋고....
편하게 앉아 고기만 잡으면 되네....
어둡기전에 농어 돌돔, 쏨뱅이, 아가 참돔 둬마리....볼락이 없는 것이 아쉽다만.... 공탕이 없는 편한 자리지...
널어놓고 말리고.....
짐가방속까지 탁탁 털어내 정리하고 청소하고, 말리고 바람쐬이고.....
몽땅 쏟아놓고 총 정리.... 따끈따끈한 갯바위에서... 잠자기도 좋고
어젯밤 혼이 났으니 비올까, 우산 펼치고 뒷치마까지 내려놓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비가 안오니 참,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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